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들은 이슬람의 모스크에 세워진 미나렛(첨탑) 을 찍은 사진입니다.
그 숫자는 한개에서 부터 많게는 여섯개 까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미나렛의 숫자가 그 모스크의 파워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국가나 지역별로 그 형태가 다양한데 큰 모스크에는 미나렛의 높이나 크기가 엄청납니다.
미나렛만을 모아서 보다 보니 독특한 하나의 예술적 가치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 같군요.
2012-10-13
“이들에게 석유라는 것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중동의 사막 국가에 왔을 때 던지는 의문입니다.
아주 흔한 말로 양을 치고 낙타를 몰고 다니던 사람들이 갑자기 불어 닥친 산업화로 기름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돈 보따리 위에 올라 호위호식하고 있습니다.
시기심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일까요?
기름을 제외하고 이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더운 날씨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땅덩어리의 대부분이 사막이라서 농사를 짓는 다거나 일정한 곳에 가축을 기르면서 정착을 한다거나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되어서 산업화를 할 수 있다거나..! 자연 또한 여건이 아주 좋지 않지요!
이곳의 남자들의 옷은 일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그냥 어슬렁거리고 다니기에 맞게 위 아래 하나 통으로 되어있고 색깔도 하얀 색입니다.
그런 옷이 전통 옷이라고 입고 다녔던 사람들인데 지금 이 사람들은 어느 지역 사람들보다도 훨씬 부유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얼굴도 통통하고 기름기도 졸졸 흐릅니다.
많은 수의 못사는 나라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일을 합니다.
이들 집에는 한두 명 이상의 남녀 일꾼들을 부리는데 그러다 보니 외국인에 대한 태도가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칠고 무례하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 중동에는 인디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네팔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사람들이 일을 하러 들어 와 있는데 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백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 대우가 도를 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렇지만 기름을 사 가야 하기 때문에, 또 돈을 벌러 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힘들고 무례함을 견뎌내고 있는 현실이 이들을 더욱 무례하게 하고 있는 거지요.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난했던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신분이 낮았던 사람도 높은 지위에 올라 갈 수 있지요.
이들에게 언제까지 기름이 그들의 교만함을 지켜 줄 수 있을까요!
2012-10-15
오늘은 3주 동안의 출장을 마치고 귀국을 하기 위해 쿠웨이트 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3주 동안 업체들을 방문하면서 그 중에서는 비즈니스가 좋은 곳들만 찾아 다녔는데도 전반적으로 시장 여건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첫 번째 들른 그리스는 거의 내수 시장이 끊긴 상태로 이 업체는 해외의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데 전에는 다는 나라의 경쟁 업체에 자기들 물건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번에는 다른 나라에 팔 것을 제안하자 바로 받아 들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느끼는 것은 많은 관광객들이 그리스를 찾아와 그들의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들이 사용하는 유로의 가치 때문에 막상 쇼핑을 한다거나 호텔 숙박비 등은 전혀 싸지 않게 느껴지는 점 등으로 크게 어렵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스페인의 방문에서 산티아고에 있는 회사와 우리의 거래 회사의 사무실이 있는 마드리드를 들렀는데 스페인의 경기도 말 할 것 없이 내수 시장은 아주 좋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거래처 회사의 경우 해외 시장을 많이 뛰어 다니면서 제품을 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해외 시장의 경우도 유럽의 주변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북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경기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합니다.
온 유럽이 설비 투자에 관한 한 거의 보류를 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이 언제 개선 될는지 불확실하게 유지되다 보니 신규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지요.
영국에 있는 회사는 처음 방문인데 광고판 용 제품을 그 동안 중국에서 수입을 하여 사용하여 왔는데 상당한 물량이 불량품으로 많은 손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의 경기는 최근에 영국에 관한 정보나 거래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데 방문한 회사의 경기는 아주 괜찮게 보입니다.
산업혁명이 제일 먼저 일어 난 곳이고 그들의 산업시설이나 이제까지 보아 온 그들이 만든 대형 설비들은 보면 왠만 큼의 불황은 극복 할 수 있는 저력이 그들에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비행기 엔진의 경우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미국의 GE사 에서 주로 공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대의 산업 중에서도 이 부분 기술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국에서 만드는 롤스로이스는 고급 차 중에서도 최고급 차로 알고 있는데 막상 영국에서 롤스로이스를 보는 것은 아주 드뭅니다. 이들 도로에는 독일의 차가 가장 많이 다니는데 롤스로이스는 차가 워낙 무겁고 기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타고 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하며 있던 차들은 거의 해외로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롤스로이스를 본적이 있는데 차가 고급스럽고 명성은 있으나 품위를 지키기 위해 타기에는 다른 고급차에 비해 경제성이 너무나 떨어집니다.
일부 중동국가나 유럽의 일부 호텔에는 의전용으로 호텔 입구에 세워 놓았는데 전시효과가 있긴 있을 겁니다.
이들이 만드는 차는 스포츠용과 아주 소형의 차가 있는데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이미 경쟁력을 잃은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내에 많이 보이던 롤스로이스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터키는 주변에 많은 국가와 무역을 하며 자체 경기도 그렇게 나쁘다고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이들의 시장에는 자금의 흐름이 원활치 않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의 경기도 전에 비해서는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튀니지는 산업 규모가 큰 나라는 아니라서 주로 관광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문제는 자스민 혁명으로 반 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민주화에 성공을 했지만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지 못했고 또 곳곳에서 낮은 임금과 나은 복지 등 억눌렸던 요구 사항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온통 시끄럽습니다.
크거나 작거나 산업시설을 갖추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은 안 되는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일을 열심히 하거나 악착같이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저 카페에 모여서 물 담배를 태우고 잡담하기를 좋아하고 공무원들이나 은행들이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 오랜 시간들이 걸리면서 시스템 작동이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얘기들을 하다 보면 사람들은 너무나 인정이 많고 착합니다.
하지만 산업 사회에 적응하여 일을 하는 것은 시간이 훨씬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산유국 중에서도 석유 자산이 아주 풍부한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장 얘기로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 가격이 워낙 낮아서 제품을 팔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 나라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소비재나 생산재나 할 것 없이 관세가 무조건 5%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이 사람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중국에서 만들어 지는 제품은 값싼 재료와 싸면서도 큰 시장에서 경쟁을 하여 살아 남은 업체의 제품들이 들어 오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극히 어려우며 이들은 자유 무역을 채택한답시고 자국의 업체들은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못해서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관세를 조정한다던가 하는 것은 불가 하다고 사장이 어려움을 말합니다.
일부 산업국가들은 소비재와 생산재에 대한 관세를 차등으로 적용하여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데 여기는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쿠웨이트는 왕정 국가인데 이들은 국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우디 같은 경우도 왕정인데 국회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경우는 국회가 제 힘을 쓰지 못하는데 반하여 이 곳은 국회가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어서 정부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투자에 대해 상당한 제동을 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투자를 제때에 하지 못한 탓에 지금 이곳의 경기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위에 열거한 대로 유럽을 위시한 지금 모든 국가들의 경기 상황이 몹시 좋지 않은 편입니다.
우리가 알 듯이 중국도 지금 긴축 정책을 쓰고 있는 바람에 투자감소 효과는 업체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 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 시장을 더욱 활성화 하고자 한다면 현재 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고 우리에게는 더욱 좋지 않은 시장 여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나머지 요즘 MIST 라고 해서 새로이 각광 받고 있는 나라들인데 전에는 BRICS라고 하여 떠오르는 유망한 경제 발전 국을 지칭하였는데 잘 아시다시피 브라질, 러시아, 인디아, 중국, 남 아프리카였었고 MIST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그리고 터키를 말 하는데 잘 나간다고 하는 나라들의 현실을 들여다 보면 역시 그렇게 밝은 전망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농담으로 얘기를 합니다.
아직도 제조업을 하고 있냐고..,
정말 긴장해서 잘 해야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 중에 잘 나가는 업체들이 훨씬 많지요.
앞으로의 청사진도 괜찮고요.
첫댓글 2012년 11월 22일자 매경에 롤스로이스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작년에 사상최대 규모로 3538 대를 만들어 냈다고 나왔군요.
물론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 내니까 수량으로 비교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것 같습니다만 몇 백만대를 생산 해 내는 다른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최고의 브랜드 지키기는 가능하지만 생산 대수는 적어서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 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BMW 가 인수 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랜동안 명성이 이어졌으면 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