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수 시 대
‘인간 100세 시대’가 눈앞이다.
‘예순에 죽으면 요절(夭折)이요, 일흔에 가면 단명(短命)'이라는 세상이다. 이제 고희는 제2, 제3의 인생을 시작해야하는 나이일 뿐 이다. 그런 시대를 살아야 한다. 새해를 맞아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당신은 당신이 한 일 보다 하지 못한 일 때문에 후회 할 것이다.”고 한 ‘마크 트웨인’의 말을 상기하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
‘노년은 인생을 살아온 벌(罰)이자 지혜이기도 하다’고 하는데 지혜롭게 살아갈 일이다. 노년을 지혜롭게 산 인생은 참 아름답다. 행복한 사람이다. 그렇게 인생을 살았거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괴테’가 여든을 넘어 ‘파우스트’를 남겼고 ‘프랭크 라이트’는 91세에 ‘구겐하임’미술관을 완성했다. ‘죠지 버나드 쇼’는 아흔넷에 마지막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미켈란젤로는 여든 넘어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슈바이처’는 여든아홉에 수술집도를 했으며 ‘피터 드러커’ 교수가 베스트셀러 ‘Next Society’를 집필할 때가 아흔셋 이었다.
고산 윤선도는 85세에 시조를 읊었고 황희는 여든일곱에 영의정을, 함석헌은 88세에도 도덕경 강의를 했다고 한다. ‘제시카 탠디’는 여든 살에 아카데미 영화상사상 최고령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83세의 ‘크리스토프 플러머’는 지난해 아카데미사상 최고령 수상자 기록을 세웠다. ‘플러머’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트랩’ 대령 역을 맡아 ‘에델바이스’를 멋지게
불렀던 노배우다.
87세의 권춘식 할아버지는 지난해 방송통신대 최고령 졸업자가 됐으며 90세의 정한택 전
서울대 교수는 최고령 입학생 기록을 세웠다. KBS <남자의 자격>프로의 ‘청춘합창단’에 85세의 할머니가 출연,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었다. 또 성균관대 졸업식에서는 여든 한 살의 김정현 할아버지가 학위를 받아 축하를 받았다.
모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인생의 스승이다.
이런 분들이야 말로 김열규 교수의 <노년의 즐거움, 은퇴 후 30년- 그 가슴 뛰는 삶의 시작!>이란 책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말고 꿈이 있는 노후를 맞이하자. 삶의 노숙함과 노련함으로 무장한 노년이야말로 청춘을 뛰어 넘는 가능성의 시기이며 가슴 뛰는 생의 시작”이라고 한 것을 그대로 실천한 셈이다.
또한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라는(영국시인 사무엘 울맨)말을 행동으로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이분들은 “인생은 나이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의 결핍으로 늙어간다” 는 말의 의미까지
되새기게 한다.
스위스의 철학자며 시인이자 비평가였던 ‘앙리 아마엘’은 일찍이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지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으뜸가는 지혜요, 삶이라는 위대한 예술에서 가장 어려운 장이다.”고 했는데 이분들이야 말로 그 지혜를 터득한 것이 아닐까.
이제 당신은 어떻게 나이를 먹어갈 것인가? 새해 아침 내게 무겁게 던져지는 물음이다.
‘미국노년학회’의 모토가 “인생에 세월을 보태지 말고, 세월에 인생을 보태라.”고 하는데 나는
가는 세월에 과연 어떤 인생을 보탤 수 있을 것인가. 보태려고 하는가?
그래 !! 우선 나의 ‘아름다운노년’을 위해 새로운 시작을 하자.
인생 삼모작의 씨앗을 심기로 하자. 친구 미전의 권유로 시작하는 논어 공부를 그 작은 몸짓의
하나로 삼으려 한다. ‘삶이란 잘 포장되어 주어지지는 않아도 여전히 하나의 선물’(Life isn't tied with a bow, but it's still a gift.)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첫댓글 우보님 글을 읽으며 저절로 주먹을 불끈 쥐게 됩니다. 우리 모두 인생 삼모작의 씨앗을 뿌립시다. 화이팅 !!
그러네요! 선생님 글 읽으니 저도 아직 젊은 것 같아서 기운이 막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