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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과 개벽: 최제우, 최시형, 이돈화, 김기전」 1. 천명(天命)과 무극대도(無極大道)
이규성(李圭成, 1952-) in 한국현대철학사론: 세계 상실과 자유의 이념,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12, pp 39-61(P.975)
하늘의 명령 또는 지시는 무엇인가? 인민 속에서 인민의 출현과 인민의 표현을 드러내는 것이리라. 그러한 인민 안에서 즉 자연 안에서 삶을 진솔하게 받아들이는 공경심과 모심이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후천개벽이라 한다. 후천개벽은 자연 속에 보편편재하는 힘의 역동성과 교감 또는 감응 통해서이다. 이런 총체적 경험은 무극대도(無極大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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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자유와 현실 39
제1장 표현과 개벽: 최제우, 최시형, 이돈화, 김기전 41
1. 천명(天命)과 무극대도(無極大道) 41-61
동학사상의 출연은 기존의 관습적 삶의 방식을 붕괴시키고 우주와 인간, 인간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의 필요성을 제기한 혁명적 사건이다. 박은식(朴殷植, 1859-1925)의 인식대로 동학사상은 불균등한 신분제와 관념체계를 끝장내고 ‘평민(平民)’이 자기를 주장하는 시대를 열었다. 동학은 평민의 시대를 인류사의 운명이자 역사적 미래인 천명(天命)으로 이해한다. 이 역사적 운명이 최제우(崔濟愚 1824-1861)라는 한 개인의 의해 자각되었다. (41) - [시대의 표면에 균열을 내는 영혼은 왜 개인일까? 왜 선각자는 하나이며 “갈대피리의 구멍들에 따라 각각의 소리(음정)이 난다”고 하는 것처럼, 부는 바람이 하나의 다양체인데, 시대에 맞는 음정은 하나일까? 그 소리가 기존의 고착된 관습의 두께에 균열을 내고 솟아나는 것인데, 그 소리는 개인이다?]
한 개인에 의해 선구적으로 자각된 자유는 현실적 사회 제도로 표현되어야 한다. .. 이런 의미에서 동학은 자유의 사상이 현실을 지배한다는 관념론의 핵심적인 관심을 증거하는 전형적인 사건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 하나의 사건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었다. (42)
... 그는 당시 다른 유랑 지식인이 그랬듯 민간에 유포된 일종의 민간 형이상학이자 정치예언서인 참위서(讖緯書)를 잘 알고 있었으며, 방랑기에 천주교 서학도 접한 것으로 보인다. 20세에 시작된 10년간의 방랑을 통해 그는 시대의 쇠퇴에 대한 경험과 사상적 학습을 반영하는 새로운 자각적 이념에 접근해갔다. (42)
그의 시대적 경험이 종교적 자각과 역사적 예언의 성격을 갖는 것은 1739년 조정에 의해 그 존재가 처음 인지된 정감록(鄭鑑錄)과도 연관이 있다. 서북지방(평안도)에서 나온 이 비서(秘書)는 전쟁과 질병을 피할 수 있는 풍수지리적 방책을 제시하고, 양극화된 사회 모순의 참극이 전통적 혁명[역성혁명(易姓革命)]으로 귀결된다는 정치적 예언서이다. ... 이 책의 내용 중에 사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정치적 예언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 비결(秘訣)로 재해석 될 수 있는 피난사상(避難思想)이다.(42-43)
(1) 정(鄭)은 말세의 참극을 다름과 같이 말한다.
“말체에 이르면, 아전이 수령을 죽이고도 조금도 거리낌 없으며, 위아래 계급의 구분이 파괴ㅚ고, 강상(綱常)이 잇따라 무너지며, 결국 군주는 어리고 나라는 위태로워, 고립되어 흔들릴 때에 대대로 녹을 받는 관료들은 죽음이 있늘 뿐이다. (약지말세(若至末世) 즉이살태수(則吏殺太守), 소무기탄(少無忌憚), 상하지분(上下之分) 멸열강상종출(蔑裂綱常踵出) 필경(畢竟), 주소국위혈혈지제(主少國危孑孑之際), 세록지신유사이이(世祿之臣有死而已)(43)
... “부자는 돈과 재산이 많기 때문에 장작을 지고 불에 들어가는 것과 같고, 빈자는 항구적 생계가 없으므로 어디 간들 가난하고 천하지 않을 수 없는(富者 多錢財故 負薪入火也 貧者 武恒産之致 安住而不得貧賤哉 부자 다전재고 부신입화야 빈자 무항산지치 안주이부득빈천재” 상황이 된다. 최제우는 유랑을 통해 국외적으로는 제국주의의 위협을, 국내적으로는 사회분열과 가치체계의 붕괴를 ‘무서움’과 ‘불안’의 심정으로 체험했다. (43-44)
(2) 새로운 가치관은 역사의 압력으로부터 피난하는 정신적 장소이다. 이는 주관적으로 그의 종교적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최제우는 선도(仙道)라고 하는 도교 내단술(內丹術, 호흡조절을 통해 신체 에너지 흐름을 재조정하는 일종의 생리ㆍ심리학적 수양방법)을 통해 우주생명과 감통[공감]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 정감록에서 .. 정(鄭)이 “인간 세상에서 몸을 피하는데에 산도 이롭지 못하고 물로 이롭지 못하고, 가장 좋은 것은 두 궁[양궁(兩弓)]이다. 궁은 활이다(蓋人世避身 不利於山 不利於水 最好兩弓 개인세피신 불이어산 불이어수 최호양궁)”
여기서 양궁(兩弓)은 궁궁(弓弓)이다. 궁은 활이므로 궁궁을 활활로 새기면 넓은 평야를 의미하고, 활의 가운데[궁요(弓腰)]를 의미한다고 보면 궁벽진 곳을 의미한다. 이러한 해석은 구체적 도피처를 지칭한다. 당시 사람들은 궁궁을 피난처로 보아 현재 남한 지역 안에 있는 승지(勝地)를 찾아가기도 했다. (44)
그러나 최제우는 이러한 세태를 우스꽝스러운 ‘웃을 것’[웃음거리(le comique)]으로 보고 “이로움이 궁궁에 있다[이제궁궁(利在弓弓)]” 는 말을 물리적 실재로 해석하는 것을 분명히 경계한다. 그가 보기에 승지는 어떤 지역에 한정된 피난처가 아니다. 정감록은 ‘괴이한 동국참서(東國讖書)’이지만, ‘궁궁’은 분명 이상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진정한 이상향은 역사의 ‘천운(天運)’과 ‘윤회시운(輪回時運)’을 관찰하여 ‘괴질운수(怪疾運數)’를 벗어난 ‘태평성세’의 개벽을 희망하는 데에 있다.(44-45) [가난과 질병으로부터 오는 불안(두려움), 외부로부터 오는 공포(소멸, 죽음) + 사회의 동요(動搖)에 따른 정체성의 위기]
우주의 내밀한 의미를 도교는 천부(天符)라고 했다. 최제우는 님[‘한울님’]이 천부를 보여주는 생성의 비밀을 ‘영부(靈符)’로서 마음에 체인(體認)했다. 또한 ‘금수같은 세상사람’은 영부에 접근하여 ‘지상신선(至上神仙)’의 자유인이 될 수 있다. (45)
원래 도교의 우주발생론에 의하면 무극(無極)의 생산력이 태극이라는 통일체로 전개되고, 이것이 음양의 기운을 함축하고 있다가 발산하는 과정을 통해 만유가 생산된다. 최제우는 ..“천도는 형상이 없는 것 같으나 자취가 있다(夫天道者, 如無形而有跡 부천도자, 여무형이유적)”(동경대전, 「논학문」) 그는 바로 이 자취의 도상을 궁궁(弓弓) 혹은 궁을(弓乙)로 보았다. 이 자취는 빛이 근원에서 나와 만유를 창조하는 과정을 투시한 이미지이다. 그에 의하면 한울님의 말씀은 이렇다. “나에게 영부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약(仙藥)이요, 그 모양은 태극이요, 또 모양은 궁궁이다(吾有靈符 其名仙藥 其形太極 又形弓弓, 오유영부 기명선약 기형태극 우형궁궁)”(「포덕문」) (45)
천도는 님[한울님]으로 관계하는 우주적 주체성이며, 이것과의 직접적 만남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게 되는 자유의 약이다. 그 모양은 한국의 태극기에서 보이는 뉘어 놓은 S자형이거나 궁(弓) 자와 같은 것이 연이은 모습니다. ‘弓弓’은 궁자가 좌우에서 마주보는 배궁(背弓)의 형상인데, 그것은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대극[(對極)]의 관계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착종하면서 전개되는 태극의 형상이다. (45-46)
천도교 깃발에 있는 배궁의 도상과 최시형(崔時亨, 1827-1898)의 제자 김연국(金演局, 1857-)의 시의경교(是儀經敎)에 있는 궁을영부 도상은 다음과 같다. 시의경교는 궁을영부 도상이 평면에 그려져 있지만 원래는 입체적 형상이라고 전한다. (46) [궁을영부(弓乙靈符) 두 가지 그림: 하나는 천도교 휘장, 다른 하나는
궁을영부는 무한자(En Sof)가 자신으로 회귀하고 남은 빈 공간을 빛이 번개와 같은 형상으로 발산하면서 만유를 창조적으로 채워간다는 카발라(Kabbalah) 철학을 연상시킨다. 카발라는 라이프니츠(Leibniz, 1646-1716)의 단자론(Monadology, 1710)에 영감을 준 배경이었는데, 사물의 본질인 영적인 모나드는 신의 창조적 활동인 빛의 발산(fulguration, 電光전광)에 기원한 빛의 조각들이다. .. 모든 것이 모든 것 안에 있다는 라이프니츠의 만유소통론은 카발라의 영적 코뮤니즘(spiritual communism)의 기초였으며, 라이프니츠도 그에 영감을 받아 평화와 조화가 이루어진 정의(jurisprudence) 공동체를 인류의 정치적 이상으로 삼았다. (46-47)
개벽의 주필 이돈화(李敦化, 1884-1950)가 주의깊게 생각했던 스피노자(Spinoza, 1632-1677)는 카발라의 이상을 발설하지 않고 가슴에 내밀한 진실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스피노자는] 민주공화제를 넘어서 영혼의 평등한 소통성이 지배하는 영적 공산주의 이념을 갖고 있었다.(47)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는 무의식의 심층에 있지만, 영부처럼 심신과 사회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선약(仙藥)이며 내부에 있는 신령[內有神靈]이다. 신령은 우주적 연대성의 원리이자 정치적 소통성의 원리이다. 이 원리는 대립의 초극에서 오는 자유의 근거로서, 1940년대 이전 유랑 지식인과 독립 운동의 주력이었던 대종교의 나철(羅喆 1863-1916), 박은식(朴殷植, 1859-1925), 신채호(申采浩, 1880-1936)의 사상을 지배했으며, 제3공화국에 저항했던 함석헌(咸錫憲 1901-1989)의 종교적 이상에도 작용했다. (47) [이 문단은 장에 적합한 것이다.]
[최제우]
이돈화의 천도교 창건사(天道敎創建史)에 의하면 최제우가 본 궁궁(弓弓) 혹은 궁을(弓乙)은 약동하는 우주 생명 원리의 흐름을 모사한 형상이다. .. 이 해석에서 궁(弓)을 북두칠성으로 을(乙)을 새의 형상으로 보아 하늘과 하늘에 대한 초월적 경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에 가깝다. .. 동학의 후기 가사인 궁궁을을가(弓弓乙乙歌)가 천도와 내단술을 말한 다음 심궁성궁(心弓性弓)을 말하는 것은 바로 무극과 합치한 심성의 약동성을 의미한다. (48)
[최제우] .. 우주를 하나의 생명체로 경험하는 것은 심리적 내상(內傷)과 신체적 질병 및 사회적 불건강을 치유하는 일종의 의학적 처방이었다. [48] (동서양을 막론하고 19세기에는 질병과 정신병의 구분으로 처방에 대한 다양한 방식이 나온다. 그것은 의학이 신체의 내재적 흐름들에 대한 탐구가 있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서양에서 1859년을 기점으로 심층(深層) 의식에 대한 탐구가 실증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진다. 본격화의 심리
[최제우는] .. 세상의 “인심 풍속을 살펴보니” 세상이 쇠퇴한 것은 “세상 사람이 불고천명(不顧天命)하기” 때문이다.(「몽중노소(夢中老少問答歌)」) .. 불고천명이란 천명을 돌보지 않고 상실했다는 것이다. .. 천명의 의미는 주역의 변역(變易) 관념과 연관하여 형성되었다. 그것은 과거 사건에 의하여 미래가 결정된다는 숙명과는 달리 미래의 가능성을 내포한 운동성을 의미한다. 사물의 변화는 불변의 동일성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창조하는 잠재적 가능성을 내포한다. (49)
최제우는 방랑을 끝내고 고향인 [경주] 구미산(龜尾山) 용담(龍潭)으로 돌아와[1859], [1860년] 입춘(2월 5일)에 종교적 체험을 통해 무한히 넓은 도(무극대도, 無極大道)를 천명(天命)으로 경험한다. (49)
이제 1860년은 5만[천]년 전의 개벽인 선천(先天) 시대 이후로 퇴락해온 역사가 새로운 가능성으로 변역ㆍ생성해가는 후천개벽(後天開闢) 시대의 기점이 된다. (49)
최제우를 계승한 해월 최시형(崔時亨, 1827-1898)은 강론과 도망, 혁명의 세월 속에서 동학사상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개진할 수 있었다. 이들의 시대에 조선의 정규교육 제도는 붕괴의 조짐을 보였고, 부의 양극화와 정치권력의 특권화는 이미 고질적 병환이 되었다. (50)
더욱이 특권층은 사대주의와 경전 지식을 통한 지배와 봉건 유습에 젖어 있었기에, 서양과 일본에서 새로이 등장하는 제국주의적 운동이 가하는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50) [이승만에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이명박과 박근혜도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건국절을 만들면서 역사를 왜곡하려 든다. 어용학자들과 태극기 부대를 동원하였다.]
이러한 조선 후기의 대내외적 위기는 토지에서 유리된 민중이나 체제 주변의 빈한한 지식인들에게 예민하게 감지되었다. (50)
[중국의 경우] 아편전쟁 .. 태평천국의 난(1851-1864)[15년간] 겪는다. 증국번(曾國藩, 1811-1872)이 난을 평정함으로써 보수주의의 활력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보수주의라고 일컫는 장지동(張之洞, 1837-1909)과 같은 사상가는 전통 이학에 서양 근대 물질문명을 결합하여 상황을 개선하고자 했다. 위원(魏源, 1794-1857)과 같은 개혁 지식인들은 기술문명의 가치와 서양의 공화제적 정치제도에 대한 관심을 중국의 봉건적 현실의 극복과 연관하여 보여주었다. (50-51)
한국은 20세기 현대의 문턱에서 자본주의 세계질서에 편입[포획]되는 변화를 겪는다. .. 이러한 역사적 상황은 역사의 잔혹성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역사의 압력을 초극[超克]하는 새로운 철학과 생활양식을 모색하게 했다. 새로운 세계관은 새로운 가치와 삶의 방식을 하나의 의학적 처방으로 주장해야 했으며, ..(51)
이러한 관점에서 미래의 새로운 세계란 영원의 시야에서 조명되는 우주와 인생의 존재의미가 실현되는 세상이다. 주역(周易)의 용어로 그것은 ‘형이상(形而上)의 원리(도, 道)가 추체적인 형이하(形而下)의 세계나 제도(기, 器)로 표현되는 세상이다.
조선 후기 최제우의 시대는 서욱 열강에 의한 이른바 서세동점(西世東漸)의 위기감이 감돌고, 정신적이 신체적인 괴질(怪疾)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어 가는 시기였다. (51)
최제우는 그의 시 「우음(偶吟)」에서 예언적 분위기를 가지 자신의 새로운 각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52)
남쪽의 별들 원융하게 가득차고, 북쪽의 은하수 돌아올 때, 南辰圓滿北河回남진원만북하회
대도(大道)눈 하늘처럼 세상의 시간을 벗으리라. 大道如天脫劫灰대도여천탈겁회
거울을 만리에 투영하니 눈동자가 먼저 깨닫고 鏡投萬里眸先覺경투만리모선각
달이 삼경에 솟으니 뜻이 홀연히 열리도다. 月上三更意忽開월상삼경의홀개 ... (52)
최제우가 겪은 출세간의 경험은 1860년 [음력] 4월 5일(35세)[양력 5월 25일] 용담에서의 ‘득도(得道)’아고 하는 체험에 의해 자연[본성]과의 일체에 대한 주체적 확신에 이르게 된다. .. 동서양의 형이상학의 역사가 보여주듯 사변적 개념과 추론은 최초의 종교적 체험을 회상적으로 담고 있다. 그리고 후세 신비가들의 영적 개명(開明)도 영감의 강도가 희박하게된 사변철학에 활력을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어왔다. (53-54)
최제우의 종교체험은 “꿈인지 생시인지[如夢如覺여몽여각]”라는 그의 표현에서와 같이, 의식의 각성 상태가 이완되어 무의식의 차원과 접하여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는 일종의 한계경험이다. .. 그리고 “만고에 없는 무극대도[萬古 없는 無極大道]”라는 표현이 의미하듯, 그러한 경험은 영원무한자자와의 관계를 특이하고 고유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파악하게 한다. (54)
동학의 사변적 측면을 철학화하고자 했던 야뢰(夜雷) 이돈화(李敦化, 1884-??)에 의하면, “인류와 기타 천지 만유는 하나의 연쇄 위에 세워져 있는 신(神)의 자기표현(自己表現)이다” 이돈화가 무극대도의 본질적 속성을 “창조성”으로 보았듯, 다소 격렬한 종교적 체험과 함께 이해되었던 최제우의 대도(大道)는 안으로는 그 자신을 창발적으로 거듭나게 했으며, 밖으로는 이전 5만년의 대운이 다소 소진되고 새로운 5만년의 대운을 개벽하게 하는 역사 창조의 원리이다. (54)
.. 동학사상의 견지에서 보면 그러한 자주적 자유의 실현은 자연사의 과정에서 나타난 생명체의 역사가 인간을 통해 완성되어가는 과정[개벽(開闢)]이었다. (55) [과정이란 연속과 불연속적이 함께 하는데, 개벽이란 닫힘에서 불연속적 열림이란 의미를 과정으로 바꾸어 놓은 것은 의미 있다.]
이돈화의 천도교 창건사에 의하면 최시형은 순조(純祖) 27년 경주(慶州) 동촌(東村) 황오리(皇吾里)에서 태어났다. .. 22세에 경주 마복동(馬伏洞)에서 살 때 주민들의 추대로 집강(執綱) 일을 맡아 마을의 공익을 위해 힘써 마을 사람들이 비를 세워 표창하였다. .. 친구 김이서(金伊瑞)의 물질적 도움으로 집안을 안정시켜놓고 집을 나가 강론 설법의 길로 들어섰다. (55)
그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마을의 사무적인 일을 맡았던 것으로 보아 일자무식이 아니었으며, 사서삼경과 불경 및 도교 철학서 등을 본 것으로 판단된다. (55) [어깨너머 배운 것, 그냥 들어서 아는 것, 이상일 것이다. 정규교육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물로부터 사고(思考)로, 삶으로부터 철학으로 전개는 자연주의 또는 유물론의 기본이다. - 삶이 먼저이고 철학은 다음이다. ]
35세 이후 그의 공적 생애를 보면, 그는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건들을 인지하거나 격리된 사람과 소통하여 병든 자를 치유한다. 이러한 투시적 감응과 치유는 동성야의 종교적 구원자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었다. .. 내부에서의 자각과 외부와의 감응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공적 원리가 된다. (55-56) [서른다섯에 권능을 발휘하고 1863년(서른여섯)에 동학 2대 교주가 된다.] / [감응(感應)은 신과의 교감에 가까운 것 같은데, 벩송의 공감(共感 sympathie)는 내재적 근원과 교감(交感)에 가까울 것이다. ]
이 공적 원리는 내적인 자기변형이라는 수련을 통해 주체적 토대를 마련한다. .. 김용휘의 언급대로 최시형의 철학은 ‘마음의 철학’이라 살 수 있으며, 그러한 마음은 감각주의적 경험에 매몰된 것이 아니라 우주의 생성과 감응하는 주체성이라는 의미에서 ‘심령(心靈)’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6) [한자 심(心)은 매우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 말 심은 연필심처럼 중심 또는 한가운데 일 것이다.]
심령은 빈부의 대립, 권세의 대립, 민족 간의 대립이 주는 고통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 만유의 끝없는 흐름을 통관하는 우주적 자아[le Moi]가 된다. 우주적 연대성을 회복한 심령은 만유의 본성과 자신의 본성이 일치함을 경험한다. .. 동학의 철학은 최시형이 표현했듯이 ‘심학(心學)’이며, 전통 이학의 용어로 표현하면 ‘마음의 기술[心術(심술)]’이다. (56-57) [심령은 인식적 개념이라기보다 형이상학적 개념인 셈이다. 이런 면에서 우주적 온자아(le Moi)라는 것인데, 그것이 개인적으로 보면 ‘마음의 기술’이라면 소자아(un moi)일 것이다. 온자아와 소자아의 일치는 내재적일 수밖에 없지 않는가.]
최시형은 .. 우주의 생명원리를 ‘하나의 기[一氣(일기)]’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우주의 원리를 궁구할 때 ‘이기(理氣)’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그는 우주의 생명원리를 이기(理氣)라고도 말한다. .. 표현된 결과 근원적 하나 속에 내재하고, 근원적 하나는 다양한 현상에 내재한다. 표현이란 내재적 표현이다. (57) [저자가 우주의 생명원리를 일기(一氣) 또는 이기(理氣)라고도 한다. 이런 설명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 (51SNA)]
그러나 종교적으로 생명의 표현은 신성한 한울[天(천)]의 임재로 경험된다. 인간은 것을 절대의 현존(顯存)으로 이해하게 된다. 만유의 모든 곳에서 한울의 나타나 있음이 감지된다. 만유가 신성하다. (57) [현존(顯存); ‘모든 곳에 나타나 있음’, 서양철학에서 보편편재(普遍遍在, 모든 것에 두루 퍼져 있음)인 셈이다. - 실재성의 표현일 수 있다.]
모든 것에 대한 신성한 감각을 최시형은 사물에 대한 공경심[敬物(경물)]으로 표현했다. 이런 의미에서 최시형은 그의 스승[수운]처럼 신성한 대도의 현존을 경험하는 현존[(現存)]의 명수(名手)[신비가]로 역사 속에 나타난다. (57) [신비주의가 도입될 수 밖에 없다]
태초의 인류 출현은 선천개벽(先天開闢)이다. 동학이 출현하여 각자의 생명의 활발성과 평등한 유대가 도래하기 시작하는 시간[時, 때]는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시작이다. .. 최시형의 사상은 표현과 개벽의 철학이다. (57) [어제(앞)과 이제 그리고 아제(다음)에서 어제와 아제를 구분하는 시대적 구분 논리는 다양하다. 여기서 선천과 후천은 한울이 백성 속에 내재하는 것이리라. 인민 속에서 시작하는 세상은 이제 시작이고 아제 열리리라.]
이러한 철학은 .. 주체적 삶을 일으킨 사상은 객관적으로[파편적으로] 유통가능한 상식이나 과학이 아니라, [덩어리로서] 하나의 주체적 진리로 다가오는 열망의 진실이다. .. 법정의 심문 앞에서[종교의 도그마 앞에서] 취소될 수 있는 진리가 있고, 브루노(G. Bruno, 1548-1600)의 경우처럼 화형을 당할지라도 취소될 수 없는 진리가 있다. 전자는 논증하고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 소통 가능성을 갖는 것이라면, 후자는 생의 근거에 대한 전인격적 투여와 열망에 의해 주체적으로 지지되고, 그래서 눌려진 희망을 각성하는 영감에 의해서만 소통되는 진리이다. (58) [전자는 부분들에 의해 정합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후자는 총체적 경험 속에서 공감하고 공명하는 진리이며, 생성하고 창발하는 진리이다. 전자는 조작적이고 수동적 조합이지만, 후자는 생명적 능동적 합성 또는 구성(composant)이다.]
그 진리[후자]는 주체적이고 자각적인 경험이 일어나는 조용한 사건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58) [후자는 기존의 상식이 유지하고자 하는 저항을 뚫고, 저항의 저항이란 힘으로 새로운 위상과 생태를 만들어 간다.]
1860년 .. 최시형(서른다섯)은 최제우를 만나 제자가 되고, 스승이 아무도 몰라주는 고독 속에서 경험한 의미 세계를 열망한다. 최제우의 종교적이고도 형이상학적인 경험은 영원무한자를 빛의 휘황함 속에서 말씀의 계시와 함께 보는 것이다. .. 최시형은 무극대도 (無極大道)를 생의 근거로 인수하고 새로운 미래의 삶을 살게 하는 ‘회복(回復)’의 원천, 즉 신성한 생명의 원리로 경험한다. .. 생명본체로서의 무극대도는 모든 개체들의 생명성을 구성하는 ‘근원적 힘(元氣 원기)’이다. (58-59)
생명원리는 만유의 통일적 근거라는 측면에서는 초월적[보편적]이며, 만유로 ‘표현(表顯)’된다는 측면에서 내재적이다. .. 이 무극대도는 하나이자 모든 것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자신을 표현ㆍ전개하는 ‘약동(躍動)’의 ‘활발(活潑)’성을 가지며, ... (59) [이런 것이 벩송이 말한 다양체이다. 위상적으로 구성되어는 하나이며 총체이다. 들뢰즈가 잘 쓰고 있다.]
대도의 활발성에 의해 다수성의 세계가 충만하게 펼쳐지고, 그 감응하면서 편재하는 능력에 의해 천지 만물의 융화상통[天地萬物 融和相通][상호침투inter-pénétration]이 이루어진다. 초월적[보편적]이고 내재적인 본체적[실재성의] 원리는 모든 곳에 빈틈없이 내재하는 충만의 원리이자, 개체들을 관류하여(traverser) 융통시키는 연속성과 소통성의 원리이다. 융화 상통은 정신과 물질의 통일 속에서 자유를 자작하는 우주적 연대성이다. (59)
이 [생명] 원리가 무극의 교사 최제우가 최시형에게 준 세계 열쇠이다. .. 최시형은 만권시서(萬卷詩書), 즉 문헌과 지위, 재산과 무관하게 추방자[탈주자, 전쟁기계]로 (35년간) 살게 된다. [35년간이라면, 1863년 전수와 더불어 죽을 때(1898)까지를 지칭한 것이다]
최시형의 근본적[실재적] 경험주의는 기존의 통념과 질서가 세계와 자아, 몸과 마음을 분열시켜 내동댕이친 생을 수숩하여 그것에 ‘생혼(生魂)’을 부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방향성은 .. 부정적 감각을 긍정적 감각으로 전환시켜, 잃어버린 “세계와 자아를 되찾는[復복] 전환이다[들뢰즈 전복이라 할 것이다]. 최시형은 ‘긍정의 즐거움’ 때문에 기존의 문화세계 및 제국들과 투쟁했다. 근본 경험은 만유의 생명성에 대한 화해와 긍정의 경험이었으며, 이러한 경험에 의해 ‘거듭난 삶[再生(재생)]’은 ‘미래의 새로운 삶[新生(신생)]을 향해 움직인다. (60) [들뢰즈 같으면 화해와 긍정의 경험이라고 하지 않고, 욕망의 자기 생성과 자기 전개라고 할 것이다. 스피노자의 자연의 자기생성과 자기 전개도 마찬가지이다.]
.. 이러한 동학사상에 대한 철학적 해석은 1920년대 이돈화에 의해 시도되었다. 그는 동학사상의 진보성을 당시 현대과학과 철학을 통해 해명하고, 자본주의적 제국주의와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하는 신문화 운동을 전개했다. .. 그는 동학의 ‘생혼(生魂)’과 ‘신생(新生)’의 정신을 문화운동의 차원에서 살리고자 노력했다. (60-61)
(10:10, 51TKE)
참조****
도선비기(道詵秘記)는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도선(道詵, 827-898)이 지었다고 전하는 풍수서로 현재 원본은 전해지지 않고 고려사에 언급된 것이 있을 뿐이다.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과 음양도참설(陰陽圖議說)을 기초로 하여 쓰여진 도선비기(道詵祕記)는 고려의 정치,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 우리나라에는 도선비기(道詵秘記)를 비롯하여 음양도참사상의 유입과 동시에 수많은 비기가 있는데, 옥룡자기(玉龍子記), 삼한산림비기(三韓山林秘記), 무학비기(無學秘記), 징비록(徵秘錄), 운기귀책(運奇龜策), 동세기(東世記), 오백론사비기(五百論史秘記), 정북창비기(鄭北窓秘記), 정감록(鄭鑑錄) 등이 있다.
격암유록(格菴遺錄)은 1977년에 처음 소개되고 1987년에 처음 번역되어 출간된 한국의 역사서이자 예언서로, 총 6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명종 때의 예언가 격암(格庵) 남사고(南師古, 1509-1571)가 어린 시절 ‘신인(神人)’을 만나 전수받았다고 주장되고 있으나, 현재 대한민국의 역사학계에서는 검토할 가치가 없는 위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전해지는 것은 1977년 이도은(李桃隱, 본명 이용세, 1907-1998)이 필사, 기증한 것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정감록(鄭鑑錄)은 조선 중기 이후 민간에 널리 퍼진 예언서로 "송하비결(松下秘訣)."과 "격암유록(格菴遺錄)"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예언서로 꼽히고 있다. / 연산군 이래의 국정의 문란과 임진·병자의 양란(兩亂), 그리고 이에 따르는 당쟁의 틈바구니에서 조선에 대한 민중의 신뢰심이 극도로 박약해지고, 장래에 대한 암담한 심정을 이기지 못할 즈음에 당시의 애국자가 민중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기 위하여 이씨가 결딴나도 다음에 정씨도 있고, 조씨·범씨·왕씨도 있어서 우리 민족의 생명은 영원토록 불멸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하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 자연의 총체적 사유가 없고 단지 왕조의 보존이다.]
송하비결(松下秘訣): 조선 말기(19세기) "송하노인/송하옹"이라는 사람이 썼다고 하며, 2003년경에 출판되어 IMF, 월드컵, 노무현 대통령 당선 등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었다. 이 책은 강원 원주에 살고 있는 역학자 김성욱씨(39)의 집에 필사본 형태로 전해져왔다. 〈송하비결, 난세의 국운 대예측〉도 김씨가 보관 중인 3개의 필사본 중 하나를 김씨와 함께 통일연구원 황병덕 박사(아호 남송)가 해석한 것이다.
참조 2**************
# 인명들 .. *****
1509 남사고(南師古, 1509-1571) 조선 중기 학자. 본관은 영양(英陽), 자는 경원(景元) 또는 경초(景初) 복초(復初), «대학(大學)»의 ‘격물치지(格物致知)’에서 깨달은 바가 있서 호(號)를 격암(格庵)이라하였다. 역학(易學)·참위(讖緯)·감여(堪輿)·천문(天文)·지리(地理) · 관상(觀相)·복서(卜筮)에 통달했다고 알려져 있다.
1824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1824-1861) 조선 말기 동학의 창시자, 천도교 창시자. 아명은 복술(福述), 호는 수운(水雲)이며, 본관은 경주. 동경대전, 용담유사
1825 이필제(李弼濟, 1825-1871) 1863년(철종 14) 동학에 입교, 이후 1871년 말까지 9년 동안 진천, 진주, 영해, 문경 등지에서 4번에 걸쳐 봉기를 주도하였다. 1871년 3월 10일(음) 전개된 영해봉기는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 영해봉기에 대해 지금까지는 최시형과 연결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최근 연구에는 둘 사이에 밀접한 연결이 있었다고 한다.
1827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 1827-1898) 조선의 종교인, 교육자, 사상가이자 동학의 제2대 교주. 초명은 경상(慶翔),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경상도 경주에서 출생하였다.
1857 김연국(金演局, 1857-) 강릉 김씨, 자는 치구(致九), 호는 구암(龜菴). 동학교단 3대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농민전쟁에 참여하였고 상제교를 창시. 의암(義菴) 손병희(孫秉熙), 송암(松菴) 손천민(孫天民)과 함께 이른바 3암으로 불림.
1859 박은식(朴殷植, 1859-1925) 일제 강점기의 학자, 언론인, 독립운동가, 교육자, 애국계몽운동가, 정치가. 자(字)는 성칠(聖七), 호는 겸곡(謙谷), 백암(白岩·白巖·白菴), 태백광노(太白狂奴), 무치생(無恥生)이며 본관은 밀양(密陽).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 대동고대사론(大東古代史論), 동명성왕실기(東明聖王實記), 명림답부전(明臨答夫傳), 천개소문전(泉蓋蘇文傳), 발해태조건국지(渤海太祖建國誌).
1863 홍암(弘巖) 나철(羅喆 1863(철종 14)-1916). 대종교(大倧敎)의 초대 교주·독립운동가. 본관은 금성(錦城). 본명은 인영(寅永), 전라남도 보성(寶城) 출신. 29세 때 문과에 장원급제. 1907 매국 대신 암살 기도, 1909년(46살) 중광절에 단군교 창시
박은식(朴殷植, 1859-1925)
1880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적 아나키스트, 사학자이다. 본관은 고령, 호는 단재(丹齋), 일편단생(一片丹生), 단생(丹生)이다
1884 야뢰(夜雷) 이돈화(李敦化, 일제명: 白山一熊, 백산일웅, 1884-1950) 일제 강점기의 천도교 지도자, 사상가. 천도교 도호는 두암(豆菴)이며 아호로 야뢰(夜雷)와 백두산인(白頭山人)이 있다.
1901 씨알 함석헌(咸錫憲 1901-1989), 동경사범 출신, 박정희 유신에 저항한 재야 학자.
* 중국
1017 염계(濂溪) 주돈이(周敦頤: 1017-1073) 중국 북송(960-1127)의 유교 사상가. 성리학의 기초를 닦았다. 존칭하여 주자(周子)라고도 한다. 송나라 시대 유학의 형이상학적 사유는 주돈이에 의하여 시작되었다고 말해지곤 한다.- 신유학의 시초
1130 회암(晦庵) 주희(朱熹, 朱子, 1130-1200). 자 원회(元晦)․중회(仲晦). 호 회암(晦庵)․회옹(晦翁)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 [이 회자는 회재(晦齋)이언적(李彦迪, 1491-1553)으로 이어진다.]
1794 위원(魏源, 1794-1857), 『찬평당송팔대가문독본(纂評唐宋八大家文讀本)』8권을 만들었다.
1811 증국번(曾国藩, 쩡궈판, 1811-1872) 중국 청대 말기의 정치가, 학자이다. 자인 척생(滌生, 디성)이라고도 불렸다. 태평천국군을 진압, 송학(宋學)을 중심으로 한 유교이념에 의해 봉건적 질서를 유지하려는 데 몰두한 보수주의자이며, 또 정치적으로도 외국 근대 공업의 도입에 주력한 실리주의자였다.
1837 장지동(張之洞, 1837-1909), 중국 청나라 말기의 정치가. 유교적인 전통을 살리면서 근대화 정책을 취하였으며, 평향 탄광, 한양 제철소, 방직 공장, 생사 공장 등을 창설하였다. 저서로 《권학편(勸學篇)》, 《장문양공전집》
1840 아편전쟁(鴉片戰爭)은 19세기 중반에 청나라와 영국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다. 다음과 같이 2번의 전쟁이 있다. 제1차 아편전쟁(1840-1842) 영국 측은 난징조약 체결과 홍콩의 할양, 광둥 이외의 다섯 항구를 추가 개항.
1851-1864)[15년간] 태평천국의 난: 홍수전 / 태평천국(太平天国, 1851-1864)은 중국 청나라 말기에 홍수전(洪秀全)이 세운 기독교적인 이념의 신정(神政) 국가였다.
1856 제2차 아편 전쟁(1856-1860), 일명 상선(商船) 애로(Arrow)호 전쟁은 1859년에 수도 베이징 근처까지 이르렀고, 1860년에는 황제의 별궁인 원명원(圓明園)을 약탈.- 이 약탈의 장소에 빅톨 위고의 상을 세운다고 한다.(43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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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8 브루노(Giordano Bruno, 1548-1600) 도미니크 수도사, 이탈리아 사상가, 철학자. 10여년을 감옥에 회유과 억박에 시달리면서도 굴복하지 않은 서양사에서 전무후무한 유일한 순교자. 1600년 2월 8일 사형 선고를 받을 때 "말뚝에 묶여 있는 나보다 나를 묶고 불을 붙이려 하고 있는 당신들(그를 사형하려는 로마 교황청측) 쪽이 더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한다. - [전쟁공포를 심는 자본가는 인민의 트르와제르(trois R, 저항, 봉기, 혁명)를 두려워하여 가짜뉴스 가짜사실을 확대 재생산 한다.]
1632 스피노자*(Baruch Spinoza, 1632-1677) 리베리아 반도에서 온 유태인 가계의 출신으로 네델란드에서 활동한 철학자이다. 그는 그리스트교나 유태교가 지닌 유일신의 불변성과 독자적 고유성에 대해 부정하고, 살아있고 움직이는 자연 즉 신을 주장한다. 윤리학
1646 라이프니쯔(Gottfrid Leibniz, 1646-1716) 이 다재다능한 철학자는 프랑스에 거주한 시간이 많아서 많은 작품을 프랑스어로 썼다. 그리고 그는 뉴턴과 서로 따로 미적분을 발명하였다. 새로운 논리계산(명제계산)을 발명하고자 했다. 단자론(1710)
1770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독일 철학자. 프랑스 혁명에서 인민의 자유를 너머 멀리서 바라보면서 인간의 정신이 신의 인격에 이를 것으로 만든 또 하나의 토마스 주의자로 철학을 하였다. 그는 프러시아 통일의 영광을 만들기 위하여 루터파 교리에 맞추어 신의 절대성을 강조한 근대판 교부 철학자이다.
1875 융(Carl Gustav Jung, 1875-1961) 스위스의 정신의학자로 분석심리학의 개척자.
1941 쿠데트(Allison Coudert, 1941-) 미국 여성철학자. PhD from the Warburg Institute, University of London. University of California, 유대종교와 과학 사이 관계 연구. Leibniz and the Kabbalah,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