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소문으로 만 듣던 가고 싶었던 곳, 삼복 더위에도 시원한 육백마지기를 가다
소문들어서 꼭 가 보고 싶었던 육백마지기를 엄청 더운 날 짬내어 찾았다. 휴가철이라 복잡할것 같아서 대구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중앙고속도→제천→평창 미탄에서 산길 약 8km를 달려 4시간만에 정상 바로 아래 2호기 풍력발전소에 도착했다.
여기 육백마지기는 해발 약 1,200m이므로 모든 산들이 눈 아래 펼쳐진다. 시원하다 못해 통쾌하다. 육백마지기란 볍씨 육백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의 넓은 평원이라 붙여진 지명이며 축구장 6개 정도를 합쳐 놓은 넓은 초원으로 된 평원이다. 2호기에서 산정상에는 참나무류가 대부분인 나무들이 있다. 정상까지는 15분이면 오를 수 있다. 산은 높은나 표지석은 아주 작다. 정상석에는 전망대가 있으나 높은 나무에 가려 전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산정산 주위를 산책 할 수 있는 데크로드가 잘 만들어져 있다.
가까이 가면 엄청 큰 풍력발전기 13기가 산등성에 늘어선 모습은 신비롭고 이국적 풍경이다. 샤스타데이지는 보이지 않고 고냉지배추밭도 없다. 무우밭이 몇때기 있고 차박하는 차들은 많이 보인다. 그 옛날 이곳은 화전민들이 이 높은 곳의 산을 일구어 밭농사를 지었을 것이다. 억척스럽게 살았을 그시절 그들의 힘들었던 삶이 떠오른다.
[이름도 예쁜 푸른 옥(玉) 같은 산, 청옥산은 우리나라 여러곳에 있다. 대표적인 청옥산은 육백마지기로 이름 난 평창 청옥산(1,255m), 무릉계곡에 있는 삼척 청옥산(1,404m), 청옥산휴양림이 있는 봉화에 청옥산(1.277m)이 있다. 하나 같은 높고 깊은 계곡에 천혜의 푸른 숲을 보유하고 있다. 멀리 가리왕산(1,561.9m)이 보인다]
단조롭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도시인들에게 육백마지기에 올라 모든 모든 시름 떨쳐버리고 도시의 답답함을 벗어버리고 자연이 선물하는 녹색의 산하, 꽃향기, 풀향기 한가득 담아서 돌아갈 수 있는 육백마지기 청옥산을 추천한다.
단, 초보운전자나 마음과 달리 운동신경이 미약한 노인들이 운전하는 경우는 올라 가면 안전을 담보 할 수 없다.
tip:
•식사는 미탄면소재지에서 해결 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는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있다.
•정선 가리왕산케이블카, 조양강한반도 지형도 연계해서 여행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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