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맥이라고 아시는지? 전주에서 가맥 모르면 간첩이란다. 서울 사는 나는 모르는게 당연하다. ㅋㅋ
가맥은 가게맥주의 줄임말이란다. 전주에서는 가게(슈퍼)에서 테이블을 놓고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를 판다고 한다. 그중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이 전일슈퍼란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10시가 넘은 시간인데 가게 안은 손님들로 꽉 찼다. 우리가 갔을 때는 빈자리가 없었는데 마침 한테이블의 손님들이 일어서는 바람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모든 테이블의 주종은 only 맥주다. ㅋㅋ
사진에서 보이는 저만큼이 슈퍼의 공간^^
이 아자씨들 옆에 맥주가 들어 있는 큰 냉장고가 있는데 손님들이 알아서 꺼내 마신다. 나중에 빈병만 계산하신단다.
우리도 일단 세병으로 시작한다. 맥주는 전주에 공장이 있다는 하이트만 있다. ㅋ
우리 안주는 갑오징어포. 처음 먹어보는 갑오징어포인데 상당히 두툼하고 양도 많다. 고소한 맛도 나고 좋다.
이 간장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간장에 청양고추를 썰어넣고 깨를 넣어준 것인데 평범하게 보이지만 정말 맛있다. 아까 보았던 물건파는 곳 쪽에 간장소스가 마련되어 있어 손님들이 알아서 리필해먹는다.
갑오징어포가 상당히 양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안주는 먹어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다. 맥주도 꽤 마시고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 아가씨만 5명이 온 옆테이블에서 컵라면을 너무 맛있게 먹는다. 그걸 쳐다보던 황여사와 맘이 통했다. ㅋㅋ 우리도 사발면 하나 시켰다. 공장가가 1000원인데 뜨거운 물 부어주면서 1200원 받는다. 정말 싸다.
내일 얼굴이야 붓든 말든 한밤중에 맥주와 먹는 라면 정말 맛있다. ㅋ
새벽 2시까지가 영업시간인가보다. 2시 가까이 되니 손님도 거의 나가고 아주머니들께서 정리를 하신다.
전일슈퍼 간판은 나오면서 찍어 보았다.^^
첫댓글 엇 통영에서 가맥 이야기 했었는데 잘모르는분들이 많더군요~다녀 오셨나 봅니다.
저, 그때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어요.. ㅎㅎ
서울 와서 생각나 올려봤답니다^^
잊지 않으셨군요~
전주 친구들이 말했줬던 가맥...
재미있는 수퍼지요~
정말 독특한 구멍가게군요.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답니다^^
도톰한 갑오징어포와 간장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크하~~!!
저 간장이 아무래도 비밀의 소스인 것 같아요.. 갑오징어도 맛있었지만 저 간장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ㅎㅎ
캬~~떙긴다~~ㅋㅋ
써니가 좋아할 줄 알았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