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 전이었다. 코로나가 크게 번지기 전 부천엘 갔었다. 전철도 개통된지 좀 되고 부천에 있는 헌책방도 둘러보고 오는 길에 과자도 좀 사기 위해서 였다. 부천은 어릴적 친구 한명이 일찍 올라와 살던 곳으로 20대 후반 이 친구의 신세도 지고 부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 문구점을 이 친구 누님이 하셔서 가게를 잠깐 봐주기도 했고 아이들이 가져오는 장난감을 고쳐주기도 했었다. 양귀자님의 소설 원미동사람들의 촬영이 실제 그 친구가 살던 곳에서 이뤄졌고 여름엔 친구자취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학원수업이 있어서 한때는 출퇴근도 했었고 여우고개나 하우고개를 차량으로 또는 걸어서 넘어다니기도 했고 친구를 따라 문구도매점을 따라 다녀보기도 하고 운동회가 열리면 좌판을 열어 음료수를 팔기도 했었다. 서울의 인근 뭔가 삭막할 것 같지만 조금 벗어나면 산이고 전철로 다가면 인천이고 위로 올라가면 넓은 김포평야가 있어 가끔씩 혼자 재미삼아 갔고 근처의 야인시대 촬영장 그리고 만화박물관 교육박물관, 활박물관등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자주 들러봤던 곳은 헌책방이었다. 20여년 전에는 역곡동 카톨릭 대학(예전 성심여대) 앞의 헌책방과 소명여고 근처 헌책방을 자주 들렸었는데 좋은 책이 많이 있었다. 최근엔 문을 닫은 듯 하고 송내역 부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서점이 있어 방문했다. 지하1층에 자리잡은 이지헌 북스라는 서점에는 다양한 책들이 많았고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현황을 알수 있는 예전의 교육연감등이 많았고 도감류나 사전 그리고 문고판등이 타 서점에 비해 많았다. 도서관에서 나온 책들인것 같았고 책의 보관상태가 좋았다. 특히 서점에서 거래된 적이 없는 정부간행물이나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책이 많고 정리도 잘되어 있으니 시간을 내서 찾으면 좋은 책이나 자료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천에 가는 일이 있다면 방문하여 많은 걸 얻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