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으로 독특한 개그 선보여…진정한 롱런 비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 명MC를 꼽자면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김구라 등 꽤 많은 이름들이 거론된다. 하지만 공중파와 케이블방송을 넘나들며 ‘다작’과 ‘장수’를 겸하고 있는 MC를 꼽으면 수가 확 준다. 더불어 ‘전 세대를 사로잡은 감각’까지 갖춘 MC로 범위를 좁히면 한 명 만이 남는다. 이른바 ‘동엽 신’ 방송인 신동엽(44)이 그렇다.
신동엽은 현재 SBS <TV 동물농장> MBC <세바퀴>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등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케이블채널 E채널 <용감한 기자들> tvN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 코리아(SNL 코리아) 시즌 6> MBC에브리원 <신동엽과 총각파티> 올리브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의 MC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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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동엽. 사진 경향DB
이는 아직까지 지상파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방송인 유재석과의 차별점이다. 또한 신동엽은 많은 프로그램에서 연기와 진행 그리고 실제 출연자 등으로 등장해 주로 스튜디오 토크에만 강점을 보이는 김구라와도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
최근 <TV 동물농장>은 700회를 넘어 방송 16년째에 접어들었다. <불후의 명곡>은 3년 넘게 순항 중이며 <안녕하세요> 역시 200회를 넘겼다. 신동엽은 <SNL 코리아6>도 시즌3부터 합류해 지금은 프로그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용감한 기자들>은 신동엽 진행 케이블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100회를 넘겼다. 신동엽은 맡는 프로그램을 6개월 단발성 기획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장수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단발성 ‘다작’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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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동엽. 사진 경향DB
맡았던 프로그램을 개편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고 모두 장수 프로그램으로 이끄는데 신동엽의 장점이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형식에 맞춰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는 재미를 선사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잘 안다는 증거다.
하지만 더욱 눈여겨봐야 할 것은 MC의 비중이 크지 않은 프로그램 내에서의 그의 역할이다. 대부분 초대 손님과 패널들의 사연과 입담을 다루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신동엽은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이 같은 분위기에 짓궂은 한 마디를 던져 남다른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최근 방송된 <불후의 명곡> ‘윤상’ 편에서 신동엽은 새 신랑이 된 허각에게 “지금 너무 행복해서 예전보다 웃는 횟수도 많아진 것 같아요. 많이 행복하죠?”라고 물었다. 이에 허각은 “살 안 빠졌어요?”라고 답했고 신동엽은 “여기 미성년자들도 있는데 그런 말씀을…”이라며 민망한 듯 웃었던 장면이 대표적이다.
새 신랑이 된 허각의 상황을 그만의 ‘19금 코드’를 녹여 부드럽게 풀어낸 것이다. 그는 이어 자신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다시 끼워넣어 “<안녕하세요>는 심야시간에 방송 되니까 나중에 나와서 살 빠진 이유에 대해 조곤조곤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내는 감각을 자랑했다.
신동엽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 시청자 장미소씨(25)는 “신동엽은 말 그대로 ‘재미’가 있다. 진행을 잘해 프로그램이 장수하는 것도 맞지만 자세히 보면 짓궂고 능청스러운 진행이 톡톡한 ‘재미’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동엽은 원활한 진행 뿐 아니라 개그감까지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은 데뷔 24년차 장수 MC다. 하지만 그가 요즘 들어 더욱 각광받는 이유는 수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쌓아온 공력이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헤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신동엽의 ‘다작’과 프로그램 ‘장수’에 대해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신동엽은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어느 정도 이상의 진행 능력을 뽑아내는 전문가”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색깔이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색깔이 없다는 게 개성이 없다는 뜻이 아닌 어떤 게스트와도 잘 어우러지는 편안함을 가졌다는 이야기”라며 “여기에 이른바 ‘드립’과 같은 재치나 순발력이 더해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의생각:아무래도 MC란 직업이 매끄러운 리허설과 진행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돌발상황에 필요한 순발력이 우선시 필요한것같다 보이듯 신동엽은 거의 무슨상황이 일어나듯 당황하지 않은 자세로 대처하며 그것을 더욱 기회삼아 활동하는 MC이다. 개인적으로 가장좋아하는MC인데 더욱 신동엽을 배우며 성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