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문화관광부 주최로 광화문 일원에서 있었던 대한민국연희축제 기간 중 광화문 문화광장에서 있은 굿판을 3일간 지켜보았다. 마지막 날 있었던 진도씻김굿판에서 젊은 연주자들의 굿판을 지켜보며 어떤 팀이지? 하는 의문을 갖고 알아보니 2012년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라지’라는 팀이었다.
2012 대한민국연희축제에서 진도씻김굿을 공연하는 바라지
바라지는 중앙대 한승석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지도하는 젊은 연주자들의 단체로 바라지는 누군가를 물심양면으로 알뜰히 돌보는 것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전통음악에서는 판을 끌어가는 주된 소리에 덧보태지는 반주자들의 즉흥소리를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해원과 상생의 음악적 특징을 가진 바라지
바라지의 소리는 특히 진도씻김굿에서 극대화되어 독특한 음악양식을 이루며, “바라지”는 바로 이 음악양식을 주된 표현방식으로 삼는 팀이다. 더불어 소리, 타악, 기악 등 여러 전통음악 중에서 시대적 감각과 통할 수 있는 요소를 간추리고 다듬어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을 고민하며 “바라지”의 음악이 세상을 좀 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바라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음악집단이다.
연주와 소리를 병행하는 바라지의 단원들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밀도 높은 고차원의 정제된 소리와 집단적 역동성의 통 큰 울림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 창자와 연주자 모든 구성원이 악기와 소리를 두 가지 동시에 함께 연주하며 풍성한 울림을 내는 것이 “바라지”만이 지니고 있는 음악적 특징이다. 구음소리와 악기선율, 그리고 전통 민속장단의 삼박으로 조화롭게 이루어진 신명의 감동을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것, 전통음악이 지닌 고유정서(희·노·애·락)의 감흥과 고스란히 묻어나는 가슴 깊은 울림소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 함께 향유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소리 “바라지”의 소리미학이다.
남도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바라지
바라지의 음악은 이런 음악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비나리, 정의 노래 한의 노래, 만선의 노래, 아쟁시나위, 바라지축원, 비손, 씻김시나위, 생!사고락, 무취타 등 남도음악에 기초한 다양한 소리와 음악을 보여주며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우리음악의 현대화와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예술감독인 한승석 교수와 상의 중인 바라지
타악 강민수, 가야금 김현정, 아쟁 조성재, 타악 김태형, 대금 정광윤, 소리 김율희 등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과 패기에 박수를 보이며 더 많은 예술적 성취와 발전을 위해 절차탁마 하기를 바란다. 얼씨구~~~
첫댓글 언젠가 '바라지' 의 소리를 듣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바라지 공연 소식 있으면 올려드리죠
볼수는없나요?
바라지 공연 소식 있으면 올려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