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진짜 목소리 담는 독보적인 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
900여명의 시민이 함께 만드는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
전국 최초 청소년자치권확대 조례 제정도
청소년이 책을 출간하고, 도내 일간지에 매주 기사를 실으며, 전국 최초 청소년 마을방송국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더 나아가 청소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직접 만들어 전국 유일 청소년자치권확대라는 조례도 제정했다. 이곳 청소년들은 ‘체험’이 아닌 ‘진짜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일궈내고 있다.
지난 달 14일, 월명동에 자리한 청소년자치연구소(소장 정건희) ‘달그락달그락’을 방문했다.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로 가득 찬 이곳은 그야말로 달그락거렸다. 주1회 정기적으로 만나는 15개의 청소년자치기구는 인권, 경제, 문화, 인문학, 진로, 문화예술, 자원봉사 등 명확한 주제로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드는 ‘청소년자치연구소’
‘달그락달그락’은 청소년이 자신의 삶에 참여하고 자치하여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자치공간이다.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운영하며, 법인은 들꽃청소년세상이다. 앞에 달그락은 청소년들이 움직이며 내는 소리이고, 뒤에 달그락은 앞에 달그락에 의해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소리다. 2015년 초 개소 이후, 청소년연구, 네트워크, 사회참여, 진로지원, 공유변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소년 친화적인 군산’을 조성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 “청소년들에게 살기 좋은 사회란 무엇인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변화는 가능한가?” 등 이런 질문에 집중하는 청소년자치연구소는 청소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많은 시민들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독보적인 청소년자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청소년자치기구, 청소년전문위원회, 자원활동가로 구성된 인원은 무려 900여명. 이들은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며 해가 거듭될수록 긍정적인 변화들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군산시 청소년의회 조례가 통과됐고, 전국 최초로 ‘군산시 청소년 자치권확대를 위한 조례’도 제정했다. 지난 민선 7기를 맞는 선거에서는 ‘군산시청소년친화정책개발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청소년정책영역이 상당수 반영됐다.
이밖에도 청소년참정권을 위해 전국청소년기관 140여 개가 연대한 ‘18세선거권공동행동네트워크’를 조직해 사무국을 담당했고, 군산시민정책연대에 참여해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청소년자치활동의 공로가 인정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통해 2017년 ‘6월 민주상’ 수상하기도 했다.
청소년자치연구소 정건희 소장은 “달그락 달그락의 모든 자치기구 청소년들은 교육프로그램의 대상이 아닌 실제 시민으로서 활동합니다. 그 활동을 통해 보다 깨어있는 시선으로 지역사회를 바라봅니다. 청소년들이 자기 삶에 참여하고 생명과 공생 공존하는 것을 우린 청소년자치라고 말합니다. 달그락달그락은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매일 진일보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군산교차로신문 박영미 기자
기사원문: http://sem.kcro.co.kr/board/contentsView.php?idx=1457362&fbclid=IwAR1Tess8WZOrqw4cjo8iT5o_6v05FHZiq_QBz4mVU6kXg9OAz3tWpRXmC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