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몸짓서 뿜어내는 볼륨있는 연기 '작은거인'
'강남 로그 댄스' 개발 한글 춤 실용화ㆍ연구 몰두
재즈댄스·힙합 등 생활무용 창안 뛰어난 안무가
무용교육 새 패러다임 만드는 다문화시대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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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한글 | [그린경제=장석용 문화비평가] 작은 몸짓에서 품어내는 볼륨 있는 춤연기로 탄성을 자아냈던 여인은 바다로 떠났다. 밀물무용단의 작은 거인, 그녀가 품은 꿈은 가넷, 에메랄드, 토파즈, 터키석 색으로 색깔을 달리하며, 아픔을 감내하며, 승리와 성공으로 향해 뜨거운 바다에서 영글며 닮고 있다.
이정화(李貞化·Lee Jounghwa)는 1976년 12월 15일 6녀 1남의 막내로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팍팍한 삶 속에서도 굳은 심지와 열정 무용으로 28년간 춤 인생을 살아오고 있다. 연구의 상층부 대학들에서 재능과 연구 결과를 예증해보이던 그녀가 어느 날 사라진 것이다.
천안복자여고에서 한양대 생활무용학과에 입학하여 수석 졸업의 영광과 함께 한양대 대학원 생활무용예술학과에 진학한 후에도 석·박사 모두 1호로 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자신에게 성실했던 그녀가 떠난 자리는 작은 상처와 아쉬움이 공존하는 냉엄한 현실로 다가온다.
그녀는 국제 및 국내학술대회, 학회지를 통해 무용교육 및 교육심리 분야의 연구논문을 발표하여 무용학의 학문적 기틀을 마련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개진하고 있으며, 강남 로그댄스 개발 등 한글 춤 실용화 연구에도 ‘집현현 학사’들의 맥을 이어오는 인재다.
교육자로서의 이정화는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재즈, 댄스스포츠, 힙합 등 생활무용 관련 교과목을 지도할 수 있는 실기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2004년부터 한양대, 관동대, 고려대, 연세대 등 강의에서 최상급 평가를 받아온 교수법이 출중한 교육자임이 밝혀졌다.
안무가, 춤 운동가로서 이정화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120여 회의 공연 활동과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춤에 접목한 열여섯 개의 안무작은 비움, 갈망, 열정을 담은 작품이었고, 최고의 무용수로서 깔끔하게 무용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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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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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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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문 | ‘2007, 2008 강남댄스패스티벌’에서 ‘강남로그댄스’, ‘강남비바댄스’를 개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춤을 선보임으로써 대중들에게 춤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춤만이 갖고 있는 매력과 행복을 전달하는 춤 전도사임을 입증하였다.
이정화의 대표 안무작은 영화 ‘어둠속의 댄서’ 를 모티브로 하여 모성애의 사랑과 여성의 존재성을 그린 2006년 『웃는 바보』, 황진희를 모티브로 하여 고전과 현대의 지적 여성을 표현한 2007년 작품 『Pre & Post 갈증』, 여성의 분출구를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세트를 제작하여 환경 친화적인 여성적 감성을 승화시킨 2008년 작품 『나비는 꽃을 보고 운다』, 시와 현대무용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타 장르와의 만남을 통해 다원예술을 펼친 2008년 작품 『나비왈츠』등이다.
이정화의 작품세계는 몸짓과 표정을 통해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에너지와 도발적 감성을 표현, 한국 현대무용 중흥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가 가지고 있는 실험적이며 개성 있는 춤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적극적 호응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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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 바보 | 무용문화 활동가로서 이정화는 17년 동안 밀물현대무용단에서 활동하면서 『한글춤』공연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사랑의 자긍심을 아름다운 몸짓 언어로 표현하는 주역무용수로서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무대 활동과 사무업무 능력도 뛰어나 지난 4~5년간 밀물무용예술원 사무국장, 한국무용학회 사무국장, M극장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등 1인 5역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 무용예술 경영인의 면모와 강인하고 책임감 있는 동 시대의 신진여성임을 보여주었다.
이정화는 무용문화의 다양한 전반적 활동 영역을 소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성향들을 갖춘 무용전문인으로서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인의 소임을 해 나갈 것이다. 연구자로서의 그녀의 능력은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수강생들이 그녀의 교수법을 예찬하면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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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한글 | 그녀는 이론과 실제, 현장과 연구를 통해 무용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학문적 지식을 경험하게 되면서 국제 및 국내학술대회, 학회지에 무용교육 및 교육심리 분야의 연구논문을 꾸준히 발표하여 학문적 소양을 키우게 되었다.
심도 깊은 연구실적을 토대로 2008년 무용학회에서 ‘최우수학술상’ 및 ‘최우수 학위논문상’(국내외 최초로 ARCS 동기유발 교수·학습 전략을 무용수업에 적용), 2010년 ‘KAO Dance 프론티어상’을 수상하게 된 그녀는 다양한 연구방법으로 무용의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체계적·효율적 연구를 통해 학문적 기틀을 마련해야겠다는 사명감, 연구결과를 교육현장에서 활용하여 실용적 연구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연구주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는 춤집현전 학사의 꿈을 안고 춤의 국제화 연구의 실천을 위해 거제국제외국인학교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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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춤 | '다문화교육' 틀 안에 '한국어교육', 한글과 춤이라는 '학제적 연구(인문학+예체능)'라는 3가지 키워드(Key word)를 중심으로 한글춤 17년의 노하우를 전수하려는 큰 뜻과 그 역할을 국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무용전투에 임하는 그녀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
그녀는 고등학교 때 1년간 캐나다 유학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국제교류 공연기획 코디네이터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뉴저지에 소재한 럿거스 대학에서 무용 특강수업을 진행하였고, 대학에서의 영어 실기수업 지도 경험은 거제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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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 보물찾기 | 이제 그녀는 무대에서 찬사를 받는 무용수, 안무가가 아닌 새로운 무용교육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다문화 시대의 교육자로서의 지금까지 경험한 교수·학습 전략을 바탕으로 지적 연구 활동을 개진할 것이다. 그녀의 연구는 다문화교육에서 무용교육 정립에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이정화, 봄밤의 낭만을 잊고, 오로지 춤벌레가 되어 무대를 지켰던 그녀에게 거제는 낭만서사를 쓰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다산 정약용의 저술의 모티브는 귀양이었다. 그녀의 창작과 저술의 모티브는 ‘미항 거제’, ‘세계의 아이들’, ‘거제에서 불어온 춤바람’, ‘나의 청년시대’ 등 무엇이 되어도 좋다.
자유 영혼의 유쾌한 하루하루가 우리 춤을 살찌우는 행보가 되길 바라고, 그녀가 자유공간에서 둥지 속의 작은 새들을 키우면서 윌리엄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수’를 떠올리는 안무가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럴 자격이 있는 그녀가 거제공연을 초청할 날을 기다려 본다.
/장석용 문화비평가(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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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화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 | ■ 이정화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 약력
거제국제외국인학교 무용교사
한국무용학회 이사
밀물예술진흥원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