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시인 시선(詩仙) 이백(李白)
<85> 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 어느 봄날 취해 자다가 일어나 뜻을 적다
處世若大夢 胡為勞其生(처세약대몽 호위로기생) 세상살이는 큰 꿈과 같아 어찌 그 삶을 수고롭게 할까?
所以終日醉 禿然臥前楹(소이종일취 독연와전영) 그래서 종일토록 취하여 앞 기둥에 쓰러져 누웠노라.
覺來盼庭前 一鳥花間鳴(각래반정전 일조화간명)
술에서 깨어 뜰 앞을 흘깃 바라보니 새 한 마리 꽃 사이에서 울고 있네.
借問此何時 春風語流鶯(차문차하시 춘풍어류앵)
묻노니 지금 어느 철인가? 봄바람이 날아다니는 꾀꼬리에게 속삭인다.
感之欲嘆息 對酒還自傾(감지욕탄식 대주환자경)
감동되어 절로 감탄이 나와 다시 술 마시니 저절로 술잔을 기울인다.
浩歌待明月 曲盡已忘情(호가대명월 곡진이망정)
호탕하게 노래 부르며 밝은 달을 기다리니 노래가락 끝나자 이미 정을 잊었노라.
●註 *言志(언지)-자기 뜻을 읊다 *胡為(호위)-어찌하여 *所以(소이)-그런 까닭으로
*禿然(독연)-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짐<=頹然> *盼(반)-눈 예쁠 반<흘깃 보다=眄:애꾸눈 면>
<86> 送裴十八圖南歸嵩山(송배십팔도남귀숭산): 裵圖南이 嵩山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다.
<其一首>
何處可為別 長安青綺門(하처가위별 장안청기문)
어느 곳이 이별할 만한 곳인가 서울 장안의 청기문이라네.
胡姬招素手 延客醉金樽(호희초소수 연객취금준)
오랑캐 여인은 흰 손으로 나를 잡아끌어 손님을 불러 술에 취하게 하네.
臨當上馬時 我獨與君言(림당상마시 아독여군언)
그대 말에 올라 떠나려 하고 나는 홀로 그대와 이야기하네.
風吹芳蘭折 日沒鳥雀喧(풍취방란절 일몰조작훤)
바람 불어 향기로운 난초 꺾어지고 해가 지니 새소리 시끄러워지네.
舉手指飛鴻 此情難具論(거수지비홍 차정난구론)
손들어 날아가는 기러기 가리키니 이 마음 다 말하기 어렵다네.
同歸無早晚 潁水有清源(동귀무조만 영수유청원)
머지않아 함께 돌아가려네. 영수(潁水)에는 맑은 샘이 있으니...
●註 *裵十八圖南(배십팔도남)-李白의 친구 *裵圖南(배도남)- 남매들 순서로 18번째라는 의미
*青綺門(청기문)-장안성의 東門<푸른색> *胡姬(호희)-서역 출신 소녀<술집 여자>
*芳蘭(방란)-향기로운 난초<지조 있는 선비 비유>
<其二首>
君思潁水綠 忽復歸嵩岑(군사영수록 홀부귀숭잠)
그대가 영수가 푸른 것을 생각하고 홀연히 다시 숭산 봉우리로 돌아가네.
歸時莫洗耳 為我洗其心(귀시막세이 위아세기심)
돌아갈 때 귀는 씻지 말고 날 위해 그 마음을 씻어주게나.
洗心得真情 洗耳徒買名(세심득진정 세이도매명)
마음을 씻음은 진정을 얻는 것. 귀를 씻음은 한갓 이름만 사는 것이네.
謝公終一起 相與濟蒼生(사공종일기 상여제창생)
사공(謝公)이여 끝내는 한 번 일어나 서로 같이 창생을 구제해보자꾸나.
●註 *潁水(영수)-河南省 嵩山에서 발원한 강 *嵩岑(숭잠)-숭산의 높은 봉우리 *岑(잠)-봉우리 잠
*洗耳(세이)-許由가 出仕하라는 말을 듣고 潁水에 귀를 씻었다는 古事
*謝公(사공)-東晋 宰相이었던 謝安石<風流人으로 李白이 흠모하던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