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무장한 의료기기社들, 中 시장 공략 나서

[이용준(강북삼성병원)]

신기술 무장한 의료기기社들, 中 시장 공략 나서

"CFDA 허가·공급 계약 체결 등 잇따라 성사시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엔텍, 아이센스 등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 허가 및 공급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시장 점유율 향상을 기대케 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와 더불어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의료시장으로 현재 성(城)정부 주도로 의료기관 내 소형화된 현장진단 의료기기의 설치를 적극 장려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나노엔텍은 최근 심부전증 진단기기인 'FREND BNP'에 대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CFDA 허가를 획득했다.

BNP(B형나트륨이뇨펩티드)는 주로 심장의 좌심실에서 합성돼 심실의 이완이나 압력에 따라 혈액으로 방출되는데 BNP검사는 심부전 환자의 질환 경과와 치료의 감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위험도 분류 및 중증도 감시, 심실 기능장애 선별과 심장독성약물의 검사 등에 사용된다.

주로 진료 중 심부전으로 인한 증상을 보일때나 응급실에서 환자의 위기사항에 처해 의사가 심부전이나 다른 의학적 문제로 인한 것인지 아닌지를 몰라 판단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되며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사용돼 진다.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에 필요한 혈액 특히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심부전이 지속되면 심장은 점점 비대해지고 결국 심부전증을 유발해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번에 허가 받은 FREND BNP는 기존의 멤브레인(종이필터) 기반의 현장진단기기와 달리 랩온어칩이라는 고도화된 플랫폼을 적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정량검사가 가능한것이 특징으로 대형병원 위주의 진단시스템을 지역병원으로 전환하여 환자의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또 소형 진단장비의 한계를 벗어나 빠르고 정확한 정량 측정이 가능해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환자의 예후 관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 현장진단 의료기기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나노엔텍은 이번 BNP의 CFDA 허가 획득은 그 동안 중국 내 진입하지 못했던 응급실과 준종합병원급 이상까지 공급이 가능하게 되어 중국 시장에 좀 더 공격적인 판매 및 시장의 확대가 가능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심부전증 진단(BNP)이외에도 중국 내 응급진단 제품들의 특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심근경색(Cardiac Triple, Troponin I) 및 패혈증(PCT) 마커들을 차례로 허가 받아 다양한 현장진단 플랫폼을 통해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타겟별 맞춤 공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최근 중국 커왠社와 개인용 혈당측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커왠社은 가정용의료기기를 취급하는 업체로 70여 곳의 자체 직영매장 및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중국 내 100위권 내 약국 체인점에 납품하고 있어 이번 계약으로 아이센스가 커왠 브랜드로 중국 5만 여 개 지점에 공급될 전망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 거대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으로 의미가 깊다"며 "특히 커왠社를 거래처로 확보하면서 이미 구축돼 있는 커왠社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 리테일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랜드는 최근 치과용 의료소재 '티젠'(T-gen)에 대해 CFDA 위생허가를 취득했다.

티젠은 임플란트 시술에 필수적인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분리막)으로임플란트 시술에서 조직의 재생에 방해되는 세포들이 치료부위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시술 부위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랜드는 손상된 피부에 상처 치유와 지혈작용을 하는 외과용 창상피복재 '콜라덤'의 CFDA 위생허가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상반기 내에 허가 취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해외시장에 물꼬를 트게 됐다"며 "앞으로 중국을 콜라겐 기반 의료소재의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