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날 아침에 집에서 나온 나.
그런데, 아직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ㅡㅡ;;
수요일은 아무생각없이 규환이형네 집에 가서 잤고
목요일은 폭설때문이라는 그럴듯한 핑계로 술한잔 하면서 찜질방에서 잤다 ㅋ
뭔가, 군대가기전 쓰레기계의 한획을 그으려는 노력 쯤으로 보이나. ㅋㅋ
하지만 정작 대박은 오늘.. ㅡㅡ;;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집에도 못들어가서 몸상태가 안좋은 상태로 개강총회에 참석.
게임 기피중이었으나 역시 미친듯한 게임의 세계로 빠져들고 말았다.
몸이 안좋아서였는지 금방 취해버렸는데
애들한테 민폐 좀 끼쳤던듯. (기억이 가물가물한가? ㅋㅋ)
어디선가 권재가 나타나서 날 데려간답시고 지하철로 데려갔고
거기서 오헹과 문혁이도 봤었던듯? ㅋ
술기운이 올라오는데 필사적으로 정신차려서 잠실에 도착, 버스 탑승.
거기까진 좋았는데, 긴장이 풀려서 그만 정신을 놔버렸다. ㅡㅡ;;
얼마 후 정신이 들어보니 당췌 알 수 없는 장소에서 오들오들 떨며 자고 있는 나.
ㅡㅡ;;
버스에서 내린 기억조차 없다.
어떻게 된걸까?;; @.@
하여튼 그곳은 어딘가의 버스 정류장인데 본 기억이 없는 곳이었다.
제기랄 또 버스 잘못탔었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뭐 그래봐야 수원 어디 구석 아님 용인이니까 아는 곳이 나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술도 깰겸 슬슬 걷는데..
이게 왠일. 저 멀리 아련하게 판교 IC가 보이는게 아닌가.. ㅡㅡ;;
즉, 버스타고 오다가 중간에 내려버려서 성남에 있었단 얘기였다. 그것도 새벽 1시에.
거기다 미친척 하고 내려놓고 버스정류장에서 누워서 자는건 또 뭐래. 하핫;;
진짜 미친거 아니야? ㅡㅡ;;
핸드폰으로 아버지를 호출하려 했으나, 베터리 부족으로 꺼져 버리고
왠일인지 수중에 돈이 부족한건 또 뭔지.. -_-;
택시도 한대 안지나가고,
내가 뭐 특별히 잘나가는 외모라서 히치하이킹이 되는 것도 아니고. ㅡㅡ;;
차 세워보려다 성질만 버렸다 ㅋㅋ
완전 낭패. 옷도 얇은데다 아까 밖에서 자던거 때문인지 몸상태도 장난 아니었다.
완전 얼어죽기 직전.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인가도 없는 완전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미친듯이 서울방향으로 걷기 시작.
수원방향으로 가봤자.. 고속도로인데다 7시간 이상 걸어야 할테니까 ㅋ
1시간 남짓 걸어 성남비행장이 멀리 보이는데,
그때까지 택시 한대 안지나가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술도 덜깬 상태라 완전 정신없는 상황에서 오래 걷는건 무린데.. 완전 걱정 이빠이였다 ㅋ
이러다 얼어죽는거 아니야 하는 공포도 ㅋㅋ
2시간 남짓 걸었다.
택시 잡는걸 다시 시도하기 시작했다.
망할. 오지도 않는다 ㅋㅋ
약15분동안 승질승질 부리면서 택시 기다리는데, 고맙게도 왠 차가 앞에 섰다.
아싸~ 라는 기분이었는데
'5000원 어때요?' 랜다 ㅡㅡ;;
하긴. 쉽게 친절 배풀진 않겠지. ㅋㅋ
하여튼 어영부영 수서역까지 얻어타고 왔다.
술도 안깼고 해서 편의점에서 핸드폰 충전하는 김에 이것저것 먹었는데,
결국 화장실에서 다 올리고 ㅡㅡ;;
어느 건물인지 알 수 없는 화장실에서 다 올리고 거기서 쓰러져 잤다
완전 비참 그 자체. 내가 무슨 홈리스도 아니고 ㅡㅡ;;
하여튼 이런 우여곡절 끝에 현재 수서역 부근 PC방에 안전하게 있다
좀 더 있으면 버스 시간 되니까 그때 집에 가면 되겠지 ㅋ
최근들어 술만 먹으면 말썽 부린다.
아무래도 좀 자제가 필요할까봐 ㅋㅋ
첫댓글 아무리 찾아봐도 박인규가 짱이야!!
형.. ㅡㅡ;; 저작권은 저한테 있다구요 ㅋ 퍼가실려면 말을 하시지;;
ㅎㅎ 내가 무슨 홈리스도 아니고에 올인이다~~ ㅋㅋ 쓰러졌음...ㅎㅎ
선.......선배 ㆀ ㅋㅋ
ㅋㅋ인규넘멋지게사는거아냐???그날좀취한거같아서걱정이었는댕,,적당히술마셔야징.^^
인규야 자꾸 그렇게 살면 나처럼 훌륭한 사람된다..!!
으음.. 이 사건 파장이 커지나. ㅋㅋㅋ
인규야 니가 부끄러워... ㅜ.ㅜ:; 너 군대가는게 다행인걸...ㅎㅎㅎ
니 동기들 따라 빨리 가라. 철균이 꼬장에, 배정수 싸가지에.. 이제 너만 가면 된다
내 동기 아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