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까지 한반도에도 살았던 표범… 만주·러시아에 120마리만 남았죠
아무르표범
고양잇과에 속하는 표범<사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위급종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종Ⅰ급' 동물입니다.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어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한반도에 수백 마리가 분포했지만 1970년 이후 사실상 한반도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간주됐지요. 표범 계통의 동물은 표범을 비롯해 사자, 호랑이, 재규어, 눈표범 5종류가 있어요. 친척이라고 볼 수 있어요.
표범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합니다. 사는 곳도 강가의 숲, 나무나 덤불이 우거진 바위산, 열대 초원 지대나 열대우림, 반(半)사막 등 다양해요. 일반적으로 아무르표범, 아프리카표범, 인도표범, 자바표범, 아라비아표범, 페르시아표범, 인도차이나표범, 스리랑카표범 8종류로 구분하는데 이름과 서식 지역이 거의 일치해요. 흑표범(검은표범)은 돌연변이로 생겨난 것이라고 해요.
과거 우리나라에 서식했던 아무르표범은 러시아 극동, 중국 북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에 분포했습니다. 표범 가운데 유일하게 냉대 지역에 사는 종이죠. 현재는 만주, 러시아 극동 지역에 불과 12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자연에서 수명은 12년에서 17년입니다.
표범의 털은 황색 바탕에 검은색 장미꽃 무늬가 있는데요. 보통 열대우림처럼 어두운 숲에 사는 개체는 넓은 초원 지대에 사는 개체보다 검은 장미꽃 무늬가 어둡고 진해요. 위장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해요.
많은 사람이 표범과 치타, 재규어를 혼동하는데요. 겉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에요. 치타는 아프리카 초원 지대와 반사막 지대에 분포하고 재규어는 북아메리카 남서부에서 남아메리카 지역까지 분포합니다.
재규어와 표범은 몸의 무늬로 구별합니다. 둘 다 온몸에 장미꽃 무늬가 있지만, 재규어의 검은 장미꽃 무늬 안에는 검은 반점이 있어요. 표범은 없답니다. 치타의 몸에는 단순한 검은색 반점이 있습니다.
표범은 발톱을 발가락 사이에 숨길 수 있지만, 치타는 항상 밖으로 드러나 있어서 구별할 수 있어요. 치타는 이런 발톱이 스파이크 역할을 해서 포유류 중 단거리(일반적으로 300m)를 가장 빠르게 달립니다. 사자, 표범, 재규어는 시속 60㎞ 전후이지만, 치타는 최고 시속 110㎞까지 낼 수 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