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뜨거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새벽부터 서둘러 본다. 06:24분 선구동복지센터에서 본칠전과 천지수 삼원불께인사드리고 동해용왕스승님,남해용왕스승님께 수련을 고하고 오늘 이 길에 인연된 고혼들을 안비전으로 안내하고져 무주고혼안내경을 부르며 행군을 시작한다.
잘 익어가는 벼를 보며 남은 여름도 잘 이겨내길...
일찍 밭일을 하고 가시는분께 기카드를 드리니 고맙다고 하신다. 웃으시며 받아주시니 내가 더 감사하다. 만나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거부감 없이 받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행이 그리 어려운것이 아니거널...)
점점 햇볕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도로에 인쇄된 블랙아이스를 보며 모두를 위한 배려를 느껴본다.
봉현저수지를 지나는데 머리가 쪼여지며 아프다 공수영사만트라로 이겨본다. 땡볕에 흩어진 몸과 마음을 초심이라는 이름의 휴게소에서 다 잡으며 다시 걷는 중 수련밭을 만났다.
눈에 담긴 수련밭앞에 서니 아~~ 하면서 절로 숨을 내쉬게 된다. 몸이 정화 되면서 가벼워 짐을 느낀다.(그냥 비워진다)
길어보이는 가로수의 끝이 행군의 끝을 알려주는 것 같다. 성심본행~ 길다가도 짧게 느껴진 행군수련을 마치며 할 수 있슴에 감사드린다.
비전.참회.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