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규범문법(Prescriptive Grammar)과 기술문법(Descriptive Grammar)
문법규칙을 기술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규범규칙(Prescriptive rule) 기술과 기술규칙(Descriptive rule) 기술이 그것들이다. 규범문법학자는 어떻게 언어를 말하고 써야만 하는 지를 알려주고 싶어 하는 반면에, 기술문법학자들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언어를 말하고 쓰는 지를 알려주고 싶어 한다.
1930년대 이전의 전통문법(Traditional Grammar)은 라틴어(Latin)와 그리스어(Greek) 등의 문법체계에 따라 영문법의 체계를 다루었는데, 이러한 전통문법을 규범문법(Prescriptive Grammar)이라고 부르고, 이런 언어학을 규범언어학(Normative Linguistics)이라고 한다. 이러한 규범문법은 특정 표현은 옳은 것이고, 특정 표현은 그릇된 것이라고 규정하는 문법이다.
규범문법학자의 조언은 어법지침서(usage manual)에 담겨 전달되는데, 가장 최근에 출판된 어법지침서로는 1999년 The New York Times가 출판한 Manual of Style and Usage라는 책이 있다. 이러한 어법지침서는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사전 방식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어떤 표현이 올바른 것인지 혹은 허용 가능한 것인지에 관해 쟁점이 되는 쉽지 않은 주제에 관해 알파벳순으로 정리된 일련의 어휘나 표현을 담고 있다.

Leonard Bloomfield
1930년대 이후에 블룸필드(Bloomfield) 등이 경험주의 철학(Empiricist Philosophy)과 스키너(Skinner) 등의 자극과 반응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행동주의 심리학(Behaviorist Psychology)의 토대 위에서 구조주의 언어학(Structural Linguistics)의 꽃을 피웠는데, 이를 기술 언어학(Descriptive Linguistics)이라고 한다.

Avram Noam Chomsky
그리고 촘스키의 Syntactic Structures(1957) 이후의 언어학 연구 방식을 촘스키 방식(Chomskyan Approach)이라고 부르면서, 그 이전의 언어 연구 방식과 구별하기도 하는데, 촘스키 방식도 기술언어학에 속하며 기술언어학의 전통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기술문법 규칙이란, 사람들이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실제로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을 기술하는 규칙이다. “어떤 종류의 규칙이 더 과학적이냐?”라든지 “어떤 종류의 규칙이 우리들에게 두뇌(brain)가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한다면, 과학적 방법으로 언어 연구를 할 경우 기술문법 위주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언어의 목적이 의사전달에 있다고 할 때, 화자 쪽에서는 노력의 경제성(Economy of efforts)을 추구하므로 음운론적으로나 통사론적으로 끊임없이 간단한 표현을 찾으려고 하므로 (이에 반해 청자 쪽에서는 단지 충분한 인식적 구별(Sufficient perceptual separation)을 요구), 언어는 단순화(Simplification)의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한다. 따라서 과거에 허용되지 않았던 용법들이 허용되기도 하므로, 당연히 언어학자의 관심은 규범문법이 아니라 기술문법에 두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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