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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나무 양묘기술 소개(1)
글ㆍ사진/장석성(임업연구원 유전생리과장)
백합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재질은 준고급재로 양묘에서부터 조림, 벌기수확, 시장가격 등 17개 평가항목을 종합비교한 결과 현재 조림수종 중 경제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판명되어 우리 임업에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수종이다. 그래서 백합나무의 양묘기술에 대해 2회 걸쳐 게재한다.
21세기 산림비전에는 2030년까지 350만ha의 경제림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높은 조림수종을 발굴하여 많이 심는데 힘을 기울여야 하나 경제성이 높은 수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 곤혹스럽다. 한때 잣나무를 많이 심었으나 내부투자수익률 4.3%로 간벌시기가 지났음에도 간벌수입이 간벌비용보다 낮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다수의 수종이 잣나무수익률보다 떨어지며 앞으로 상수리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내부투자수익률 1.4%로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에는 설득력이 낮기 때문에 묘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백합나무는 생장이 빠르고(28년생 임분재적 330㎥/ha), 재질은 준고급재(합판 및 가구재 이용가능)로 양묘에서부터 조림, 벌기수확, 시장가격 등 17개 평가항목을 종합비교한 결과 현재 조림수종 중 경제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특히 내부투자수익률 9.9%는 시중금리보다 높으며, 이자율 3%인 임업진흥기금을 사용한다면 9.9%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조림·육림시업에 정부보조를 받는다면 내부투자수익률 21.3%로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임업에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수종이다. 침엽수에서 활엽수종의 조림비율을 확대하는 시책을 펴고 있으나 활엽수종의 조림이 쉽지 않다는 것이 이미 양묘 및 조림현장에서 속속 표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백합나무도 확대 보급하기에 앞서 개량종자 생산, 양묘기술 정립 및 조림적지 판정 등 3가지 현안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개량종자 생산은 임업연구원의 연차계획에 의하여 진행 중이나 최소한 한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종자는 개량된 채종원산 종자를 미국에서 도입해야 한다. 조림적지 판정은 이미 기준이 마련되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본 고에서는 묘목생산현장에서 문제점으로 도출되고 있는 양묘기술을 포지파종양묘와 온실파종양묘로 구분하여 기술코자 한다.
포지파종양묘
포지파종양묘는 포지에 직접 파종하여 발아묘를 솎아내고 파종상에서 1-0묘를 생산하는 일반적인 양묘방법이다. 이 방법은 솎아내야 할 유묘가 많기 때문에 많은 종자가 소비되므로 발아된 유묘를 솎음질할 때 버리지 않고 다른 포지로 이식하여 키우는 변형된 방법도 있으나 유묘이식시기가 늦으면 당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되므로 거치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다. 거치묘는 2년차에 2m까지 웃자라서 굴취 및 조림작업과정에서 많은 뿌리가 잘리게 되므로 조림활착률이 낮고 활착 후에도 뿌리잘림에 의한 스트레스로 조림 후 지연생장기간이 정상규격묘에 비하여 떨어진다.
발아촉진
백합나무는 노천매장을 하지 않고 파종하면 발아가 안되어 양묘를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원산지에서는 1년간 노천매장한 종자보다 3년간 노천매장한 종자가 발아율이 좋았고 묘목의 활력과 생장이 양호하였다는 보고가 있어 오랫동안 노천매장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며, 최소한 90~120일간 노천매장은 꼭 필요하다. 노천매장방법은 일반종자와 유사하나 모래와 함께 섞여 있는 종자는 파종작업시 종자 중량을 계측하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파종시 파종량을 쉽게 산정하려면 노천매장시 양파자루에 종자 5kg씩 모래와 1:1의 부피비율로 섞어 늦어도 12월 말 이전에 매장하였다가 파종 상 면적 33.3㎡에 노천매장된 종자 5kg들이 한 자루씩 파종하면 작업이 편리하다.
포지선정 및 파종상 준비
포지는 비옥도, 토성, 방향, 경사 등에 따라 다양하나 수분과 일광이 충분하면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토성은 수분보유력이 높은 식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마사질 식토 또는 경식토가 가장 좋으나 점토가 많으면 배수가 불량하고 잡초의 발생이 왕성해진다. 석력토 및 사토는 건조가 심하여 파종상에서부터 발아가 곤란하고 양료의 유실이 많아 묘목의 생장이 불량하므로 피해야 한다.
묘목 1만본 생산에 필요한 상면적은 300㎡(㎡당 30∼35본), 보도면적은 150㎡이면 충분하다. 기타 도로 부속건물 등을 고려하여 가감할 수 있다.
파종상 시비는 <표 1>을 기준하고(계분대용으로 부숙퇴비를 사용할 경우에는 계분량의 10∼15배 증량) 입고병 예방을 위하여 P.C.N.B 등의 토양살균제와 굼벵이, 거세미 등의 구제를 위하여 지오릭스분제를 뿌린 후 비닐멀칭을 해두는데, P.C.N.B와 지오릭스분제를 동시에 혼용하지 말고 3일 이상 시차를 두고 뿌린다.
포지파종
■ 파종시기 및 파종량 : 파종시기는 4월 15~20일이 적기이고, 파종량은 종자의 충실정도와 발아율에 따라 파종량을 가감할 수 있으나 약식으로 관수조건을 갖춘 포지에서는 ㎡당 50g을 파종한다(표 2 참고). 자연강우에 의존하는 비관수포지파종에서는 150g/㎡를 파종한다. 건조된 종자립수는 1kg당 1만 2,652립~4만 1,118립으로 3.25배 차가 나고, 충실종자율이 5~30%로 6배 차가 있어 심하면 19.5배의 종자량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종자가격이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종자량을 산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파종량을 산정하려면 100g의 종자립수를 세고 300립의 종자를 칼로 쪼개서 충실종자율을 구하여 다음식으로 계산한다. ㎡당 파종량(g)=㎡당 기대발아본수/발아율/충실종자율/g당 종자립수 예를 들어 100g당 종자립수가 3,500립이고 충실률이 8.6%, 관수포지 평균발아율 40%를 적용하여 ㎡당 70본을 발아시키고자 한다면 계산식은 기대되는 발아본수 70본/발아율 0.4/충실종자율 0.086/g당 종자립수 35립=파종할 종자량 58g/㎡이다.
■ 포지파종방법 : 산파와 조파방법이 있으며 조파시 줄간격은 20~30㎝가 적당하다.
■ 종자덮기 : 파종한 종자가 봄철의 건조한 바람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즉시 흙이나 모래를 0.5㎝ 정도 체로 쳐서 사용할 수 있고 톱밥이나 왕겨로 덮을 경우에는 2.0㎝ 두께로 덮는다.
■ 파종종자 발아 : 파종 후 5주가 지나면 발아가 시작되어 습도와 온도가 적당하면 2주 내에 거의 마치는데, 발아조건이 맞지 않으면 1~2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연된다. 따라서 발아기간을 단축하지 못하면 일찍 발아한 유묘가 빨리 자라서 늦게 발아한 인접한 묘들을 피압시켜 폭묘에서 피압묘까지 다양한 규격의 묘목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
편의상 본란에서 온실파종 성적을 포함하여 설명한다. 파종상별 평균발아율은 <표 2>와 같이 온실파종시 60.9%, 관수포지에서는 40.4%, 자연강우에 의존하는 비관수포지에서는 14.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같이 발아율이 양호하게 나타난 온실파종과 포지파종에서 높은 발아율을 보인 것은 충분한 관수의 결과로 판단된다. 종자를 덮는 재료별 발아율은 온실파종시 톱밥으로 종자를 덮은 시험구에서 92.8%의 가장 양호한 발아율을 보였으며, <표 2>에서는 생략하였지만 관수포지에서 흙을 덮은 파종상에서는 46.2%, 자연강우에 의존하는 비관수포지에서 톱밥을 덮은 파종상에서는 18.6%의 발아율을 보였다. 이를 발아율과 묘목 한 본을 생산하는데 드는 종자가격을 비교한 바 <표 3>에서와 같이 최고 22.2배의 가격차가 발생하므로 묘목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포지관리
■ 짚덮기 : 파종이 끝난 파종상은 볏짚을 잘게 썰어 펴고 그 위에 짚으로 얇게 덮어주고 발아가 시작되면 바로 걷어낸다. 짚덮기 대신 비닐로 파종상면을 멀칭하면 발아기간이 5일 빨라진다.
■ 관수 : 관수시설은 고정식과 간이식으로 시설비용과 편리성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으나 공통점은 분무입자가 미세한 노즐이 좋다. 스프링클러 설치시 노즐당 유효반경은 노즐 수와 노즐구멍의 크기에 따라 다르므로 노즐배치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이와 같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관수량이 불균일하여 결국 묘목의 균일한 생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설관수가 여의치 못할 때 논에 물대는 식으로 보도에 관수할 수 있으나 묘포장이 평지이어야 하고, 관수시에는 과습하고 비관수간격이 길면 건조하므로 적정 토양수분 유지에 있어 시설관수에 비하여 떨어진다. 특히 잡초가 많은 식질 토양에서는 제초비용이 관수시설비용보다 높을 수 있다. 관수량은 날씨에 따라 차가 크기 때문에 5~6월의 건조한 기후에는 낮시간을 피하여 1일 4∼6회 관수한다.
■ 차광 : 백합나무 양묘과정에서 생장촉진을 위한 비음망 설치는 실험결과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나 유묘를 포지이식할 경우에는 이식활착률을 높이기 위하여 최단기간(7~10일) 비음은 필요하나, 비음설치비용과 이식활착률 향상으로 얻어지는 효과를 비교하면 꼭 설치해야 할 당위성이 떨어진다.
■ 솎음 및 제초 : 5월 20일부터 발아가 시작되면 6월 5일경에는 본 잎이 1개 나와 묘고가 3~5cm 정도 자란다. 솎음질은 묘목이 생장하는 정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1차 솎음은 6월 10일경에 실시하고, 2차 솎음은 묘고가 7~10cm 정도 자란 6월 하순, 3차 솎음은 묘고가 15cm 정도 자란 7월 상순 이전에 마치는데 최종 솎음 후 40~50본/㎡를 남겨둔다. 적정 잔존본수를 정하고자 6월 30일에 솎음질을 한 후 ㎡당 20본에서 90본까지 잔존시킨 후 생장이 완료된 11월 초순에 조사한 결과 ㎡당 생존본수율은 47.2~100%로 큰 차이를 보여 많은 양의 본수를 잔존시킨 시험구는 생장기간 동안 묘목간의 경쟁이 심하여 상대적으로 고사율이 높았다. 충실한 규격묘는 규격미달묘에 비하여 조림활착률을 높이고 굴취와 조림시 뿌리잘림으로 받은 충격으로 조림 후 생장이 지연되는 기간을 단축시켜 벌기까지 재적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솎음 후 ㎡당 20~30본 잔존시에는 근원직경 8mm 이상되는 묘를 19.8본과 24.4본 얻었으며, ㎡당 40~90본까지 잔존시켰을 경우에는 30~35본/㎡로 비슷하게 나타나 ㎡당 적정 생립본수는 40~50본으로 판단된다.
■ 추비 : 양묘단계에서도 다른 수종에 비하여 묘목생장이 빠른 만큼 비료의 요구도가 높고 시비효과도 크다. 추비시기는 묘목의 생장이 급상승하는 7월 초순이 적기이다. 추비량은 포지의 비옥도와 토성 또는 묘목이 생장하는 영양상태에 따라 가감할 수 있으나 점토성분이 상당히 있는 포지에서는 복합비료(NPK:21-17- 17)를 ㎡당 30~60g을 기준한다.
묘목의 생장에 필요한 적정량의 추비량을 산정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경험적으로 생장 중인 묘의 영양상태가 부족하면 신초생장이 더디고 잎의 색깔이 연녹색으로 변하며 주간(主幹)에 붙어 있는 엽병의 각도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예각으로 하늘을 향해 서 있는 형이다. 반대로 영양상태가 양호하면 신초생장이 힘차게 올라가면서 잎의 색상이 진녹색이고 잎의 크기가 크고 엽병의 각도가 둔각으로 옆으로 넓게 퍼진다.
7월 초순이면 묘고가 10~20cm 정도 자라서 솎음질작업도 끝나 최종 생산본수에 맞는 ㎡당 40~50본의 적정밀도를 유지하게 된다. 묘목이 울폐하기 직전에 시비하면 시비 후에 바로 묘간의 잎이 울폐되어 잡초가 자라지 못한다. 실험결과에 의하면 추비를 시비한 묘가 비교구보다 근원경 직경은 12%(1.5mm), 묘고는 56%(41cm) 증가되어 우량묘생산을 위해서는 추비가 필요하다.
첫댓글 센터:043-850-3341/010-8856-3706/종자:011-425-2920(38만-10kg) 발아율: 20%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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