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김을현의 행복한 세상, 나눔으로 하나 된다. 19. 광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 '문화나무예술단'

[장우철]

<기획특집> 김을현의 행복한 세상, 나눔으로 하나 된다.

19. 광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 '문화나무예술단'

입력시간 : 2012. 07.19. 00:00

지역봉사단체를 찾아서

'오! 광주' 성공 개최 통해 문화정체성 확립

지역축제 지원과 공연요청에 신속 대응

1천여명 활동 최우수아이디어 사업 평가

문화나무예술단은 광주광역시의 신개념 도시브랜드 축제인 ‘페스티벌 오! 광주’가 출범한 2011년 7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광주문화재단의 대표 ‘자발적 재능기부단체’이다.

'페스티벌 오! 광주'는 광주지역에서 모든 축제의 상생발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 세부적인 사업으로 지역축제의 연결고리인 문화나무예술단을 운영하게 되었다.

광주 전역에 문화나무를 심고 가꿔가는 취지의 사업으로 지역축제에 참여하여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물심양면으로 응원하고 있으며, 지역행사의 공연요청에 신속 대응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공연이 필요한 곳에 자유롭게 재능기부봉사 등을 연결하여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는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단이다.

문화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시대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물론 봉사의 모습도 필요에 의하여 개인과 단체, 재능기부 등으로 수혜자를 찾고 있다.

문화나무를 통해 예술가들에게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제공되고, 시민들은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문화나무예술단은 원활한 소통과 문화수도 광주의 미래비전을 담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문화의 본고장답게 기획과 진행에서 시민과 예술인을 아우르는 좋은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는 행사를 이끌고 있다.

문화나무예술단은 장르에 상관없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입을 환영하고 있으며 실제로 비보이, 가수, 래퍼, 성악가, 마술사, 사회자, 변호사, 기획자, 영상촬영가, 미디어작가, 음향전문가,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개념을 뛰어넘는 열정으로 뭉친 시민들이 현재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에는 70여 단체의 1,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하였고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총 40회에 걸쳐 광주시의 주요행사에 참여하였고, 작은 음악회를 비롯하여 총 6회의 특별전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민간행사까지 합치면 상상이상의 효과로 문화나무예술단을 알리게 된 것이다.

2011년에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프로젝트에서 최우수 아이디어 사업으로 평가되었고, 다른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의뢰받는 등 많은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며 문화수도 광주의 도시브랜드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http://cafe.daum.net/Otree

문화나무는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문화나무예술단의 회원이 되면 행사 참여 회수에 따른 빛고을시민문화회관 소연습실을 무료로 제공하며 전국 단위 공연 정보 제공과 출연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활동에 따라서 행정안전부에서 인증하는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자택에서 '문화나무' 잡지를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소속단체의 브랜드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시민들과 자유로운 공감대의 형성에 허브역활을 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지역 축제를 키워가며 광주 도시브랜드의 향상과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높여가는 것이다. 문화예술의 일방통행이 아닌 예술과 시민의 쌍방향 소통에 한그루씩 문화나무를 심어나가면 결국 그 혜택은 광주시민의 몫이 된다.

예향이요, 문화수도라고 일컬어지는 광주의 문화 백년대계에 광주시민들이 지혜를 모아 문화나무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 재능봉사자

"시민과 가깝게 만날 수 있어서 좋다"

가수 김원國(45·광주시 금호동)

Q 문화나무예술단에서 재능기부를 하신 소감은.

A 먼저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나무활동에 대하여 광주인으로서 감개가 무량하다. 정말 꼭 필요한 시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생겨서 대환영이다. 재능기부나 봉사하는 측에서도 환영할 일이고, 시민의 입장에서도 정말 반가운 문화축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소감이라면 가수로서 작은 공연이든 큰 공연이든 설 수 있는 무대가 있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Q 문화나무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한마디로 문화나무의 컨셉이 좋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이렇게까지 예술인과 시민들이 가깝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정말 아시아문화전당의 도시라는 실감이 들어서 좋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좋았다.

Q 공연의 내용은 어떠했는지.

A 본 공연에 앞선 사전공연을 하였고, ‘추억, 그리움은 바람처럼’은 오래전에 발표한 노래여서 사람들에게 익숙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신곡 ‘풍운’은 나의 자전적 이야기로서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하모니카연주곡과 외국곡도 몇 곡 불렀다. 대중적인 취양에도 맞추어야 하니까.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노래로 소통하는 시간은 언제라도 좋다.

무엇보다도 5·18을 직접 겪은 세대로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는 소름이 돋았다. 그때의 느낌이 되살아났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고, 어쩌면 나를 지탱하는 힘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또 이번 문화나무공연에는 다양한 장르로 어렌지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세심한 기획이 정말 돋보인다.

Q 신곡 ‘풍운’은 어떤 곡인지.

A 사람들이 풍운을 민중가요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민중가요는 아니고, 과거와 현실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내용이다.

누가 크고 작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나날이 지나고 나면 자신의 한계를 어렴풋이 알게 된다. 마음은 채우며 사는 것이 아니라 비우며 사는 것이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추억을 먹고사는 나이가 되면 마음의 음악을 찾듯, 나를 재충전하게 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Q 이름에서 김원과 나라국자를 붙인 이유는.

A 아, 큰 뜻은 없지만 나의 아름다운 세상, 나의 보금자리를 꿈꾼다는 의미라고 할까. 그래서 나라국자를 붙여서 활동하고 있다.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에서도 님이란 여러 의미로 사용되고 있듯이, 보고 듣고 느끼는 그대로의 의미이다.

Q 핸디맨이라는 닉네임의 의미는.

A 제가 음악을 하게 된 동기는 제임스 테일러의 ‘핸디맨’이란 곡이다.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소박한 뜻이다.

26년째 대중 앞에서 노래를 하고 있지만 실지로 따지고 보면 나의 욕심이 많았다. 하지만 오랜 동안 노래하면서 시간을 통한 자기 성찰이 이루어지더라. 결국 내가 위로를 받는 방법은 노래를 통한 봉사와 사회활동 중에서 비로소, 마음이 좀 비워지는 것 같다.

Q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돌아본다면.

A 저의 노래활동을 봉사라고 하지만 깨알 같은 봉사를 가지고 봉사라고 한다면 몸둘바를 모르겠다. 남모르게 봉사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자기 밥벌이를, 나만을 위해 몸부림치던 나날이 부끄럽다. 이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같이 사는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봉사인 것 같다.

그리고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재능이라면 노래를 하는 것인데, 그것으로 인하여 단 한 사람에게라도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단은 가족에게 사랑받고 효도하는 아들이 되어야겠고, 나의 재능을 좋은 곳에 쓸 수 있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단 1명만을 위해서라도 무대에 서려고 한다.

Q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특별한 것은 없지만, 한동안 방황할 때가 있었다. 그 때 동네 PC방에서 나의 노래가 나오고 있기에 주인한테 누구노래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또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 내 노래를 좋아하고, 듣고 있는 것에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음악적인 소통, 보도블록 사이에 핀 꽃 한 송이를 발견한 느낌이라고 할까, 내가 진정으로 가야할 길을 찾은 순간이 생각난다.

누구나 영원히 살 수는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 무엇인가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그리고 찾아보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꼭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마디 덧 붙여주실 내용은.

A 예향 광주사람이라는 사실이 전국 어디에가서도 자랑스러웠고, 나는 무대에 설 때마다 '나는 광주에서 왔다'고 말해왔다.

우리 지역에서 문화나무가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더 많은 문화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난다면 나는 벽돌 한 장의 의미처럼 작은 가치가 되고 싶다.

사람들의 아픔이나 상처를 채워주고, 빈자리에 같이 앉아주는 일처럼 문화나무의 그늘에서 시민들이 쉬어가고 서로 웃는 모습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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