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전공의(레지던트)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 전공의들은 최근 학교측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고, 대학본부는 총장 명의로 해당 교수를 징계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30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4월 의대 소속 전공의 3~4명이 "A교수가 진료 중이나 진료 준비 중에 '말투가 건방지고 행동이 무성의하다'며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의대측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의대 병원 윤리위원회와 서울대 교무처는 자체 조사를 거쳐, A교수의 행위가 교수와 의사로서 부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총장에게 징계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김완진 교무처장은 "해당 교수의 소속 과에서 몇 년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대측이 재발을 막기 위해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본부에 징계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A교수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다.
서울대는 "A교수는 전공의들이 자신의 지시사항을 잘 따르지 않는 등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꼈다고 한다"며 "폭행한 것이 아니라 잘못을 지적하면서 가볍게 민 정도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석호 기자
yoytu@chosun.com ]
폭력의 상스러움을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 들일 만큼 우리도 상스러워졌다.
폭력은 세습된다. 전달된다. 기억된다.
가정, 사회, 국가간에서 늘상 존재하는 이런 폭력의 상스러움이 싫어 난 붓다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