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에서 ‘공회’(catholic church)라는 말은 ‘로마가톨릭교회’라는 특정 교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universal) 또는 전체의(whole) 교회를 지칭하는 것이다>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교회(church, Kirche)라는 말은 희랍어 “쿠리아콘”(kyriakon)에서 유래했는데, 이 말은 “주께 속한 것”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교회는 어떤 건축물이나 조직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주께 속한 사람들의 모임”을 말한다.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의 공동체”를 뜻하는 희랍어 에클레시아(ekklesia)에서 유래하였다.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고전 3:13; 딤전 3:15; 엡 2:19-22)이며 그리스도의 몸(고전 12:27;엡 1:23)이다.
각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공회(catholic church)의 지체들이다. 여기서 “카톨릭”이라는 말은 '로마가톨릭교회'라는 특정 교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universal) 또는 전체의(whole)교회를 지칭하는 것이다. 카톨릭이라는 말은 2세기 초에 안티옥의 이그나티우스 교부가 교회를 가리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 곳에 카톨릭 교회(공회)가 있다”18)고 말하였다. 우리가 공회를 믿는다고 고백할 때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이는 모든 교회의 전체성(wholeness)과 일치성(oneness)을 가리키는 것이다. 각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공회를 이루며 서로 연합다고 교통한다...
성도의 교통(communionem sanctorum)이란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이 서로 교통한다(communion of saints)는 의미가 있고 둘째, 교회에서 행하는 거룩한 성례전에 참여한다(partaking of holy things)는 의미가 있다. 성도들은 주 안에서 서로 교제하며 한 몸을 이룬다.
(정용석. (2012). 사도신경 해설. 대학과 선교, 22, 1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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