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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124 (월)
- 우리나라가 원산지, 잣 이야기
- 건강식품, 견과(堅果) 이야기 (8) - 식물이야기 (50)
또 눈이 많이 오셨습니다. 올 겨울은 날씨로 인해 걱정을 많이 하는 해가 되는
듯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맛있고 고소한 “잣”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잣 (= 송자-松子, 백자-柏子, Pine Nuts, Pignolia)
* “잣”은 영어로 “Pine Nut"이라고 ”-nut"가 붙었지만 식물학적 분류로는
“견과(堅果)”가 아니고 “구과(毬果)”에 속합니다.
# 구과(毬果) = 포자수(胞子穗) = Cone = Strobile(Strobilus)
이는 구과(毬果)식물의 열매로 즉, 낙우송 과 식물, 측백나무 과의 식물, 소나무 과의
식물 따위의 열매로, 목질(木質)의 비늘 조각이 여러 겹으로 포개어져 둥글거나
원추형이며, 미숙(未熟)할 때에는 밀착되어 있으나 성숙함에 따라 벌어져 열립니다.
비늘조각 안쪽에는 씨앗이 붙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편(鱗片=비늘조각 또는 비늘 모양의 얇은 조각) 또는
포엽(苞葉=잎이 변한 것으로 봉오리를 싸서 보호하는 잎)이 무리지어 있는 것으로
모양은 보통 타원형이며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의 생식기관을 포함합니다.
- 솔방울(pine cone), 잣송이, 맥주의 원료가 되는 홉(hop) 따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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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성분과 함께 무기질과 비타민까지 골고루
들어 있는데 이중 특히 지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견과류로 체력이나 장의
움직임이 점점 둔화되는 갱년기에 좋은 식품입니다. 또한 관절염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어 갱년기의 무릎 통증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그러나 고혈압이나 비만에는 부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잣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피부를 윤택하게 가꾸어주며
변비를 막아줍니다. 특히 잣 속에는 100g당 약 670Kcal의 열량이 들어 있어서
고열량식품으로서는 으뜸으로서, 이러한 풍부한 영양과 기능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몸이 허약한 노인이나 아이들의 영양식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한방에서 병치레로 쇠약해진 사람에게 잣죽을 권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잣에는 호두나 땅콩보다 많은 철분이 함유되어, 빈혈로 고생하는 사람이나
허약하고 식욕이 없는 사람이라면 가끔 잣죽을 드시면 몸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잣은 천연 강장제라고 합니다. 올레인산과 리놀렌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서 스태미나가 증강되는 것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싸고 부작용이
있는 정력제보다는 부작용 없는 잣을 조금씩 먹는 편이 더 낫다고 합니다.
* 참고로 잣은 한자로 “백자(柏子)”라고 하기도 하고 “송자(松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松子”는 또 “솔방울”을 말하기도 하는데 “소나무 씨앗”은 ”송실(松實)“이라고 합니다.
* 또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잣”은 영어로 “Pine Nut" 또는 ”Pignolia"라고 부르는데
솔방울‘은 “Pine Cone", "솔잎”은 “Pine Needle"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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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잣
경기도 가평은 우리나라 “잣”의 최대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여
가평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며 또한 품질도 전국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즉, 2009년 전국 잣 생산량은 약 2,750톤이었는데 이 중 31%인 899톤을 가평군에서 생산하였습니다. 가평군의 전체 산림면적은 69,601 ha 인데 이 가운데 잣나무가 심어져
있는 면적은 10,651 ha 로서 29.6%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호두” 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다른 곳에서는 호두과자에 “호두”를 넣지만 가평일원에서는 호두과자의 모양에 “잣”을 넣어서 ”잣 과자“라고 부르는데 참 맛있습니다.
(1) “가평 잣”은 “대한민국 10대 명품‘에 들어갑니다.
지난 2010년 5월, 농림수산부는 전국 시, 군에서 추천받은 183개 품목 중 전문가와
구매자의 심사를 거쳐서 1차로 48개 시, 군의 58개 제품을 선정하여 인터넷 투표를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다음이 10대 명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경기도 가평 잣
- 충남 금산 삼지원 고려홍삼 진액
- 충남 서천 한산 모시
- 경북 안동 소주
- 경북 의성 흑 마늘 진액
- 경북 봉화 유기
- 경남 함안 e-아라리 수박
- 전북 고창 명작 복분자
- 전남 영광 법성포 굴비
- 전남 광양 홍쌍리 매실
(2) 가평 잣 축제
그래서 경기도 가평군에서는 잣을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하여 매년 9월 “잣 축제”를
개최하는데 2010년에는 9/11~12일 이틀 동안 열렸습니다.
여기서는 잣 이외에도 잣을 재료로 한 “잣 칼국수”, “잣 두부”, “잣죽” 등의 음식과
잣을 이용한 “잣 한과”, “잣나무 껌”, “잣 막걸리”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축제는 가평군 상면의 “아침고요수목원” 입구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불어 즐길 수가
있고 또 운악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포도(캠벨종) 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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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나무 = Korean Pine (뜻 = 만족)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0명중에 6명은 소나무를 뽑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소나무는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고 쓰임도 궁궐과 집을
짓는 대들보나무로, 때로는 꽃가루와 송진을 약용과 식용으로, 연료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땔감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머릿속에는 소나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 소나무
- “소나무”는 순수한 우리말인 “솔”에서 나온 이름인데, “솔”이란 “으뜸”을 뜻하는
“수리”가 변해서 된 말이라고 합니다.
- 한자의 “송(松)”은 옛날 진시황이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났는데 소나무가 가지를 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공(公)”의 벼슬을 내렸는데 그래서 “나무목 + 벼슬 공 = 松”이
되었다는데 이는 우리나라 충북 보은의 “정2품송(正二品松)”과 비슷한 유래입니다.
- “아기가 태어나면 솔가지를 걸고, 소나무로 집을 짓고, 소나무로 세간을 만들며, 소나무를
땔감으로 쓰면서 살다가, 죽으면 소나무로 만든 관에 들어가, 소나무가 자라는 산에
묻힌다.”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나무를 좋아하고 또 생활과 밀접한
관계입니다.
-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웬만한 집이나 건물이나 또 광장에는 많든 적든, 크든 작든,
소나무를 꼭 심는데 우리 남양주시에서는 새로 만드는 길의 가로수로도 아주 키가 큰
소나무를 심고 있어서 보기가 아주 좋은데 즉, 조경수로는 소나무를 아주 선호합니다.
(2) 잣나무
- 그러나 외국 사람들은 “소나무” 보다는 “잣나무”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인식하고 있는데, 영어이름을 보면 “소나무”는 “Japanese Red Pine” 즉, “일본적송”으로
알려져 있고 오히려 “잣나무”를 “Korean Pine” 즉, “한국소나무”로 알고 있습니다.
- 학명(學名)도 “Pinus Koraiensis”로 한국이 원산인 식물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도 잣나무를 한자로 “신라송(新羅松)” 또는 “해송(海松)”이라고 부르는데
즉, “신라에서 건너온 소나무” 또는 “바다를 건너온 소나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잣나무는 이외에도 생김과 쓰임에 따라 붙여진 이름도 여러 가지입니다.
즉, 바늘 같은 잎이 5개가 달린다고 하여 “오엽송(五葉松)”, 나무의 목재가 붉은색을
띤다고 하여 “홍송(紅松)”, 열매가 크고 영양분이 많아 신라시대부터 과실수로 심었다고
하여 “과송(果松)”, 나무에 송진과 같은 기름이 많은 나무라고 하여 “유송(油松)” 등의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잣”을 “송자(松子)”라고도 부른데서 ”잣나무“를
”송자송(松子松)“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불리는 이름이 많다는 것은 바로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의미이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잣나무도 소나무 못지않게 우리민족의 실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되었던
나무인 것입니다.
- 소나무 종류 중에서는 씨앗의 크기가 가장 큰 것이 잣나무인데 잣송이는 소나무와는
비교할 수 없도록 큰 솔방울을 가지고 있습니다.
잣나무 씨앗이 잣인데 하나의 잣송이 속에는 80~90개 정도, 어떤 것은 100개 이상의
잣이 들어 있습니다.
- 잣나무가 잣을 키우기까지는 2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즉, 5월에 꽃을 피워 꽃가루받이를 한 후 다음해 10월에야 잣이 익게 됩니다.
- 잣나무는 본래 추운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라서 남부지방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잣나무는
대부분 열매를 잘 맺지 않습니다. 이는 추운 곳에서 살다가 따뜻한 환경이 되면 열매를
맺어서 후손을 남길 이유가 없어서라고 합니다.
- 잣나무에는 일반 “잣나무”,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섬잣나무”, 고산지대에서 자라면서
관목형태로 누워서 자라는 “눈잣나무” 그리고 외국종인 “스트로브잣나무” 등이 있는데
이놈은 모양이 좋아서 정원수로 많이 심기도 하지만 열매를 먹지는 못합니다.
(3)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o 바늘잎 개수
이에 대하여는 지난번 “경기도 포천시의 고장사랑” 편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바늘 같은 잎의 개수를 세어보면 잣나무는 5개이지만 소나무는 2개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들어온 소나무 종류들은 모두 바늘잎이 3개로 리기다(Rigida)소나무,
테에다(Taeda)소나무, 백송(白松) 등이 이에 속합니다.
즉, 굳이 이름을 붙이면 일반 소나무는 “이엽송(二葉松)”, 외국에서 들어온 소나무는
“삼엽송(三葉松)”, 잣나무는 “오엽송(五葉松)”입니다.
o 나무껍질
잣나무가 검은빛을 띄는 갈색으로 비늘모양이지만, 소나무는 거북등처럼 두껍고
깊게 갈라지고 위로 갈수록 붉은 색을 띱니다.
o 씨앗의 날개
잣나무 씨앗에는 날개가 없지만, 소나무 씨앗에는 날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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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
- 이엽송, 삼엽송, 오엽송
- 잣나무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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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설날”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설날” 다음날이 “입춘”이고 그러면 서서히 추위도 물러가겠지요.
다음은 “땅콩”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옷과 잣과 갓을 가지고 언어유희가 재미있었던 재치와 해학이 넘치는 우리나라 고전 "오시오 자시오 가시오" 가 생각나네요..ㅎㅎ잣은 천연 강장제라네요..견과류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머니머니해도 머니가 최고가 아니고 건강이 최고지요..ㅎㅎ
역시 북학인님의 말씀이십니다. 저보다 잣에 대하여 더 많이 아시는 느낌이라서 갑자기 말문이 막힙니다. 예쁜 분들도 머니를 좋아하신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그런데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주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공주님이 사시는 궁전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포천 에 있습니다. 저의 이 글을 쓰게 만드신 어떤분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제 옆에 계시는 분도 어울리시기는 하는데... 거기 살면 꿈속이겠습니다.
시원한 수정과나 감주에 몇알의 잣을 넣어 마실때의 그 고소한 맛이 생각 납니다. 보조식재료 정도로 가볍게 여겼는데 학장님 강의를 보고나니 영양가 면에서 비중있는 음식이군요.그리고 일반시장에서 국산잣을 살려고 할때 중국산과 어떻게 구별 하면 되는지요? 본 강의중 한국 10대명품을 열거해 주셨는데 그중 안동소주의 유래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저의 고향 이기도 해서요) 나중에 지면이 할애되시면 부탁드림니다.학장님!수고 마니 하셨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잣과 중국산 잣의 구별은 우리 것은 윤기가 난다거나 잣나무향이나 송진향이 난다거나 여러가지가 있는데 솔직히 보통사람들은 우리 농산물이나 수산물을 골라내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저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는 수 밖에 없지요. 잣의 경우, 저는 가까운 가평에 가서 사면 되니까 문제가 없지만 다른 분들은 그저 믿을 수 있는 곳에 가서 사야겠지요. 그런데 안동소주는 이사장님 고향 술인데... TV에도 자주 소개되지만 식품명인인 "조옥화"씨나 ""박재서"씨가 만든 것이 명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19.8도, 30도, 40도, 45도짜리가 있던데 45도가 진짜라는군요. 언젠가 "술 이야기" 연구해야겠습니다.
가평 사는 친구가 집에서 잣농사를 한다고 해서 그러려니 햇더니 명품 산지였군요. 잣 좀 사 먹어야겠슴다 어머니가 좋아 하셔서 몇번 깡통에 든것 사먹어 보았는데 이내 눅눅해져. 혹 중국산들이 아니었는지.. 가평 잣을 직접구매 해야겠네요
저는 가평에 자주 가는 편이라서 자주 접합니다. 그런데 잣의 딱딱한 껍질은 벗기기가 너무 어려운데 우리는 거의 까 있는것을 사서 먹으니까 좋습니다. 잣은 지방분이 약 74%로 많아서 쉽게 변질됩니다. 잣 보관방법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이나 냉동에 넣어서 보관해야 합니다. 저는 여행이나 드라이브 중에 호두과자를 잘 사먹는 편인데 사실 과자 모양이 호두모양이어서 호두과자이지만 옛날에는 호두가 들어 있었고 지금도 가끔 호두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평에서는 호두과자에 잣을 넣는데 참 고소하고 먹을만 합니다. 잣이 좀 비싸기는 합니다만 우체국쇼핑으로도 구입가능합니다.
무릎에 좋다고하니 먹어야하는데 비만에 안좋다고 하니 참아야할거같고..잣알수를 제한해서 먹어야할듯 모든 견과류가 그러하듯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느니...오늘도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인환님 덕분에 장볼때 늘 지나치던 견과류 코너를 한번씩 들러보게 될듯~~^^
고맙습니다. 어떤 식품이라도 많이 먹어서 좋은 것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저 적당히... 적당히가 어느정도인지는 애매합니다만도... 그런데 미현님은 비만 아니신데요... 견과류에 관심이 많아서 이 글의 연재를 시작했는데 외국에서 나오는 것 까지 취급하려다 보니 앞으로도 한참을 더 갈 겁니다.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재미있게 보아주시면 그것으로 족합니다만... 그런데 견과류는 대부분 좀 비싸서 자주 사기는 좀 그렇기는 합니다.
잣송이로 술을 담그는데 첨에는 솔방울인줄로 알았는데...구별하기 어렵던데요 아닌가요? ...10월에 담구었으니까 언제 함 맛보기로 한 잔 드릴까요?...^^
잣송이가 보통의 솔방울 보다 훨씬 크지요. 솔방울은 비교적 동그란 형태인데 잣송이는 크기도 하면서 좀 길쭉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솔방울은 소나무의 아랫쪽에도 열리는데 잣송이는 주로 잣나무의 윗부분에 열립니다. 잣술은 향기도 좋고 정말 맛있는데 언제나 맛을 보여주시려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