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난우회의 월례 행사날이다. 그러나 오늘은 난초 채취 대신 능이의 계절 9월에 능이를 만나기로 했다.
오늘의 기상도는 가을 날씨의 전형인 푸른 창공 아래 맑고 아름다운 날씨다.
오늘의 만남의 장소인 이마트 주차장에 도착하고 보니, 박광순 씨는 벌써 도착한 후, 회원들이 미처 도착하지 않은 막간을 이용, 주변에서 장화를 준비하려고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미 박춘명 씨와 김영필 씨가 도착해 있었고, 이윽고 박웅길 씨가 도착, 동시에 박광순 씨가 오늘의 등산장비인 장화를 준비하여 돌아왔다.
드디어 5인의 회원들이 나의 애마에 몸을 싣고 17번 국도를 통하여 남원까지 직행, 장수 방향 우회전 전진, 국도 연변에 있는 김영길 씨의 현대난원을 경유, 이윽고 장수군 번암면 진입 통과, 계남면 수분령 휴게소 통과, 마침내 계남면 장안리에 진입, 아치형 도깨비 동굴 형상의 건조물을 통과하여 장안산에 도착했다.
시간은 AM 9시를 오버하고 있었다. 순천 출발 2시간을 소요한 연후에 이렇게 목표지점에 도착한 것이다.
그러나 장안산 허리를 굽이도는 임도에는 수십대의 우리와 같은 입장의 차량들이 즐비해 있다. 그래도 우리 일행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조금 더 임도 속으로 진입,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마감시간을 PM 3시로 정한 후, 능이 낭자를 만나기 위하여 삼림 속으로 사라져 갔다.
깍아지른 듯한 산세에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는 산중, 만나는 것이라곤 조그만 독사들 뿐, 그래도 몇몇의 싸리 총각을 만나서 좋았지만 끝내 능이 낭자와의 인연은 없는 것 같다.
드디어 정상(1,237m)에 도착, 그곳의 등산로에서 아내가 준비해 준 단팥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하산 시작, 아뿔싸! 아무리 내려가도 산허리를 싸고도는 임도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다급해진 나는 능이고 뭐고 생각할 겨늘도 없이 오로지 광속으로 내려오는 길 뿐, 다행히 얼마 후 임도에 당도, 저만치에 영필 씨와 광순 씨가 보이고, 그래서 나는 베이스캠프로 한참을 내려가고 나서야 웅길 씨와 춘명 씨를 만났고, 이번에는 역으로 임도를 돌아서 장안리로 내려왔다.
광순 씨는 능이 아씨를 만나서 오늘의 장원, 기분상 장화 구입을 상쇄하였고, 돌아오는 길에 수분령 휴게소에서 캔 음료와 과자를 들며 잠시 여유를 즐기기도 했고, 구례 농공단지 자연 마트에서 김영필 씨가 우리에게 식혜를 선사하는 유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마침내 歸順, 이마트 주차장에서 아쉽게도 오늘의 월례대회는 쫑파티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져야 했다.
박광순 씨의 능이




박춘명 씨의 싸리

박웅길 씨의 능이와 싸리



첫댓글 맞깔나게 잘보았씀니다
먼길 운전 수고 하셨씀니다,,
고맙습니다.
회원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