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5월 6일 연가를 낸 차에
5월 5일 섬산행으로 최고라는 사량도를 다녀왔다.
날씨는 구름 한 점 없는 매우 좋은 날이었다.
사량도를 사랑도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더러 있다.
사량도는 상도, 하도, 수우도의 3개의 유인도와
학도, 잠도, 목도 등 8개의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다.
행정구역은 통영시 사량면이며
해안선을 따라 완사지에 분포한 소규모의 농경지를 제외하고는 전체가 산지이다.
사량면 산행은 상도의 서쪽에 있는 지리산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따라 불모산에서 하산하거나
계속 진행하여 유격훈련장을 방불케 하는
가마봉, 향봉, 옥녀봉에서 하산하는 코스로 나뉜다.
사량도는 암봉이 많고 위험지역이 많아
최대한 안전산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성 용암포에서 배를 타고 약 25분 걸려 입도하였다.
통영에서 가기도 하고 삼천포에서 가기도 하는데
우리는 용암포에서 사량도 서쪽에 있는 내지항으로 입항하였다.

30여분 수직상승하자 아름다운 바다 조망이 시작된다
내지항에 입항하는 배가 보인다..

서쪽에 있는 섬

오늘 진행할 산능성이 보인다.
좌측 끝이 불모산 같다.

가장 먼저 올랐던 봉우리를 돌아본다.
비경은 앞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방을 돌라보면서 산행하는 것이 좋다.
산행 후 소감을 묻자 앞사람 뒷꿈치 밖에 못 봤다고 하는 사람도 봤다.

나무는 꼬리표로 인도한다.

서남쪽에 있는 돈지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얗게 난 길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사량도를 일주하고 있다

돈지 마을 앞에 있는 무인도
마치 제주도 일출봉을 연상하게 한다.

앞이 지리산 뒤가 불모산이다

수십미터 낭떠리지 바위길
이런 길이 많이 있지만 우회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그런데 우회로 갈림길에서 우회로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어 아쉬웠다.

지리산 직전의 암봉
표지판이 없어 앞사람을 따라 무작정 바위위를 올라왔다가 되돌아 가는 사람도 많다.
떨어지면 천길 낭떠러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지리산, 또는 지리망산.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이라나?
그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남해안 섬에는 망산이라는 명칭이 많은데 옛날 왜구들이 쳐들어 올때 망을 보던 산이라는 의미다.

우리가 입도한 내지항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다

멀리 가마봉을 당겨봤다.

여개마을인가?
건너편은 고성군

내려오다 보니 불모산을 우회해서 내려왔다.
불모산 직전에 세갈래 길이 있는데 표지판이 없어 우왕자왕하는 사람이 많았다.
표지판을 정비해주면 좋겠다.

불모산을 오르는 사람들

불모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포장마차가 있고 이곳에서 좌측방향의 대항포구로 내려간다.
가마봉과 옥녀봉을 갈려면 포장마차에서 직진하면 된다.

대항 포구

금평리와 건너편 하도

가마봉과 옥녀봉이 보인다

청정해역 남해바다는 양식 중

대항포구
뒤의 산은 왼쪽부터 옥녀봉, 향봉, 가마봉

대항포구 서쪽에 있는 솔섬

사량도 전경
오른쪽 서쪽 끝에서 출발하여 가운데 높이 보이는 불모산까지 오늘의 여정이 한 눈에 보인다.

양식장과 작업하는 배

섬에서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육지에 발을 디뎠다.
사실 사량도 산행을 하기 전에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각종 자료를 보면서
산행이 매우 위험하다고 하여
일정을 많이 미룰만큼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사량도 산행의 묘미는 두가지로
지리산에서 불모산까지의 시원한 다도해 조망구간과
가마봉에서 옥녀봉까지의 스릴구간이다.
하지만 초보자라도
대부분 구간인 지리산에서 불모산까지
아름다운 다도해의 바다조망을 한다면
큰 어려운 없이 마칠 수 있다.
산을 내려오는 아주머니들 하는 말
"사량도 다시 오고 싶다"
첫댓글 시원한 다도해 사진만 보아도 기분이 상쾌해지는것 같군요.사진솜씨가 보통이 아니군요.감상 잘 하고 갑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잘 계시지요?
좋은 곳을 혼자 다녀와서 미안합니다.
언제 같이 가도록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