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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형질전환 스크랩 (생명공학)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생명파괴
동촌 추천 0 조회 67 14.10.18 21: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나가는 시민에게 줄기세포가 무엇인가 물어보자. 무어라고 대답할까. 아, 황우석 교수가 연구하는 거 아닙니까? 불치병과 난치병을 모두 치료해준다는 그거 맞죠? 가수 강원래가 일어서 다시 춤출 수 있게 한다는 거잖아요. 윤리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시민단체가 반대해 연구에 지장 있지만, 앞으로 반도체 이상 우리나라에 큰돈을 벌게 해줄 거라는 바로 그게 줄기세포라고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최근 가톨릭은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백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가톨릭은 부자가 아니라 들었는데, 백억 원이라. 적지 않은 돈이다. 그 연구비, 아마 배아줄기세포에는 한 푼도 배정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황우석 교수는 가톨릭의 연구비는 받지 못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기대하는 황우석 교수는 왜 가톨릭이 힘겹게 추렴할 연구비와 무관할까. 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배아를 희생시키기 때문이란다. 그럼 배아는 뭐고, 배아줄기세포는 뭔가. 시민단체가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반대할 때 괘씸하다 생각한 많은 사람들은 김수환 추기경까지 나서 반대하니 어리둥절하고, 생명을 수중하게 생각하는 종교단체에서 오직 성체줄기세포 연구비만 제공한다니 헷갈린다.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어떻게 다른가.


흔히 임신 8주 이내에 애를 떼면 죄가 안 된다고 한다. 이런 인식은 무책임한 성관계를 방조하는데, 수정 후 8주 이전의 수정란은 아직 세포조직과 장기 분화가 완전치 않기 때문이란다. 분화를 마친 수정란은 성장이 본격화된다. 의학은 수정 후 8주를 기준으로 이전을 ‘배아’ 이후를 ‘태아’라 규정하고, 모자보건법은 의학적 타당성 없이 태아를 모태에서 제거하면 살인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배아줄기세포는 배아에서 유도하는 줄기세포를 말한다. 성체줄기세포는 태아 이후의 몸에서 추출한다.


몸에 생긴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문다. 줄기세포 덕분이다. 손톱은 빠져도 손톱으로 다시 나온다. 분화가 끝난 성체의 줄기세포는 안정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배아는 분화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초기에는 쌍생아로, 후기에는 정도에 따라 특정 장기나 세포조직으로 제한된다. 이론상 모든 배아에서 배아줄기세포 유도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자궁에 착상하지 않은 수정 후 14일 이전의 배아를 활용한다. 이때 배아의 내부에는 덩어리 진 세포가 형성돼 있는데, 그 내부세포를 떼어내 실험실에서 배아줄기세포로 유도한다. 이때 자궁에 착상하면 개체로 탄생할 배아는 결국 생명을 잃는다.


어떤 용한 의사의 비방에 따라 뱃속의 아이를 낙태해 시아버지에게 삶아드린 며느리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는 더 낳을 수 있지만 아버님은 한분이니까요!”하고 세상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뱃속의 태아가 아니라 수정 후 14일 이전의 배아라면 어떨까. 불임클리닉 기술의 도움으로 10개 이상의 난자를 한꺼번에 적출, 체세포 핵이식으로 수정란을 만들어 실험실에서 분열시키다 14일 이전에 내부세포를 떼어낸다. 그 내부세포들을 큰 병에 걸린 첫아이에게 볶아주면 효과가 그만이라고 어떤 의사가 귀띔한다면 받아들여야 할까. 내가 아니라 생판 모르는 여성의 난자라면 괜찮을까. 생명공학은 불치병을 위한 약재로 배아줄기세포를 처방하려고 불안전한 처방전을 들이댄다.


배아줄기세포가 불안정하다는 건 무슨 뜻인가. 배아줄기세포는 2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의 박세필 소장은 불임클리닉에 냉동보관중인 잔여배아를 녹여 배아줄기세포를 유도하고 서울대학교 황우석 교수는 핵을 빼낸 난자에 환자가 포함된 어떤 이의 체세포 핵을 치환해 넣고 분열시켜 배아줄기세포를 유도한다. 박세필 박사는 박동하는 심장조직을 분화시켜 동영상을 본 청중들을 매혹시켰고 황우석 교수는 신경조직을 분화시켰다고 과학잡지에 발표했지만 그 두 가지 배아줄기세포 모두 성체줄기세포와 달리 럭비공처럼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오직 한 가지 세포조직만을 만들어내는 성체줄기세포와 달리, 심장이나 신경세포로 분화된 배아줄기세포는 주위 환경에 따라 뜻하지 않는 세포조직으로 다시 분화되거나 암세포로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연구하기에 따라 배아줄기세포의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명공학자들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 이론적 희망사항을 무시할 수 없지만 배아줄기세포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분명한 생명인 배아는 죽인다는 엄연한 사실도 외면할 수 없다. 냉동잔여배아줄기세포는 환자의 유전자와 달라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체세포핵이식배아줄기세포는 환자의 체세포 핵을 사용하므로 거부반응이 없다고 일부 생명공학자는 주장한다. 냉동 5년이 경과해 어차피 ‘처리’, 즉 죽일 수밖에 없는 잔여배아를 사용한 박세필 박사의 경우와 달리, 난자를 일부러 대량 추출한 다음 체세포 핵으로 치환한 배아를 굳이 죽여야 하는 황우석 교수의 방법은 제기되는 윤리문제를 비껴갈 수 없다. 어차피 죽일 수밖에 없는 배아를 재료로 사용하는 비윤리보다 배아를 일부러 만들어 죽이는 비윤리가 더욱 위중할 것이다.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분화 안정성 연구는 체세포핵이식방법보다 냉동잔여배아방식으로 충분하다. 다만 배아를 죽여야 한다는 윤리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 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황우석 교수는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화답했다. 환자의 체세포를 난자에 치환하는 배아줄기세포는 거부반응 없는 맞춤의료를 강조한다. 기성복을 다량 진열하는 맞춤 양복점은 없으므로 줄기세포은행은 체세포핵이식배아줄기세포와 관계가 없어야 한다. 잔여배아로 유도한 다양한 배아줄기세포를 충분히 냉동보관하면 환자에 거부반응 없는 세포조직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지만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아줄기세포은행은 위험하다. 임상은 전혀 적용할 수 없다.


성체줄기세포은행은 어떨까. 태아든 성체든 생명을 죽이지 않고 건강한 성체줄기세포의 일부를 체외로 추출하여 주의 깊게 배양하면 특정 세포조직으로 다시 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정 세포조직으로 분화한 성체줄기세포는 럭비공 현상 없이 안정적이라 임상에 당장 가능하다고 관련 연구자들은 자랑한다. 그런 성체줄기세포를 충분히 은행에 보관한다면 거부반응이 없는 세포조직을 안심하고 찾을 수 있을 게 아닌가. 가톨릭은 그런 특징을 가진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백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탯줄에 포함된 혈액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은 성체줄기세포를 다량 만들어 은행에 예치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줄기세포 처치와 성공 가능성에 관한 뉴스는 대부분 배아줄기세포와 관계가 없다.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리 시민들은 황우석 교수와 체세포핵이식배아줄기세포라고 속단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부 생명공학자는 불치병과 난치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사항에 묻혀 분명한 생명을 죽여야 하는 배아줄기세포는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뒷전에 감춘다. 수정 후 14일 이전의 배아는 생명이 아니라고 비윤리적으로 규정한다. 성체줄기세포 가능성을 뒤로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타당할까. 아니다. 하지만, 비윤리적이지 않은 성체줄기세포보다 윤리적인 것은 불치병과 난치병을 유발시키는 오염된 환경을 먼저 치료하려는 태도가 아닐까. (YMCA연맹 발행, 꽃들에게 희망을, 2005년 11월호)


 
출처 : 블로그 > 내일을 생각하는 환경이야기 | 글쓴이 : 디딤돌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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