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자세(연중 제29주일)

[빠다킹신부]

기도하는 자세(연중 제29주일)

복음 루카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오늘 복음에서는 상반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과부와 비인간적이고 자만심으로 가득 찬 재판관입니다. 그러나 나약한 여인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굳은 집념으로 뜻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당신의 제자들이 이 여인처럼 낙담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이 여인을 통해 기도할 때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나약함을 알고 있기에 겸손했습니다. 그녀는 협박당하지만 스스로 보호할 힘도, 세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저항할 힘도, 안식처를 찾을 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었고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는 자신을 잘 알기에 겸손했습니다.

이처럼 기도할 때는 겸손해야 합니다. 자신은 가난하고 나약하며 먼지와 다름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겸손해야 합니다. 절망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없어 끝없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무능력한 나를 깨닫고 겸손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나약한 그녀는 세상에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녀가 곤경을 벗어 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지 재판관을 믿고 의지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이것이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기에 재판관에게만 매달렸고, 그의 손에 자신의 모든 운명을 맡겼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믿음이 마침내 재판관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기도할 때는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해야 합니다. 주님이야말로 절망으로부터 탈출시켜주실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구원해 주는 유일한 분입니다.

주님은 한 없는 자비와 권능을 가진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나약하고 병약한 주님의 자녀입니다.

주님의 손에 나의 운명을 맡기십시오. 주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는 분임을 믿으십시오.

굳은 의지를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녀가 살 수 있는 오직 한 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뿐이었습니다. 거듭되는 실패에도 낙담하지 않았고, 무시를 당해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굳은 의지와 믿음이 있었기에 뜻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녀처럼 굳은 의지를 지니도록 노력하십시오. 굳은 의지는 우리가 주님의 품 안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므로 주님께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는 증거입니다. 주님에 대한 굳은 의지는 마음 속 깊이 진실로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의지로 주님을 따른다면 주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녀가 유일하게 살 수 있는 길은, 재판관을 믿고 의지하는 길뿐이었기에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 간절함이 있었기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최선을 다 했습니다. 자신의 처지에 낙담하지 않고 끊임없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처럼 기도할 때는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갈망하는 마음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어려움 앞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말고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갈망하는 마음은 기도 속에 그 간절함이 표현됩니다. 간절한 기도를 통해 주님의 자비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며, 나의 기도에는 나의 실체를 깨닫는 겸손함이 부족하고,

간절함이 부족하고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굳건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부족한 것은, 소원을 빌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말과 행동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통해 더욱 더 간절히 기도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간절한 기도는 주님께 전달되어 주님으로부터 아름다운 영혼을 만들어 주시는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기도할 때 어떠한 마음이 필요합니까?

2. 주님은 누구십니까? 우리의 유일한 희망의 원천이십니까? 아니면 세상의 여러 신 중 한 분이십니까?

3. 소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주시기를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습니까?

4. 기도할 때 필요한 네 가지 중 나는 무엇이 부족합니까?

[허니리니]

아멘!감사합니다~^^

[아가페2]

주님은 화살기도까지 들어 주십니다
저 역시 간절하게 기도하여 주님께서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정말 절실할 때 주님께 매달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별하나☆]

간절한 기도는 주님께 전달되어 주님으로부터 아름다운 영혼을 만들어 주시는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