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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왕(月光王)이 머리를 보시하다 -연사보수(捐舍寶首)-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精舍)에 계시면서 (그들을) 위해서 법을 말씀하셨다.
때에 사리불(舍利弗)과 대목건련(大目犍連)이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오체(五體)를 땅에 대고 부처님 발에 예배를 드리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드렸다. 먼저 멸도(滅度)에 들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사리불과 대목건련은 무슨 인연이 있어서, 이제 부처님 앞에서 먼저 멸도에 들고자 하나이까? 세존께서는 대중의 의심을 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사리불과 대목건련은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 등의 모든 번뇌[漏]를 끊어 다하였으며, 할 일을 이미 다 하였고, 청정한 행[梵行]을 이미 세워,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을 것이다.
과거세에 북인도(北印度) 안에 현석(賢石)이라는 큰 성이 하나 있었는데, 길이가 12유순이 며 너비 또한 그러했다. 거기에 월광(月光)이라는 국왕이 있었는데, 수명이 4만 년이고 천안(天眼)과 숙명통(宿命通)이 있었으며, 몸 빛[身色]은 단정하고 엄숙하였고, 모든 상호가 두루 갖추어졌으며, 광명이 밝게 비쳐 마치 하늘의 둥글게 가득 찬 보름달과 같았으니, 가는 곳마다 등불ㆍ촛불ㆍ해와 달의 밝음을 빌리지 아니하였으므로 호를 월광 (月光)이라고 하였다.
4주(洲) 6만 8천 국토를 다스렸는데, 이 때 세상은 곡식이 잘 익고 인민이 안은(安隱)하며 금ㆍ은ㆍ진귀한 보배ㆍ음식ㆍ의복ㆍ코끼리ㆍ말과 수레가 모두 다 가득 찼었느니라.
성의 사문(四門)에 모두 누각(樓閣)이 있었는데 문과 문창을 모두 여러 가지 보물로 장엄 하게 꾸몄고, 길거리는 청정하게 쓸고 씻었으며, 깃대[幢幡]ㆍ보물로 만든 일산과 진주 ㆍ영락을 세웠다.
또한 침향(沈香)ㆍ말향(粖香)과 전단향(栴檀香)이 있는데, 살살 부는 바람[微風]이 때맞추 어 일어나 그 향기를 불어 온 나라의 성에 두루 퍼지게 하니 수레ㆍ말과 다니는 사람이 더러운 기운을 맡지 않았다.
무우(無憂) 나무ㆍ구다(具多) 나무ㆍ사라(裟羅) 나무ㆍ제라가(帝羅迦) 나무ㆍ용화(龍花) 나무ㆍ말구라(末俱羅) 나무ㆍ아저목가(阿底目迦) 나무와 파타라(播吒羅) 나무가 꽉 차게 우거져 무성하였다.
미묘한 소리를 지었고, 성 안팎에 흐르는 샘과 목욕하는 못에서는 항상 묘한 꽃이 피었으 니, 우담화(優曇華)ㆍ구모나(俱母那) 꽃과 분타리가(奔吒利迦) 꽃 등이니, 이와 같이 부귀 하게 갖가지로 장엄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필추에게 말씀하셨다.
한 보물ㆍ코끼리ㆍ말ㆍ수레ㆍ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품과 갖가지 장엄하는 물건을 쌓아 놓고, 곧바로 금북[金鼓]을 치면서 사람들에게 ‘월광 천자가 갖가지 재물로 모두에게 널 리 베풀어, 뜻에 따라 필요한 것을 구하는 대로 지급한다’는 칙령을 고하였다. 풍족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큰 부귀를 얻으니 빈핍하고 헛되이 돌아다니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대하면 아직 똑같지 못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였다.
이에 다시 곱고 묘한 의복ㆍ최상의 진귀한 보물ㆍ머리에 쓰는 관ㆍ영락(瓔珞)ㆍ침구와 음식 등을 뭇 중생에게 보시하니, 부귀와 장엄이 모두 월광 천자의 몸과 같았으며, 성읍 ㆍ궁전ㆍ누각ㆍ동산과 숲[園林]ㆍ갖가지로 장엄해 꾸민 것들이 도리천(忉利天)과 같았다. 재상[輔相] 둘이 있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대월(大月)이요, 둘째의 이름은 지지(持地)인 데, 얼굴이 단정하고 복과 덕이 순후(淳厚)하며 지혜가 심원하였고 재주가 높고 지식이 넓어서 항상 십선(十善)으로 뭇 중생을 교화하였다.
이 때 대월이 밤에 자다가, 왕이 천관(天冠)을 쓰고 검은 연기 빛으로 변하였으며 다시 귀 신이 와서 왕의 머리 위로 나아가서 관을 빼앗아가는 꿈을 꾸었다. 이 꿈을 꾼 뒤에 근심 이 되고 당황하고 놀랐으며, 상서롭지 못한 일이 있을까 두려워하며 스스로 생각하였다. '우리 왕이 자비하시어 일체를 은혜롭게 베풀어 구하는 것을 어기지 않으시니, 악한 사람 이 와서 왕의 머리를 벨 것임에 틀림없다.'
하는 이가 있거든 이것으로 대신하려고 하였다.
이 때 보좌하는 재상인 지지(持地) 또한 꿈을 꾸었는데, 월광의 몸이 보이는데 사체(四體) 가 흩어져 있었다. 곧바로 바라문을 불러 꿈이 길한지 흉한지 점을 쳤다.
바라문이 말하였다.
'이 꿈은 몹시 나쁩니다. 먼 곳의 사람이 와서 왕의 머리를 구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어찌 우리 왕에게 이런 큰 화가 있을까?'
거꾸러지고 금북[金鼓]이 울리지 않으며 어여삐 여기고 사랑하는 이들이 헤어져 슬피 울부짖었다.
'왕이 만약 불길하다면 일체 중생을 누가 구제할 것이며, 우리들은 어떻게 안은(安隱)할 수 있겠는가?'
때에 월광 천자가 또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내 수명이 다하도록 중생에게 베풀기를 그치지 않겠소.'
기술(技術)을 잘 알았다. 월광 천자가 성 사문에서 베푸는 모임을 크게 열고 북을 치며 선전하여 널리 사방에 고하기를 '구하는 것들을 모두 공급하여 모자라거나 적게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알고, '내가 이제 저기에 가서 왕의 머리를 달라고 빌어야겠다' 고 하였다. 이 말을 하고 나서 향취산을 내려왔는데, 산에 하늘 사람[天人]이 있다가 바라문이 왕의 머리를 달라고 빌러 간 것을 알고 비통해하며 슬피 탄식하였다. '괴롭구나, 괴롭구나. 이 왕은 마음으로 자비를 품고 뭇 중생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는데, 만약 목숨을 마치면 세간이 복이 적어질 것이다.'
고 갑자기 폭풍(暴風)이 일어나서 모래가 날리고 돌이 굴러 갔으며 나무가 부러지고 대지 가 진동하는, 이와 같은 상서롭지 못한 모양이 있었다.
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 선인이 있는데, 몸에 오통(五通)을 구족하였으며 이름이 미습박 미달라(彌濕嚩弭怛囉)이었다. 5백 권속과 더불어 항상 자비로 중생을 호념(護念)하였는 데, 이 징상(徵祥)을 보고는 근심과 고뇌를 깊게 품고서 마나박가(摩拏嚩迦)에게 말하였다.
'재화(災禍)가 있어, 백성들의 주인[民主]에게 임할 것이 틀림없는데, 우리들이 어떻게 구하고 지킬 것인가?' 는 비[微雨]가 내리는 것과 같았으며 일체 인민이 마음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품었다. 때에 악안(惡眼) 바라문이 성에 이르려 할 즈음에 성을 호위하는 하늘 사람[護城天人]이 월광 천자 앞에 나아가서 말하였다.
고 빌고자 하니 들어주지 마시옵소서. 자기 몸을 보호하고 사랑하여 거룩한 몸[聖體]을 한결같이 편안하게 하셔야 마땅합니다.'
'착하구나. 나로 하여금 보시바라밀[檀波羅蜜]을 원만하게 해주는구나.'
때에 악안 바라문이 바로 왕의 성으로 들어왔다. 문을 지키던 하늘 사람[守門天人]은 바라문의 정신과 정[神情]이 추악한 것을 보고, 막아 문 밖에 머물게 하고 끝내 들어가게 하지 아니하였다.
상[宰臣] 대월에게 말하였다.
저 문지기가 막지 못하게 하시오.'
대월이 명령을 받고 문을 지키던 하늘 사람에게 말하여 곧바로 놓아주어 들어오게 하였 다. 대월이 보고 나서 바라문에게 물었다. '그대가 여기에 이르러 구하는 것이 무엇이오?'
바라문이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월광 천자는 유정(有情)을 어여삐 여기어 큰 보시의 모임을 베풀고, 만약 구하는 것이 있으면 일체를 아끼지 않겠다고 하였다기에 이제 여기에 와서 왕의 머리를 달라고 빌고자 하오.' '바라문이여, 왕의 머리는 고름과 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마침내 썩어 무너질 것인데, 그대가 이제 그것을 빌어 얻은들 어디에 쓸 곳이 있겠소? 나에게 칠보로 만든 머리가 있고, 다시 갖가지 금ㆍ은과 진귀한 보물이 있는데 모두 받들어 보시하겠으니, 이에 자손들이 영원히 큰 재산을 얻게 하시오.'
바라문이 말하였다. '내가 본디 머리를 달라고 비는 것은 보배를 위한 것이 아니었소.' 하며 말하였다.
머물러 서서 합장하고 여쭈어 말하였다.
제가 이제 먼 곳에서 와서 왕의 머리를 빕니다. 원하옵건대, 어여삐 여기시어 기꺼이 보시하소서.'
그리고는 게송을 설해 말하였다. 마시오. 곧바로 보시하여 그대의 본원을 만족시켜 주겠소.' 였다. 보좌하는 재상 두 사람은 왕이 목숨을 놓아 버리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곧 그곳 에서 스스로 그 목숨을 마쳤는데 선근(善根)의 힘으로 큰 범궁[大梵宮]에 태어났다.
때에 보마야차(菩摩夜叉)가 허공 가운데에서 큰소리로 우렁차게 말하였다. '애달프도다, 천자께서 이제 목숨을 마치게 되는구나.' 사랑하는데 헤어지게 됨을 슬퍼하였다.
왕은 곧 법을 설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위로하여 도의 마음을 내게 하니, 바라문이 말하였다.
'왕이 만약 머리를 희사한다면, 청정한 곳이 마땅하겠습니다.' 왕이 곧 말하였다. ‘내게 동산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마니보장(摩尼寶藏)이오. 꽃과 과실이 무성하고, 흐르는 샘과 목욕하는 못이 있어 갖가지로 장엄하여 가장 뛰어나오. 거기에서 머리를 희사하려는데, 그대의 뜻이 어떠하오?' '빨리 거기로 가야 마땅할 것입니다.'
왕은 바로 칼을 차고, 저 동산 가운데로 가서 첨복(瞻蔔)나무 아래 서서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제 머리를 희사하겠으니 그대가 와서 끊으시오.'
바라문이 말하였다. '왕이 스스로 끊지 않고, 나로 하여금 칼을 잡게 하니 이는 보시의 행이 아닙니다.' 흘리며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하시는데, 어찌 이곳에서 천자의 목숨을 해치려 하느냐?'
왕이 하늘 사람에게 말하였다.
왕이 되었었는데, 이 동산 안에서 천 번이나 머리를 희사하였지만, 그 때 하늘 사람들은 모두 가로막는 일이 없었소. 옛적에 주린 범을 구제하려고 몸과 목숨을 여의어 자씨(慈氏) 40겁을 지냈지만, 그 때에도 하늘 사람이 또한 가로막지 않았으니, 그대도 오늘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隨喜心]을 내어 수승한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오.'
구하는 것도 아니며, 제석(帝釋)을 구하지도 않으며, 범왕(梵王)이 되기를 구하지도 않습니다.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구하여, 교화를 받지 못한 이는 마음을 돌이켜 교화를 받게 하고 이미 교화를 받은 이는 빨리 해탈을 얻게 하며, 해탈을 얻은 이는 적멸(寂滅)하여 구경(究竟)에 피안(彼岸)을 원만히 증득케 하기를 구할 뿐입니다. 또한 목숨을 마친 뒤에는 흰 겨자씨만한 사리(舍利)로 마니보장 동산에 큰 탑을 하나 세워서 일체 중생들이 예배하고 공양하며 보고 듣고 따라 기뻐하게 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모두 하늘에 태어나서 보리의 마음[菩提心]을 발하여 생사의 경계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원하옵니다.'
도를 이룰 것입니다.'
잡아 스스로 그 머리를 끊었다.
찬탄하였다.
'착하고 착하다. 이제 월광 천자는 마땅히 부처를 이룩할 것이다.' 침향ㆍ말향ㆍ전단향을 비오듯 내려주어 갖가지로 공양하였으며, 곧 전단향 나무로 유체 (遺體)를 태워서 그 사리를 거두어 마니동산 및 네거리 길에 각각 탑 하나씩을 세워 항시 공양하였다. 현재나 미래에나 일체 중생이 이 동산에서 걸어 다니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눕거나 탑 앞에 미치게 되면 예배를 드리고[瞻禮] 공양하였으며, 목숨을 마친 뒤에는 육욕 천(六欲天) 및 범천(梵天)에 태어났느니라."
사리불과 대목건련이며, 악안(惡眼) 바라문은 지금의 제바달다(提婆達多)이다.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부처님 앞에서 먼저 멸도에 들고자 청하는 것이니라."
출처 : <불설월광보살경(佛說月光菩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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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감사합니다. _()_
연사보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무아상... 감사합니다. _()_
....나무묘법연화경()()()
감사합니다. _()_
잘 읽었습니다._()_
감사합니다. _()_
길면 나누어서 읽어 보세요. 다음부터는 길면 나누어 올려 보겠습니다. _()_
심수만경전 마나라존자에 대해서 읽다가 연사보수 월광왕이야기가지 섭렵했네요. ()()()
성불이란 단지 견성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보살행의 결과였음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월광왕의 결심, 아낌없이 주려는 거룩한 보살의 마음... 이런 마음이 없으면 성불을 기약할 수 없을 것입니다.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