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로그- 시 앞에 당신
첫장을 열면 인쇄된 시인은 글이 있다.
"힘겨운 날들 당신 한 사람
마음속에 반딧불로 고마웠습니다.
2022년 새봄, 나태주 씁니다."라고.
제1부. 한 사람/ 오로지 당신을 생각하며 쓴 시인가 보다. 쉬운 문체로 썻는데 울림이 있다
▶한 사람(일부)
나중에 나중에
나 세상 떠날 때
망가진 몸과 마음
부드러운 손으로 싸안아 받아주실
오직 한 사람.
▶별/ 너와 이별하는 산문시. 저자는 짧은 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집에 사인: 나도 시인의 사인을 받아야지. 산 시집이 없으니 독후감을 가져가서 사인을 받아오리라.
▶시(전문)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
처음엔
한사람을 위해 썻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을 위해서 쓰는.
제2부. 당신이 바로 그 한사람
시인의 시에는 '대숲'이 많이 나온다
'비릿한 네 속살 내음새'
'네 이쁜 배꼽의 한 접시 목마름으로' 이런 표현을 쓰네.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일부)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수록 외롭고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피를 문 입술'
▶울지 마라 아내여 I(일부)
나 없이는 세상 일
그 무엇도 겁을 먹는 아내여
어찌하면 좋으랴
그대 두고 가는 길
그렇지만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너무 많이 울지는 말아라.
제3부.한 사람을 사랑하여
작은 아이 소재, 꽃, 별, 눈물, 새, 그리움, 봄
▶좋다/ 두줄 짜리 시다. 시가 될까? 내가 썻으면 웃었을텐데.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에필로그- 한 사람(예수님, 하나님)을 사랑하여/ 시인은 이 시집을 신앙시집이라고 함/그 분의 선택과 은총이 떠나지 않기를. 작가는 하나님을 찾았구나.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찾아본 단어들
진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샅(을 열고서):두다리 사이
우북하게 (자라난): 우부룩하다의 준말. 한데 많이 모여 더부룩하다
조이창 창문?
산모롱이: 산모퉁이의 휘어 들어간 곳
홉살이: 후살이의 방언, 여자가 다시 시집가는 일
아리잠직한 (걸음걸이): 키가 작고 모습이 얌전하며 어린 티가 있다
(후기) 작가의 노년기의 삶을 그린 시. 끝까지 사랑하면 살리라는 다짐이다.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