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
여우 아저씨는 책을 너무나 좋아했다. 급기야는 책을 다 읽은 다음 소금 한 줌, 후추 조금을 뿌려 꿀꺽 먹었다. 하지만 책값이 워낙 비싼 탓에 마음껏 책을 읽고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도서관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도서관은 많은 책들을 공짜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여우아저씨는 신이 나서 많은 책들을 소금과 후추를 뿌려 꿀꺽 했다. 하지만 책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 사서가 여우 아저씨 때문인 것을 알아내어 여우 아저씨는 더 이상 도서관에 갈수 없게 되었다. 여우 아저씨는 서점에서 책을 훔치기로 했다. 하지만 여우 아저씨는 경찰에 잡혀 감옥에 보내지게 되었다. 여우 아저씨는 자신이 글을 써서 책으로 만들어 먹으려 했다. 교도관은 여우가 쓴 글을 읽고 너무나도 재미가 있어서 그 책을 출판한다. 나중에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추천 도서 중에 하나이다. 많은 사람의 이야기로만 듣고 아들 녀석에게 추천해 주었던 책이다.
아들 녀석은 ‘왜 책을 먹는 거야? 책이 맛있나?’ 하며 읽으면서 또 중얼중얼 할 적에도 나는 읽어보지도 관심도 없었다. 우연히 아들 방 청소 중에 그림이 먼저 들어 왔고, 책을 읽고 난 후엔 아들 녀석이 과연 이해는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보고 이해되질 않아 두세 번을 더 본 뒤에 이 책의 숨을 뜻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여우 아저씨가 맛있게 책만 먹는 것이 아닌 소금과 후추라는 양념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책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닌 자기 나름의 양념을 첨가해 그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서점과 도서관의 개념을 알려 준다. 도서관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빌리거나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이며, 서점은 책을 돈을 지불해 사는 곳이란 걸 알려 준다. 도서관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여우 아저씨의 행동을 통해 가르쳐 주고 마음껏 볼 수 있고, 빌려갈 수 있지만 책을 훼손해서는 안 되며 빌리고 나서 꼭 정해진 날짜에 반납해야 한다는 것을 여우 아저씨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책이 아니라 책 읽기를 하는 방법, 도서관과 서점의 아이,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사항 등 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따분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닌 책을 먹는 여우 이야기를 재미를 이끌어 낸다. 저자인‘프란치스카 비어만’은 스토리 작가만이 아닌 일러스트레이션까지 공부해 직접 그림을 엮었다.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꼭 추천 해 주고 싶다.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도 꼭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아이와 요즘은 뜸했던 도서관 나들이를 시작하려 한다. ‘책 먹는 여우’로 시작해 책을 정말 맛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
첫댓글 와우 명작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탑을 쌓으셨나 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도서관을 자주 다니기는 하는데 혼자가거나 아이들과 가도 그저 책만 빌리고 잠깐 읽어주고 그랬어요
앞으로는 아이들과 함께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도서관 나들이를 해야겠어요 ㅎㅎ 선생님의 글 감사해요~
책도 읽어줘야겠지만 함께 짧게라도 생각을 주고받는 소통이 오가는 책읽기가 되어야겠어요 화이팅!!
저두 지난주에 아이들과 이 책으로 독서수업을 했는데,,,, 저두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있어서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