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불에 던져진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다니엘 3장 1-30절.
느부갓네살 왕은 2장에서 다니엘을 통해 기이한 형상의 신상을 꾼 꿈에 나타내신 환상의 해몽을 듣고 후일에 일어날 일을 알게 된 후 (1)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자신을 상징하는 거대한 신상을 금을 입혀 만들어 세우게 하고 그 신상에 절하여 숭배하게 하였으며 (2) 이를 기회로 유대인 사드락(하나냐), 메삭(미사엘), 아벳느고(아사랴)를 시기하는 자들이 그들을 고발하였으나 (3) 그 세 사람은 신상에 절하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해서 풀무불에 던져진다면 하나남께서 능히 그 불에서 자신들을 건져내실 것이며 설사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건져내시지 않을지라도 신상에는 절대로 절을 하지 않을 것이란 단호한 하나님 의존 신앙을 표함으로써 (4) 왕의 분노를 산 세 사람은 극렬한 풀무불에 던져지나 그들과 함께 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아무도 상함을 입지 않았습니다. (5) 이를 본 왕은 풀무불에서 세 사람을 나오게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조서를 내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높여 관직에 제수하였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풀무불에 던져진 것은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에게 절하여 숭배에 있게 하는 것을 단호히 거절하고 다만 하나님을 섬김에 있겠다는 신앙에 있는 때문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의 숭배는 한 언어를 사용함에 있었던 노아의 후손들이 바벨탑 사건으로 하나님에 의해 온 땅에 흩어져 나라와 족속을 이루고 여러 언어를 사용함에 있었던 자들이 다시 한 곳으로 통합되어 금신상을 섬김으로 하늘의 하나님과 겨루어 대항함에 있는 성격의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세 사람은 자신들이 표명하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인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질 죽음의 위기에 처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세 사람은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에 나타내신 남왕국 유다와 그 백성들과 함께 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주관해 가시는 하나님을 깊이 신뢰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맹렬히 불타는 풀무에서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하시고 그 불로부터 건져 보존케 하는 것에 달려 있지 않으니 하나님이 그렇게 하지 않으실지라도 하나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다른 신을 찾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죽음이 배교보다 낫습니다. 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설사 자신들이 죽음에 처해질지라도 하나님 이외에 어떤 다른 신을 고려하지 않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느부갓네살 왕이 아닌 하나님께 순종함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신앙고백에 있음은 세 사람이 불에 태움을 당하든지 그것으로부터 건져지는 구원을 받든지 간에 인간 권력자가 패하였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받는 믿음의 시험은 맹렬히 타는 불꽃에서 비로소 있은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인 느부갓네살 왕이 금신상을 세우게 하고 그 앞에서 엎드려 절할 것이 반포되었을 때 이미 발생했으며, 이미 그때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하나님께 가진 신앙은 그들을 위협하는 왕의 명령을 집어 삼키고 맹렬히 타는 풀무불도 집어 삼키고 있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금신상의 제막식을 가지는 것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금신상 숭배를 거부하며 하나님만 섬김을 표함으로 풀무불에 던져지는 사건이 있게 하시는 섭리를 하나님께서 하심은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고, 조서를 내려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다”(29절) 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이니, 다른 신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만 의뢰함에 있는 그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를 그 하나님이 자기의 종들을 풀무불에서 구원하시는 것을 통해서 바벨론 제국 온 천하에 나타내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금신상 제막식으로 인해 발생한 풀무불 사건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 사건으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바벨론 온 땅에 다니엘의 하나님, 그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 곧 바벨론에 포로로 와 있는 유대인의 하나님이 세상에서 어떤 신이신지를 알리시는 것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을 바벨론이 포로로 잡고 있으나, 하나님은 바벨론에 매이지 않으시며, 그러한 것에서 바벨론 사람에게 유대인은 매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바벨론 왕도 그 왕의 통치를 받는 바벨론 사람도 유대인을 매어 놓을 수 없습니다.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한 것은 그 바벨론에 유대인을 매어 놓기 위해서가 아니며 바벨론 사람들이 남왕국 유다의 백성들을 마음대로 다루며 처리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를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에도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생명을 빼앗지 못한 것에서, 극렬히 타는 풀무불도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머리카락 한 가닥, 겉옷과 속옷과 입은 옷들, 관모에 들어간 한 올도 불에 타게 하지 못한 것에서, 그리고 느부갓네살 왕이 본 바인 신의 아들이 그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온전히 보존하시는 것에서 여실히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느부갓네살 왕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하게 명령을 내리고 조서를 내려 누구도 입을 함부로 놀려 하나님을 모욕하지 말 것을 명령하며 그렇지 않은 자들을 엄히 처벌할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럼으로써 느부갓네살 왕을 비롯하여서 그의 통치를 받는 바벨론 제국의 온 땅에 있는 백성들을 사실상 하나님의 권능과 그 권위 아래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권능과 권위에 바벨론은 움직여 유다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행함에 있습니다. 70년의 바벨론 포로기는 그러한 것에서 잠시 잠간 있는 것이며, 그 70년이 다 차는 날에 하나님께서는 포로된 유다 백성의 귀환이 있게 하시고 성벽을 보수하게 하며 성전의 재건에 있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70이레를 통해서 알려주시고 있는 7이레와 62이레, 곧 69이레가 지나고 남은 1이레에 있을 일인 하나님의 백성의 마음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참성전인 정결함에 있게 하는 '그리스도의 때'에 두시고 그 때가 다 차기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함께 하는 신앙을 보존해 가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