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내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그래 사랑이란 늘 어딘가로 향해 있다
너에게로~~~
마음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어서
늘상 주인은 내가 아니라 상대인 것처럼
비틀거리며 밤길을 간다
유난히 푸른 밤길을
첫댓글 '그래 사랑이란 늘 어딘가로 향해 열러 있기에 오늘도 비틀거리며 밤길을 간다. 유난히 푸른 밤길을 너에게로~~~ 좋은 시를 올려 주신 단혜님에게로 ...
회원가입을 하고도 자주 들어오지 못해서 늘상 죄송한 마음입니다 청향님
새로운 이름 단혜님 좋은 시 푸른밤 잘 감상 하고 갑니다. 또 올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늘 푸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