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獨立宣言文 (원문)
기미독립선언문(己未獨立宣言文)
조선민족대표 삼십삼인(朝鮮民族代表 三十三人)
오등(吾等)은 자(慈)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 차(此)로써 세계만방(世界萬邦)에 고(告)하여 인류평등(人類平等)의 대의(大義)를 극명(克明)하며, 차(此)로써 자손만대(子孫萬代)에 고(誥)하여 민족자존(民族自存)의 정권(正權)을 영유(永有)케 하노라.
반만년(半萬年) 역사(歷史)의 권위(權威)를 장(仗)하여 차(此)를 선언(宣言)함이며, 이천만(二千萬) 민중(民衆)의 성충(誠忠)을 합(合)하여 차(此)를 포명(佈明)함이며, 민족(民族)의 항구여일(恒久如一)한 자유발전(自由發展)을 위(爲)하여 차(此)를 주장(主張)함이며, 인류적(人類的) 양심(良心)의 발로(發露)에 기인(基因)한 세계개조(世界改造)의 대기운(大機運)에 순응병진(順應幷進)하기 위(爲)하여 차(此)를 제기(提起)함이니, 시(是) 천(天)의 명명(明命)이며, 시대(時代)의 대세(大勢)이며, 전인류(全人類) 공존동생권(共存同生權)의 정당(正當)한 발동(發動)이라, 천하하물(天下何物)이든지 차(此)를 저지억제(沮止抑制)치 못할지니라.
구시대(舊時代)의 유물(遺物)인 침략주의(侵略主義), 강권주의(强權主義)의 희생(犧牲)을 작(作)하여 유사이래(有史以來) 누천년(累千年)에 처음으로 이민족(異民族) 겸제(箝制)의 통고(痛苦)를 상(嘗)한지 금(今)에 십년(十年)을 과(過)한지라. 아(我) 생존권(生存權)의 박상(剝喪)됨이 무릇 기하(幾何)이며, 심령상(心靈上) 발전(發展)의 장애(障碍)됨이 무릇 기하(幾何)이며, 민족적(民族的) 존영(尊榮)의 훼손(毁損)됨이 무릇 기하(幾何)이며, 신예(新銳)와 독창(獨創)으로써 세계문화(世界文化)의 대조류(大潮流)에 기여보비(寄與補裨)할 기연(機緣)을 유실(遺失)함이 무릇 기하(幾何)이뇨.
희(噫)라, 구래(舊來)의 억울(抑鬱)을 선양(宣揚)하려 하면, 시하(時下)의 고통(苦痛)을 파탈(擺脫)하려 하면, 장래(將來)의 협위(脅威)를 삼제(芟除)하려 하면, 민족적(民族的) 양심(良心)과 국가적(國家的) 염의(廉義)의 압축소잔(壓縮銷殘)을 흥분신장(興奮伸張)하려 하면, 각개(各個) 인격의 정당(正當)한 발달(發達)을 수(遂)하려 하면, 가련(可憐)한 자제(子弟)에게 고치적(苦恥的) 재산(財産)을 유여(遺與)치 아니하려 하면, 자자손손(子子孫孫)의 영구완전(永久完全)한 경복(慶福)을 도영(導迎)하려 하면, 최대급무(最大急務)가 민족적(民族的) 독립(獨立)을 확실(確實)케 함이니, 이천만(二千萬) 각개(各個)가 인(人)마다 방촌(方寸)의 인(刃)을 회(懷)하고, 인류통성(人類通性)과 시대양심(時代良心)이 정의(正義)의 군(軍)과 인도(人道)의 간과(干戈)로써 호원(護援)하는 금일(今日), 오인(吾人)은 진(進)하여 취(取)하매 하강(何强)을 좌(挫)치 못하랴. 퇴(退)하여 작(作)하매 하지(何志)를 전(展)치 못하랴.
병자(丙子) 수호조규(修好條規) 이래(以來) 시시종종(時時種種)의 금석맹약(金石盟約)을 식(食)하였다 하여 일본(日本)의 무신(無信)을 죄(罪)하려 아니 하노라. 학자(學者)는 강단(講壇)에서, 정치가(政治家)는 실제(實際)에서, 아(我) 조종세업(祖宗世業)을 식민지시(植民地視)하고, 아(我) 문화민족(文化民族)을 토매인우(土昧人遇)하여, 한갓 정복자(征服者)의 쾌(快)를 탐(貪)할 뿐이오, 아(我)의 구원(久遠)한 사회기초(社會基礎)와 탁락(卓犖)한 민족심리(民族心理)를 무시(無視)한다 하여 일본(日本)의 소의(少義)함을 책(責)하려 아니 하노라. 자기(自己)를 책려(策勵)하기에 급(急)한 오인(吾人)은 타(他)의 원우(怨尤)를 가(暇)치 못하노라. 현재(現在)를 주무(綢繆)하기에 급(急)한 오인(吾人)은 숙석(宿昔)의 징변(懲辨)을 가(暇)치 못하노라. 금일(今日) 오인(吾人)의 소임(所任)은 다만 자기(自己)의 건설(建設)이 유(有)할 뿐이오, 결(決)코 타(他)의 파괴(破壞)에 재(在)치 아니하도다. 엄숙(嚴肅)한 양심(良心)의 명령(命令)으로써 자가(自家)의 신운명(新運命)을 개척(開拓)함이오, 결(決)코 구원(舊怨)과 일시적(一時的) 감정(感情)으로써 타(他)를 질축배척(嫉逐排斥)함이 아니로다. 구사상(舊思想), 구세력(舊勢力)에 기미(羈靡)된 일본(日本) 위정가(爲政家)의 공명적(功名的) 희생(犧牲)이 된 부자연(不自然), 우(又) 불합리(不合理)한 착오상태(錯誤狀態)를 개선광정(改善匡正)하여, 자연(自然), 우(又) 합리(合理)한 정경대원(正經大原)으로 귀환(歸還)케 함이로다. 당초(當初)에 민족적(民族的) 요구(要求)로서 출(出)치 아니한 양국병합(兩國倂合)의 결과(結果)가, 필경(畢竟) 고식적(姑息的) 위압(威壓)과 차별적(差別的) 불평(不平)과 통계수자상(統計數字上) 허식(虛飾)의 하(下)에서 이해상반(利害相反)한 양(兩) 민족간(民族間)에 영원(永遠)히 화동(和同)할 수 업는 원구(怨溝)를 거익심조(巨益深造)하는 금래(今來) 실적(實績)을 관(觀)하라. 용명과감(勇明果敢)으로써 구오(舊誤)를 확정(廓正)하고, 진정(眞正)한 우호적(友好的) 신국면(新局面)을 타개(打開)함이 피차간(彼此間) 원화소복(遠禍召福)하는 첩경(捷徑)임을 명지(明知)할 것 안인가. 또, 이천만(二千萬) 함분축원(含憤蓄怨)의 민(民)을 위력(威力)으로써 구속(拘束)함은 다만 동양(東洋)의 영구(永久)한 평화(平和)를 보장(保障)하는 소이(所以)가 아닐 뿐 아니라, 차(此)로 인(因)하여 동양안위(東洋安危)의 주축(主軸)인 사억만(四億萬) 지나인(支那人)의 일본(日本)에 대(對)한 위구(危懼)와 시의(猜疑)를 갈수록 농후(濃厚)케 하여, 그 결과(結果)로 동양(東洋) 전국(全局)이 공도동망(共倒同亡)의 비운(悲運)을 초치(招致)할 것이 명(明)하니, 금일(今日) 오인(吾人)의 조선독립(朝鮮獨立)은 조선인(朝鮮人)으로 하야금 정당(正當)한 생영(生榮)을 수(遂)케 하는 동시(同時)에 일본(日本)으로 하야금 사로(邪路)로서 출(出)하여 동양(東洋) 지지자(支持者)인 중책(重責)을 전(全)케 하는 것이며, 지나(支那)로 하야금 몽매(夢寐)에도 면(免)하지 못하는 불안(不安), 공포(恐怖)로서 탈출(脫出)케 하는 것이며, 또 동양평화(東洋平和)로 중요(重要)한 일부(一部)를 삼는 세계평화(世界平和), 인류행복(人類幸福)에 필요(必要)한 계단(階段)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구구(區區)한 감정상(感情上) 문제(問題)이리오.
아아, 신천지(新天地)가 안전(眼前)에 전개(展開)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時代)가 거(去)하고 도의(道義)의 시대(時代)가 내(來)하도다. 과거(過去) 전세기(全世紀)에 연마장양(鍊磨長養)된 인도적(人道的) 정신(精神)이 바야흐로 신문명(新文明)의 서광(曙光)을 인류(人類)의 역사(歷史)에 투사(投射)하기 시(始)하도다. 신춘(新春)이 세계(世界)에 내(來)하여 만물(萬物)의 회소(回蘇)를 최촉(催促)하는도다. 동빙한설(凍氷寒雪)에 호흡(呼吸)을 폐칩(閉蟄)한 것이 피일시(彼一時)의 세(勢)이라 하면 화풍난양(和風暖陽)에 기맥(氣脈)을 진서(振舒)함은 차일시(此一時)의 세(勢)이니, 천지(天地)의 복운(復運)에 제(際)하고 세계(世界)의 변조(變潮)를 승(乘)한 오인(吾人)은 아무 주저(躊躇)할 것 없으며, 아무 기탄(忌憚)할 것 업도다. 아(我)의 고유(固有)한 자유권(自由權)을 호전(護全)하여 생왕(生旺)의 낙(樂)을 포향(飽享)할 것이며, 아(我)의 자족(自足)한 독창력(獨創力)을 발휘(發揮)하여 춘만(春滿)한 대계(大界)에 민족적(民族的) 정화(精華)를 결뉴(結紐)할지로다.
오등(吾等)이 자(慈)에 분기(奮起)하도다. 양심(良心)이 아(我)와 동존(同存)하며 진리(眞理)가 아(我)와 병진(幷進)하는도다. 남녀노소(男女老少) 없이 음울(陰鬱)한 고소(古巢)로서 활발(活潑)히 기래(起來)하여 만휘군상(萬彙群象)으로 더불어 흔쾌(欣快)한 부활(復活)을 성수(成遂)케 하도다. 천백세(千百世) 조령(祖靈)이 오등(吾等)을 음우(陰佑)하며 전세계(全世界) 기운(氣運)이 오등(吾等)을 외호(外護)하나니, 착수(着手)가 곳 성공(成功)이라. 다만, 전두(前頭)의 광명(光明)으로 맥진(驀進)할 따름인저.
공약 삼장(公約 三章)
一. 금일(今日) 오인(吾人)의 차거(此擧)는 정의(正義), 인도(人道), 생존(生存), 존영(尊榮)을 위(爲)하는 민족적(民族的) 요구(要求)이니, 오직 자유적(自由的) 정신(精神)을 발휘(發揮)할 것이오, 결(決)코 배타적(排他的) 감정(感情)으로 일주(逸走)하지 말라.
一. 최후(最後)의 일인(一人)까지, 최후(最後)의 일각(一刻)까지 민족(民族)의 정당(正當)한 의사(意思)를 쾌(快)히 발표(發表)하라.
一. 일체(一切)의 행동(行動)은 가장 질서(秩序)를 존중(尊重)하여, 오인(吾人)의 주장(主張)과 태도(態度)로 하여금 어디까지든지 광명정대(光明正大)하게 하라.
조선건국(朝鮮建國) 사천이백오십이년(四二五二年) 삼월(三月) 일일(一日)
조선민족대표(朝鮮民族代表)
손병희(孫秉熙) 길선주(吉善宙) 이필주(李弼柱) 백용성(白龍成) 김완규(金完圭) 김병조(金秉祚) 김창준(金昌俊) 권동진(權東鎭) 권병덕(權秉悳) 나용환(羅龍煥) 나인협(羅仁協) 양순백(梁旬伯) 양한묵(梁漢默) 유여대(劉如大) 이갑성(李甲成) 이명룡(李明龍) 이승훈(李昇薰) 이종훈(李鍾勳) 이종일(李鍾一) 임예환(林禮煥) 박준승(朴準承) 박희도(朴熙道) 박동완(朴東完) 신홍식(申洪植) 신석구(申錫九) 오세창(吳世昌) 오화영(吳華英) 정춘수(鄭春洙) 최성모(崔聖模) 최 린(崔 麟) 한용운(韓龍雲) 홍병기(洪秉箕) 홍기조(洪其兆)
현대어 기미 독립 선언서
선언서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평등의 큰 뜻을 밝히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알려 민족 자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에 기대어 이를 선언함이며, 이천만 민중의 성충을 합하여 이를 널리 밝히며, 민족의 오래도록 변함없을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를 주장함이며, 인류적 양심이 드러남에 따른 세계 개조의 기회에 따라 함께 나아가기 위하여 이를 제기함이니 이것이 하늘의 뜻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전인류가 함께 생존하고 같이 살아 나갈 권리의 정당한 움직임이니 하늘 아래 어떠한 것이든 이를 막거나 억누르지 못 할 것이니라.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비롯하여 역사가 시작된 이래 몇 천 년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리는 고통을 겪은 지 지금까지 10년이 지났으니 우리 생존권을 빼앗긴 것이 무릇 몇이며, 정신적 발전에 장애가 됨이 무릇 몇이며, 민족적 존엄이 훼손된 것이 무릇 몇이며, 새로움과 독창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흐름에 기여하고 도움을 보탤 기회를 잃은 것이 무릇 몇인가.
아아 슬프도다. 오랜 억울을 드러내려 하면,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려 하면, 앞날의 위험을 없애려 하면, 억눌려 사그라진 민족적 양심과 국가의 정의를 다시 일으키려면, 사람마다 정당한 발달을 이루려 하면, 가엾은 아이들에게 괴롭고 부끄러운 재산을 물려주지 아니하려면, 자자손손의 오래도록 완전한 경사와 복을 이끌어 맞이하게 하려 하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민족의 독립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니, 이천만 민족이 사람마다 마음 속에 칼을 품고 인류의 공통성과 시대 양심이 정의의 군대와 인도의 무기로써 지켜주고 도와주는 오늘, 우리들은 나아가 가지매, 아무리 강하다 한들 꺾지 못하랴. 물러가 행동하매 어떠한 뜻도 펼치지 못하랴.
병자수호조규 이후 때때로 굳게 맺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죄주려 하지 않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것들을 식민지의 것으로 보고 우리 문화 민족을 야만인처럼 대우하여 한갓 정복자의 쾌락을 탐할 뿐이오, 우리의 오랜 사회 기초와 뛰어난 민족 심리를 무시한다 하여 일본의 의리 없음을 꾸짖으려 하지 않노라. 자기를 채찍질하기에 바쁜 우리는 남을 원망하고 꾸짖을 겨를이 없노라. 지금을 꼼꼼히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는 옛일을 죄주고 따질 겨를이 없노라. 오늘 우리가 맡은 바는 다만 자기 건설만 있을 뿐이오, 결코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신의 새로운 운명을 펼쳐나가는 것이오, 결코 오랜 원한과 잠시 뿐인 감정으로써 남을 시새우고 미워하여 물리치는 것이 아니로다. 묵은 사상과 묵은 세력에 속박된 일본 정치가가 공을 세우기 위해 희생이 된 부자연적이고 불합리한 잘못된 상태를 바로잡아 고쳐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바른길과 원칙으로 돌아오게 함이로다. 애초부터 민족적 요구로써 나오지 않은 두 나라의 합병의 결과가 끝으론 임시방편적인 위협과 차별적 불평, 꾸며진 통계 숫자로 이익과 손해가 서로 다른 두 민족 사이에 영원히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구덩이를 더욱 깊게 만드는 지금의 실정을 보라. 날래고 밝은 과감함으로써 묵은 잘못을 고치고 참된 이해와 동정에 기초한 우호적인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서로 화를 쫓고 복을 불러들이는 지름길임을 분명이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또 분을 품고 원한을 쌓은 이천만 민족을 위력으로써 억누르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아닐 뿐 아니라 이로 인하여 동양 안위의 주축인 사억만 중국인이 가지는 일본에 대한 염려와 의심을 갈수록 두텁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의 모든 판국이 함께 넘어져 망하는 비참한 운명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니, 오늘 우리의 조선 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을 누리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붙들어 지탱하는 무거운 책임을 온전히 이루게 하는 것이며ㅡ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서도 피하지 못하는 불안, 공포에서 탈출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평화로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평화 인류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니 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 문제이리오.
아아, 새로운 시대가 눈 앞에 펼쳐지도다. 위력의 시대가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도다. 과거 전세기에 갈고 닦아온 인류적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빛을 인류의 역사에 비추기 시작하도다. 새 봄이 세계에 와 만물이 되살아나기를 재촉하는도다. 매서운 추위에 숨을 겨울잠 자듯 쉰 것이 그 시대의 형세라 하면, 따뜻한 바람과 볕에 위세와 명성을 떨치는 것은 이 시대의 형세이니, 천지에 돌아온 운수를 만나고 세계의 변하는 흐름에 탄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이 없으며 아무 거리낄 것 없도다. 우리의 고유한 자유권을 보전하여 자유로운 삶을 누릴 것이며, 우리의 넘쳐나는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세상에 민족적 우수성을 맺어나갈지로다. 우리가 이에 일어나도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하며 진리가 우리와 함께 나아가는도다. 남녀노소 없이 암울한 낡은 옛집에서 활발히 일어나 만물의 현상과 더불어 흔쾌한 부활을 이루게 되도다. 오랜 조상이 우리를 도우며 전세계 기운이 우리를 밖에서 지켜주니 시작이 곧 성공이라. 다만 눈앞의 빛으로 힘차게 나아갈 따름이다.
공약삼장
하나, 오늘 우리의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위하는 민족적 요구이니 오직 자유적 정신을 발휘할 것이오,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그에 벗어난 행동을 하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한 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시원히 발표하라.
하나, 모든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로 하여금 어디까지든지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조선을 세운지 4252년이 되는 해 3월 초하루, 조선민족대표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순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홍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 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선언서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이 선언은 오천 년 동안 이어 온 우리 역사의 힘으로 하는 것이며, 이천만 민중의 정성을 모은 것이다. 우리 민족이 영원히 자유롭게 발전하려는 것이며, 인류가 양심에 따라 만들어가는 세계 변화의 큰 흐름에 발맞추려는 것이다. 이것은 하늘의 뜻이고 시대의 흐름이며, 전 인류가 함께 살아갈 정당한 권리에서 나온 것이다. 이 세상 어떤 것도 우리 독립을 가로막지 못한다.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와 강권주의에 희생되어, 우리 민족이 수천 년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리는 고통을 받은 지 십 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 스스로 살아갈 권리를 빼앗긴 고통은 헤아릴 수 없으며, 정신을 발달시킬 기회가 가로막힌 아픔이 얼마인가. 민족의 존엄함에 상처받은 아픔 또한 얼마이며, 새로운 기술과 독창성으로 세계 문화에 기여할 기회를 잃은 것이 얼마인가.
아, 그동안 쌓인 억울함을 떨쳐 내고 지금의 고통을 벗어던지려면, 앞으로 닥쳐올 위협을 없애 버리고 억눌린 민족의 양심과 사라진 국가 정의를 다시 일으키려면, 사람들이 저마다 인격을 발달시키고 우리 가여운 자녀에게 고통스러운 유산 대신 완전한 행복을 주려면, 우리에게 가장 급한 일은 민족의 독립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 이천만 조선인은 저마다 가슴에 칼을 품었다. 모든 인류와 시대의 양심은 정의의 군대와 인도의 방패가 되어 우리를 지켜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아가 싸우면 어떤 강한 적도 꺾을 수 있고, 설령 물러난다 해도 이루려 한다면 어떤 뜻도 펼칠 수 있다.
우리는 일본이 1876년 강화도조약 뒤에 갖가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일본을 믿을 수 없다고 비난하는 게 아니다. 일본의 학자와 정치가들이 우리 땅을 빼앗고 우리 문화 민족을 야만인 대하듯 하며 우리의 오랜 사회와 민족의 훌륭한 심성을 무시한다고 해서, 일본의 의리 없음을 탓하지 않겠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기에도 바쁜 우리에게는 남을 원망할 여유가 없다. 우리는 지금의 잘못을 바로잡기에도 급해서, 과거의 잘잘못을 따질 여유도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지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양심이 시키는 대로 우리의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결코 오랜 원한과 한순간의 감정으로 샘이 나서 남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낡은 생각과 낡은 세력에 사로잡힌 일본 정치인들이 공명심으로 희생시킨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올바른 세상으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처음부터 우리 민족이 바라지 않았던 조선과 일본의 강제 병합이 만든 결과를 보라. 일본이 우리를 억누르고 민족 차별의 불평등과 거짓으로 꾸민 통계 숫자에 따라 서로 이해가 다른 두 민족 사이에 화해할 수 없는 원한이 생겨나고 있다. 과감하게 오랜 잘못을 바로잡고,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여는 것이, 서로 재앙을 피하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임이 분명하지 않은가!
또한 울분과 원한에 사무친 이천만 조선인을 힘으로 억누르는 것은 동양의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아니다. 이는 동양의 안전과 위기를 판가름하는 중심인 사억만 중국인들이 일본을 더욱 두려워하고 미워하게 하여 결국 동양 전체를 함께 망하는 비극으로 이끌 것이 분명하다. 오늘 우리 조선의 독립은 조선인이 정당한 번영을 이루게 하는 것인 동시에,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와 동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다. 또 중국이 일본에 땅을 빼앗길 것이라는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의 중요한 부분인 동양 평화를 이룰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조선의 독립이 어찌 사소한 감정의 문제인가!
아,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구나. 힘으로 억누르는 시대가 가고, 도의가 이루어지는 시대가 오는구나. 지난 수천 년 갈고 닦으며 길러온 인도적 정신이 이제 새로운 문명의 밝아오는 빛을 인류 역사에 비추기 시작하는구나. 새봄이 온 세상에 다가와 모든 생명을 다시 살려 내는구나. 꽁꽁 언 얼음과 차디찬 눈보라에 숨 막혔던 한 시대가 가고, 부드러운 바람과 따뜻한 볕에 기운이 돋는 새 시대가 오는구나.
온 세상의 도리가 다시 살아나는 지금, 세계 변화의 흐름에 올라탄 우리는 주저하거나 거리낄 것이 없다. 우리는 원래부터 지닌 자유권을 지켜서 풍요로운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다. 원래부터 풍부한 독창성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세계에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꽃피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떨쳐 일어나는 것이다. 양심이 나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나와 함께 나아간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어둡고 낡은 옛집에서 뛰쳐나와, 세상 모두와 함께 즐겁고 새롭게 되살아날 것이다.
수천 년 전 조상의 영혼이 안에서 우리를 돕고, 온 세계의 기운이 밖에서 우리를 지켜 주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 다만, 저 앞의 밝은 빛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갈 뿐이다.
세 가지 약속
하나, 오늘 우리의 독립 선언은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위한 민족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로운 정신을 드날릴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한 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뜻을 마음껏 드러내라.
하나, 모든 행동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조선을 세운 지 4252년 3월 1일(1919년 3월 1일)
조선 민족 대표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홍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Declaration of Independence
(March 1, 1919)
[Translated by Han‑Kyo Kim]
Copied from https://newsenglish.tistory.com/14870747
We hereby declare that Korea is an independent state and that Koreans are a selfgoverning people. We proclaim it to the nations of the world in affirmation of the principle of the equality of all nations, and we proclaim it to our posterity, preserving in perpetuity the right of national survival. We make this declaration on the strength of five thousand years of history as an expression of the devotion and loyalty of twenty million people. We claim independence in the interest of the eternal and free development of our people and in accordance with the great movement for world reform based upon the awakening conscience of mankind. This is the clear command of heaven, the course of our times, and a legitimate manifestation of the right of all nations to coexist and live in harmony. Nothing in the world can suppress or block it.
For the first time in several thousand years, we have suffered the agony of alien suppression for a decade, becoming a victim of the policies of aggression and coercion, which are relics from a bygone era. How long have we been deprived of our right to exist? How long has our spiritual development been hampered? How long have the opportunities to contribute our creative vitality to the development of world culture been denied us?
Alas! In order to rectify past grievances, free ourselves from present hardships, eliminate future threats, stimulate and enhance the weakened conscience of our people, eradicate the shame that befell our nation, ensure proper development of human dignity, avoid leaving humiliating legacies to our children, and usher in lasting and complete happiness for our posterity, the most urgent task is to firmly establish national independence. Today when human nature and conscience are placing the forces of justice and humanity on our side, if every one of our twenty million people arms himself for battle, whom could we not defeat and what could we not accomplish?
We do not intend to accuse Japan of infidelity for its violation of various solemn treaty obligations since the Treaty of Amity of 1876. Japan’s scholars and officials, indulging in a conqueror’s exuberance, have denigrated the accomplishments of our ancestors and treated our civilized people like barbarians. Despite their disregard for the ancient origins of our society and the brilliant spirit of our people, we shall not blame Japan; we must first blame ourselves before finding fault with others. Because of the urgent need for remedies for the problems of today, we cannot afford the time for recriminations over past wrongs.
Our task today is to build up our own strength, not to destroy others. We must chart a new course for ourselves in accord with the solemn dictates of conscience, not malign and reject others for reasons of past enmity or momentary passions. In order to restore natural and just conditions, we must remedy the unnatural and unjust conditions brought about by the leaders of Japan, who are chained to old ideas and old forces and victimized by their obsession with glory.
From the outset the union of the two countries did not emanate from the wishes of the people, and its outcome has been oppressive coercion, discriminatory injustice, and fabrication of statistical data, thereby deepening the eternally irreconcilable chasm of ill will between the two nations. To correct past mistakes and open a new phase of friendship based upon genuine understanding and sympathy — is this not the easiest way to avoid disaster and invite blessing? The enslavement of twenty million resentful people by force does not contribute to lasting peace in the East. It deepens the fear and suspicion of Japan by the four hundred million Chinese who constitute the main axis for stability in the East, and it will lead to the tragic downfall of all nations in our region. Independence for Korea today shall not only enable Koreans to lead a normal, prosperous life, as is their due; it will also guide Japan to leave its evil path and perform its great task of supporting the cause of the East, liberating China from a gnawing uneasiness and fear and helping the cause of world peace and happiness for mankind, which depends greatly on peace in the East. How can this be considered a trivial issue of mere sentiment?
Behold! A new world is before our eyes. The days of force are gone, and the days of morality are here. The spirit of humanity, nurtured throughout the past century, has begun casting its rays of new civilization upon human history. A new spring has arrived prompting
the myriad forms of life to come to life again. The past was a time of freezing ice and snow, stifling the breath of life; the present is a time of mild breezes and warm sunshine, reinvigorating the spirit. Facing the return of the universal cycle, we set forth on the changing tide of the world. Nothing can make us hesitate or fear.
We shall safeguard our inherent right to freedom and enjoy a life of prosperity; we shall also make use of our creativity, enabling our national essence to blossom in the vernal warmth. We have arisen now. Conscience is on our side, and truth guides our way. All of us, men and women, young and old, have firmly left behind the old nest of darkness and gloom and head for joyful resurrection together with the myriad living things. The spirits of thousands of generations of our ancestors protect us; the rising tide of world consciousness shall assist us. once started, we shall surely succeed. With this hope we march forward.
Three Open Pledges
1. Our action today represents the demand of our people for justice, humanity, survival, and dignity. It manifests our spirit of freedom and should not engender antiforeign feelings.
2. To the last one of us and to the last moment possible, we shall unhesitatingly publicize the views of our people, as is our right.
3. All our actions should scrupulously uphold public order, and our demands and our attitudes must be honorable and upright.
The First Day of March of the 4252nd Year (1919) of the Kingdom of Korea
Son Pyong-hui, Kil Son-ju, Yi Pil-chu, Paek Yong-song, Kim Wan-gyu, Kim Pyong-jo, Kim Chang-jun, Kwon Tong-jin, Kwon Pyong-dok, Na Yong-hwan, Na In-hyop, Yang Chon-baek, Yang Han-muk, Yu Yo-dae, Yi Kap-song, Yi Myong-yong, Yi Sung-hun, Yi Chong-hun, Yi Chong-il, Lim Ye-hwan, Pak Chun-sung, Pak Hui-do, Pak Tong-wan, Shin Hong-shik, Shin Sok-ku, O Se-chang, O Hwa-yong, Chong Ch’un-su, Choe Song-mo, Choe Rin, Han Yong-un, Hong Pyong-gi, and Hong Ki-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