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소설 삼생이 - 독이 되는 한약재, 약이 되는 한약재
삼생이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언제나 툴툴대고 무뚝뚝하지만 그 특유의 정이 느껴졌던 사내, 봉출이 얼마 전에 독살을 당했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사기진의 나쁜 마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겪게 되었는데요,
봉출을 죽음으로 몰아간 독처럼 한약재 중에도 독으로 쓰일 수도 있는 약재가 있습니다.
밝혀지진 않았지만 한약재를 잘 알고 있는 사기진이니 막걸리에 부자를 섞었을 거라고 추정되는데요,
오늘은 바로 그 부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자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잎은 손바닥처럼 갈라진 모양으로 어긋나게 붙고 가지색을 띤 하늘색 투구모양의 꽃이 핍니다.
같은 뿌리라고 하더라도 오두, 부자 등 여러가지 약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된 뿌리인 엄지뿌리는 오두 혹은 천오라고 하고, 새끼뿌리는 부자로 사용을 합니다.
부자는 한의학적으로 열성이 강한 대표적인 약입니다.
열성 뿐만 아니라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혀에 대었을 때 마비감이 들게 되는데,
부자의 알칼로이드를 가공 없이, 혹은 용량과 용법을 지키지 않고 복용하였을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제를 하여 사용을 하게 됩니다.
소금물에 담갔다가 말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을 염부자라고 하고,
옛날에는 두부, 콩물, 생강, 감초 등과 같이 익혀서 가공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가공하여 혀에 마비감이 느껴지지 않으면 약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높은 압력에서 쪄내어 마비감을 없애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법제를 마친 부자는 약재로 사용되었을 때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독성이 있을 때에는 심장의 전도장애를 유발하여 위험해질 수 있지만, 약재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강심작용,
즉 심장의 기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부자의 열성이 우리 몸의 양기陽氣를 보태주는 작용을 하여
몸이 차고 맥박이 미약하고, 허리와 무릎이 차고 시리며, 얼굴이 창백하고 입술이 파란 증상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심장기능 부전으로 인한 만성 심장염이나 전신 부종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혹은 몸의 찬 기운으로 인해 복부가 늘 차갑고 식욕이 없으며 설사를 하거나 소변양이 많아진 경우에도
부자의 더운 기운이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온몸 혹은 특정 관절이 시리고 아프면서 마비가 된 경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독성을 가지고 있어 위험할 수 있는 식물의 뿌리가, 사용하기에 따라서 이렇게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어떤 의도로 사용되느냐에 따라 같은 약재라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니,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기진은 약재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악용하여, 교묘하게 급성 위장병에 의한 심장마비로 보이게끔 하여 봉출을 독살하였죠.
타고난 재능이 많거나, 중요한 자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을 받았거나 하는 등의 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선한 마음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자의 따뜻한 성질이 우리 몸에 생기를 돌아오게 해 주는 것처럼 말이죠
출처 : KBS TV소설 삼생이 생생한방정보▼
http://www.kbs.co.kr/drama/samsaeng/report/info/index.html
첫댓글 ㄳ
방금보고왓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