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은혜
2015년, 세계 야구 소프트 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가 일본 주최로 열렸는데, 우리나라는 도쿄 돔에서 열린 4강전에서 일본과 만났습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라는 괴물 투수가 선발로 등판했고, 이전 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이 선수의 엄청난 공에 손도 못 대고 패배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결국 철저히 대비를 했음에도 7회까지 오타니 쇼헤이에게 고작 안타 한 개와 볼넷 한 개를 얻었을 뿐, 한 점도 못 냈습니다.
8회까지 3대0, 우리나라 팀은 패색이 짙었고, 이 상황에서 일본 팀의 마무리 투수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9회에 우리나라 선수들은 이 마무리 투수를 공략해 4대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어떻게 한국 타자들이 갑자기 잘 치기 시작했을까요? 7회까지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진 오타니 쇼헤이의 엄청난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그 속도와 위력에 익숙해진 우리 선수들이 그 다음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의 공을 보니 칠 만했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의 타이밍이 꼭 그와 같습니다. 그 순간에는 우리 인생이 마치 오타니 쇼헤이에게 당하는 것처럼 치욕스럽고 무력해 보입니다. 그러나 9회가 끝나고 돌아보니 오타니에게 당한 7회까지의 시간은 굴욕이 아니라 연단의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늦는 것 같지만 늦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타이밍이 우리에게 디딤돌이 되는 이유입니다.
「버려진 게 아니라 뿌려진 것이다」/ 이인호
* 기도: 지금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제자 겪는 고난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습니다. 고난이 저를 주님께로 더 가까이 이끄는 통로가 되기에, 죄 짐을 벗고 납작 엎드리기 원합니다. 회복의 약속이 제 삶과 가정과 이 땅에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며, 그 믿음대로 행하게 하소서.
▣ 9회말 투아웃 역전의 기회
미국 유학 중인 학생이 여름방학 때 잠시 귀국해 교회 청년부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 학생이 입고 있던 티셔츠에 의미심장한 말이 쓰여 있었다.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미션스쿨)의 교훈이라 했다. “Bottom of the ninth, down by three, bases loaded, two outs full count. No fear!” 야구 좋아하는 분들은 알아차렸을 것이다. “9회 말, 석 점 뒤지고 있는데 이사 주자는 만루, 풀 카운트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은 석 점 뒤지고 있지만 홈런 한 방이면 순식간에 역전승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인생도 그렇다. 삶을 살아가노라면 종종 있는 경우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임화식 목사(순천중앙교회) <국민일보/겨자씨>
▣ 역전의 하나님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될 당시 기독교 인구는 430만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1억명이 넘는다. 백 투 예루살렘운동(이슬람권을 넘어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운동)을 위해 순교적 각오를 가지고 자원하는 사람만도 1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어떤 선교학자는 앞으로 최고의 기독교 국가가 중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역전의 은총이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는 역전의 이야기다. 노예로 끌려갔던 요셉, 목동이었던 다윗, 기생의 아들이었던 사사 입다, 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 거지 나사로, 예수님의 제자들까지 모두 역전의 주인공이다. 지금 주님 때문에 핍박받고, 손해를 보았더라도 낙망하고 좌절하지 말자. 지금 하나님의 징계 가운데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아직 당신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더 좋은 날은 아직 당신에게 오지 않았다. 역전의 은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은 역전의 명수이시다.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 역전의 인생
2006 독일 월드컵 한국과 토고전이 열린 밤 대한민국 전역이 대표 팀의 사상 원정 첫 승을 축하하는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한국의 2:1 역전승이 확정되자 독일 현지에서 응원하던 교민과 응원단은 물론 서울광장 등 전국 곳곳에 운집한 응원 인파는 서로 얼싸 안은 채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목청껏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전반이 끝나고 다소 풀이 죽어있던 관중과 시민들은 이천수의 동점골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되자 모두 일어나 막대를 두드리고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등 응원 열기가 고조되었으며 곧이어 극적인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안정환의 천금 같은 역전골이 터지자 응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크게 보면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우리들이 인생이라는 경기의 전반전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잘 읽어가며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전진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역전승을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역전의 인생을 사십시오.
* 기도: 주님, 역전의 승리를 주시는 주님을 더욱 의지케 하옵소서.
* 묵상: 영혼의 건강을 되찾아 새롭게 도전해봅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