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주제는 맨아래 있습니다.)
1. 정이천의 이기이원론 및 생의 원리
중국 송나라의 정이천에서 비롯하여 주자에 의해서 계승 발전된 이기이원의 형이상학설 우주는 형이상의 것인 이와 형이하의 것인 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기의 결합에 의하여 만물이 생성된다고 한다. 이를 이기이원론 혹은 이기이원이라고 부른다.
정이는 생생지리를 정이철학의 핵심으로 간주하여 리와 기의 유기적 연관성을 고찰하였다. 정이는 움직이고 고요하게 머물러있는 음양의 기를 통해서 끊임없이 낳고 낳음을 반복하는 원리 그 자체를 강조하여 그 원리를 생명을 낳는 이법으로 간주 했다.
예컨대 마음을 고요히 하여 세계를 감지하는 일은 안식과 경험의 내외적 폭을 확장하는 감통의 전제 과정이었으며 반복된 공부는 현실 가운데에서 성스러움을 체회하기위한 필요조건이었다. 마음의 일관성은 개별자간에 일어나는 감통의 과정뿐이 아니라 세계를 관통하고있는 생생지리의 모습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내외를 합하는 정이의 철학은 존재론적 깨달음과 윤리학을 분리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생과 감통에 관한 정이의 독특성은 정이의 철학을 새로운 유학으로 정초함과 동시에 정이를 오늘의 정이로 새롭게 읽게 하고 있다.
2.본성이론
성은 대체로 인간의 본성에 관련된 형이상학적 논의에서 사용되었다. 정호 정이 형제가 활동하던 북송의 사상계는 선종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는데 당시 성일원론을 따르던 선종과 달리 이정은 리 와 기 라는 두 요소 /실체로서 세계를 설명하는 리기 이원론을 제시하며 선종을 비판하였다. 또한 세계의 모든 존재자들은 리와 기의 결합에 의해 생성되므로 형이하의 구체적 대상으로부터 형이상적 요소/실체인 천리를 인식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정은 대상에 내재된 성에대한 파악을 통하여 천리를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성은 현실의 구체적 대상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그 형이하의 측면 즉 기로 구성된 그 사물의 형질을 고려해야 한다.
“성을 논하되 기(기질)를 논하지 않으면 완비되지 않으며, 기(기질)를 논하되 성을 논하지 않으면 분명하지 않다.”
위에서 성이란 구체적 사물이 가진 성을 의미하고, 기는 성과 대비되는 구체적 사물의 형질적 구조로서의 기질을 뜻한다. 이정의 성 이론에 있어 대전제기 되며 그들의 철학 전체에 있어서 이원적인 사유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성은 모든 구체적인 기질을 가진 사물에 존재하는 것이므로, 생물과 무생물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이정에 의하면 모든 사물이 그 기질을 생득적으로 타고나는 것처럼 성 역시 타고나는 자신의 본성이다. 맹자가 성을 사물들의 본성 혹은 속성으로 간주하였다면 이정은 이러한 본성으로서의 의미를 성의 정의로서 받아들임과 동시에 타고난 것이라고 새롭게 규정하였다.
이정은 맹자가 인성을 물이 항상 아래로 흘러가는 일정한 경향성에 비유한 것처럼, 인간의 본성은 도덕적 선을 지향하도록 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사물의 본성은 그것이 최선의 작용을 하도록 고안된 것이므로, 성은 원천적으로 선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본성역시 기질의 편차로 차이가 발생하기도 함. 인간이 육체와 물질적 조건을 필요로 하는 이상 어쩔수 없이 악이 동반되는 것 그러나 그것은 인간 본성이 자체가 그런것이 아닌 기질때문에 야기되는 필요 악 이라는 것. 요컨대 이정의 입장은, 인간의 도덕적 선의 지향성이 자연적이고도 심리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본성 자체에 근원 하는 것임을 주장한다.
3. 정이의 성즉리와 성 개념
정호는 중용의 “성을 따른다”는 것에 대해, “말은 말의 성을 행하되 다시 소의 성을 행하지 않으며, 소는 소의 성을 행하되 다시 말의 성을 행하지 않는다”고 해설하여 성을 본성으로 간주하였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이는 이러한 본성으로서의 성을 소이연의 리와 연결시킨다.
정이는 인식이 가능하려면 모든 사물의 본성인 소이연이 마음속에 모두 있고 대상에 따라 발출돼 나와야 하므로 무수한 본성(소이연)을 잠재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하나의 성의 근본이 존재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성의 근본이 없다면 우리의 인식은 불완전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상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인식의 원리이자 모든 본성(소이연)을 방출하는 성의 근본이 인간 마음속에 존재해야만 한다고 정이는 결론 내린다.
정이는 인간 본성이 인식의 기능뿐만 아니라 도덕적 선으로의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이는 이러한 “성의 근본”을 인식론적인 추론에 의해 얻은 결론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정이는 사물의 본성은 소이연의 리와 같고, 그 소이연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대상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은 내용상 모든 사물의 소이연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 또한 인간의 도덕적 선을 향한 경향성은 바로 이 성의 근본이 본래 선하다는 것에 의존해 있다.
정이는 만물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사물의 기질을 이루는 기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하늘은 명령하듯 소이연 방출 그렇게 소이연은 음양의 기를 재료로 구체적 사물 구성
이런 구성된 사물들은 기의 구체적 질료성으로 같은 종이라도 개체간의 기질적 차이가 발생
그러나 이러한 차이에 의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자신의 소이연에 의하여 하나의 종에 속하는 공통적 기질을 구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질은 개체의 개성을 포함하지만 근본적으론 그것의 본성을 현상적으로 드러내는 물질적 구조를 의미 한다.
정이는 성과 재질의 근원을 각각 천(리)과 기로 구분 보편적 리에 근원하는 성은 불변하지만 구체적인 기에 속하는 재질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기질의 변화 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이의 주지주의적 낙관주의는 선한 성과 달리 재질에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한다 선한것과 그렇지 않은것 그리고 인간에 있어 맑고 탁함의 정도 그리하여 지성에는 최상급과 최하급으로 나뉜다고 함. 하지만 최하급또한 노력해 학문을 한다면 최상급이 될수 있다고 하는 것이 주지주의적 낙관주의 이다.
정이에 따르면 인간은 본성적으로 대상을 인식 설명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이것은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것이므로 본성에 의하여 육체적 심리 기질을 구성했기 때문 그렇기에 이런 기능을 인간이 발휘할 수 있다면 초월적인 사유와 경을 통한 마음의 함양으로 마음속에 있는 하나의 리와 성의 근본이 함의를 자각할수 있을것. 그리하여 성인이란 이것을 완전히 자각하여 현실에 구현되도록 실천할수 있는 사람이다.
4. 리 사상
리란 영원한 존재이고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
사람이 리를 인식하거나 인식하지 않는 것은 리의 존재와는 무관하다
리의 실례의 존재 여부도 리의 존재와는 무관하다
명도의 리는 자연적 추세로 사물을 떠나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물의 리는 그 사물의 자연적 추세이고, 천지만물의 리는 천지만물의 자연적 추세이다. 리학 일파는 리와 기를 구분했는데, 기가 질료이고 리가 형상이다. 질료는 시공 내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사물의 원질로서 변화와 성훼가 있으나 형상은 시공 내에 존재하지 않아 변화 없이 영원히 존재한다.
성에 대한 명도의 견해는 성은 사람이 도에서 얻은 것이니 도에서 나온 것이고 하늘이 부여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늘이 부여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말하면 명이고, 사람이 하늘에서 그것을 얻어 탄생했다는 측면에서 말하면 성이다. “성은 기이고 기는 성이다.” 그런데 성은 리에서 얻는 것이니 “성은 곧 리이다.” 정이천의 수양방법으로는 궁리를 중시했다. 참된 앎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행할 수 있다. 궁리할 수 있는 사람은 공부가 극에 달하면 우리 마음 전체를 시원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은 천지의 마음이다.
이천은 경으로써 함양하여 부정한 마음이 생기지 않게 하면서, 사물을 탐구하게 하여 저절로 관통하게 되는 경지를 추구했다. 후대 리학이 이를 잇는다.
5.정이의 기질지성의 함의: 사물과 인간의 본성
“리로부터 말하면 ‘천’이라 하고, 품수 받은 것으로부터 말하면 ‘성’이라 하며, 인간에게 보존된 것으로부터 말하면‘심’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인간에 있어서 “리”가 “기질”에 의해 구체화된 양태를 “심”이라고 말하여 “성”과 구별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사물의 본성은 말 그대로 “성”이라고 지칭되지만, 인간의 본성은 특별히 “심(마음)”으로서 말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정이에 있어 사물의 “기질지성”은 종적 본성으로서의 “소이연”을 의미하고, 사물들도 이론상으로는 “수많은 리”들을 함축(구비)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본성(소이연)만을 지니며 그것만을 따라 작용할 수 있을 뿐이다. 정이에 있어 경험적 지각은 “기”의 속성이 아닌 “리”의 발현에 의해 설명되므로, “기질지성”은 “리”의 원활한 발현작용을 방해하지 않는 인간의 “기질”적 구조와 인지기능의 공통성을 함축한다.
위의 모든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읽는 내내 내가 무엇을 읽고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조금씩 이게 무슨 말인지 들리다가도 어느순간 읽다보면 뭘 읽고 뭐가 들렸는지 다시 원점이었다. 정이철학은 어렵다. 몇번 더 읽어 봐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토론주제
1. 정이는 인간의 본성이 모든 사물의 소이연(그렇게 된 까닭)과 내용상 다르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존재와 달리 사유와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본성의 근원을 궁구함으로 하나의 리이자 성의 근본을 추론할 수 있고, 그것이 선하지 않을 수 없음을 아는 도덕적 선으로의 지향성을 갖출 수 있으며, 마음에 내재된 하나의 리와 성의 근본이 함의하는 가치를 완전히 자각하여 현실에 구현되도록 실천할 수 있는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사유와 추론 능력을 보유한 ‘강한 인공지능(Strong Artificial Intelligence)’ 또한 성인이 될 수 있는가?
나의 주장
아무리 강한 인공지능 이라도 성인이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강한 인공지능이란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과 문제를 해결할수 있으며 창의성 자율성 들을 갖춘 인공지능 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강한 인공지능은 그저 인간을 닮으려 할뿐이다. 아무리 강한 인공지능이 도덕적 판단을 스스로 판단할수 있고 또 지각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잘못된 판단을 내릴수 있기에 인간의 개입이 들어 갈수 밖에 없다. 또한 아무리 이성과 감정을 느낄수 있도록 개발된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결국 그 느끼는 감정들은 그저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결과 일뿐 강한 인공지능은 성인이 될수 없다. 또한 성인이 되려면 결국 생명체인가 아닌가로 나눌수 있다. 인간은 스스로 생명활동을 할수 있으나 인공지능은 인간의 도움 또는 기계적인 도움이 있어야 생명 연장을 할 수 있다. 결국 인공지능은 누군가 또는 무언가의 도움이 있어야 생명활동이 가능해 진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인공지능은 성인이 될수 없다. 또한 도덕성과 지각의 문제는 더더욱 드러날 것이다. 도덕성과 지각은 인간의 문화적 배경 개인의 가치관과 개인의 경험등으로 인하여 다르게 해석될수 있는 주관적 개념이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이 내린 도덕적 판단과 가치관이 다른 결과로 인공지능의 결과가 나온다면 강한 인공지능의 도덕성과 지각은 결국 문제가 될수 있기에 아무리 강한 인공지능 일지라도 성인이 될수 없다. 그렇기에 결국 강한 인공지능은 그저 인간을 보조하고 서포트 할수 있는 인공지능이 될 것이며, 강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더라도 결국 인간은 또다른 직업과 인공지능을 다루고 윤리적 법적 문제를 해결할 것은 인간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강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닮았고 창의성 도덕성 자율성 지각, 판단 문제 등을 할 수 있더라도 그것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고 지원하는데 쓰일 것이기에 인간과 강한 인공지능의 공존을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