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 의한 에너지 전환 역사, 월성 핵발전소 이야기, 기업의 ESG 활동 등 다양한 주제로 공부하면서 몰랐던 사실로 인한 흥미도 있었지만, 매번 마음은 좀 무거웠어요. 뭔가 지금 이 정도의 삶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무력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5강 마지막 강의를 들으며 지금 내가 사는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를 특정 산업군 또는 특정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기후위기'는 잘못된 일상의 생활양식이 만들어낸 것이었고, 결국 일상의 생활양식의 변화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마을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삶이 기후위기를 포함해 지금 이 시대 모든 위기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니 더 책임감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우대를 키우기 위해 쓸 에너지를 씨알 열매의 힘을 키우는데 쓴다' 라는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많은 일을 하려고 하기 보다 하나를 실천하더라도 더 정성껏 깊이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후위기와 관련해 에너지 공부를 하고 싶어서 참여했던 수업인데, 갈수록 노동과 아이들 교육, 일상의 모든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부른 노래 가사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좋은 분들 만나 관계 맺게 되어 참 감사했고, 짧은 기간이라 아쉬움이 드네요. 좋은 기회에 다들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할게요.
첫댓글 결국 지구를 돌아 다시 일상으로 온 배움과 삶이네요. ^^ 우리 모임 나눔에서도 에너지 너머 이전에 꿈꾸는 일터에선 나온 질문이 다시 나와서 반갑기도 또 한편 이 모든 것이 이어져 있다 공감했는데요. 일상에서 맺어가는 관계와 삶이 결국 우리와 지구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