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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 동문 오른편 아마도 3~4십년전 쯤일테죠 대략 예전 학생들이 전등사 수학여행오면 숙박하던 곳으로 작은 방들이 있던 곳으로 시인.묵객.정계의 인사들이 묵어가기도 했던 곳인데 오래도록 정리가 안된채 있던 것을 올 봄인지 초여름인지 기억이 정확치는 않은데 묵은것들을 털어내고 새롭게 정비할 계획인가 봅니다. 상사화가 막 피었을 때였으니 초여름이 맞겠군요.
2009년 돌아보던 사진이 어드메 있을텐데 함 뒤져보아야겠군요. 목백일홍 한 그루 지금도 어여삐 피어있고 장정 두분이 단정하게 정리중인 모습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머잖아 신선한 모습으로 우리들 시선을 맞이하겠죠.
계절 가을로 가는 문턱이나 아직은 녹음 싱그럽고
숲속 야생화 저마다 제 자태 제향기로 길손들을 마주합니다.아직은 손톱 만한 가는 장구채도 곱게 피어흐르고.
삼랑성 동쪽산마루에서 종해루를 향하는 산성은 자연석 아름답게 가을빛 물들었고
산사를 찾은 선객들 나란히 산문안을 거닐고 있네요.
부도탑 오르는 길 소나무 청청하여 솔향 그득하고
생사일여 춤추시던 선승들의 탑신은 소박하여 산사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문득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부도탑들 사이로 쏟아져 내리던 가을볕의 맑은 기운이 눈 앞인듯 다가오고.
뭐였더라? 생각이 안나는 이 나무는 이리 큰걸 보았던 기억이 내겐 없는대도 얼마나 장한지 한참을 곁에 있는데
저만큼 앞서 가시던 아찌샘 소나무에 기대어 저리 한 참을... 명상의 숲에 드시어 선정삼매중이신지~~~
각 전각에서 들려오는 예불소리 낭랑한데 큰 바위 걸터앉아 고갤 뒤로 젖혀 백회혈 지상을 향하니 나무들도 사람도 하늘속으로 떨~벙 !!!
서서이 절기가 지남에 머잖아 내년을 기약해야는 황도 한 알 베어무니 입안가득 퍼지는 복숭아향기 아버지가 심었던 그 11그루의 복숭아나무는 지금 더러 베어지고 그래도 황도며 백도며 정말 맛있는데 올해는 아버지가 편찮으셨대서 그냥 통과한 아쉬움속에도 과일중 젤루 좋아하는 복숭아는 언제 먹어도 행복합니다. 게다가 선녀들이 소반에 받쳐든 그림들은 덤으로 떠오르니 이중의 보너스가 분명쿠.
대웅전 옆 분에 담긴 수련들도 세월이 돌아 서너송이 늦깍이만 그 자태를 나투고.
언제 보아도 넉넉한 흙마당 지금은 절집에서나 마주하는 매혹덩어리 열어젖힌 문안으로 들여다보는 님들의 모습 진지하고
사람사는 일 향기가 묻어있어 대조루 인문학 걷기가 바로 지금인 듯 생생한데 제2 제3의 인문학은? 하기사 우리 사는 일상이 그냥 그대로 인문학이지 무에 따로 이름붙일것 있으랴만~ ...그래도? !!!!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이쁘기만~~
2011 삼랑성 역사문화축제를 알리는 안내포스터가 걸려있어 들여다보았더니 10월8~16일까지 펼쳐질 축제는 8일 토요일 오후 7시 전등사 특별무대에서 전재향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가을음악회가 열리는데 김종서.박미경.정태춘.김수희.비바보체(남성4중창).한가영.박준서(팝페라).헤이야(퓨전국악)등이 출연한대고
다음날인 9일 오후1시엔 영산대제가 열린다합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고... .
정족산 사고가 있는 길을 따라 내려와 산신각앞 작은 수각에서 감로수 한 모금 단향이더니 극락전 앞 큰 수각엔 산사에 든 사람들 삼삼오오 바위옆 종각안 새벽.사시.저녁예불 날마다 올려도 아무도 치지 않는 종 하나 이제나 저제나 옛 영화 오려나 기둘것도 없이 소리없는 소리로 뎅~ 뎅~ 뎅~~~~~
여기가 거기라 노래합니다. 인동초 꽃빛도 묵묵한 돌도 가리잖고 종소린 스며 있다고 뎅뎅뎅~~~
그런데 등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 뒤돌아보니 해설사 선생님이 초록텐트에서 환~한 웃음지으시며 오늘도 걷느냐고? 오늘은 다리 쉬느라 그냥인 중이라하니 처음뵙는 젠틀맨 5기해설사님을 인사시켜줍니다.
찻집에서 차 한잔하려다 늦은 점심부터 하자는데 지현스님 "바빠요? " "그런건 아닌데~ 바쁜척요"
2시가 다 될 무렵 동문을 나서시는 샘 손목엔 나들수건 어여쁘고 한지 부채하나 바람을 일으켜기는커녕 외려 불던바람 거두니 아마도 지구촌 어느 얼음산 한 모퉁이 녹고있을게 분명타 !!!
첫마음 2010년 폭염주의보속 지친걸음 힘내게 해 주셨던 용진호 여사장님을 찾아 가던 길 작은 배들이 일렬로 나란 나란인데
물썬 갯벌 갯지렁이 잡는 아낙의 발걸음 걸음이
수놓은 풍경은 이리도 정답다.
그나저나 울 길벗님들은 어디쯤이실까나? 벌써 지나가셨다면 무척 빠른 걸음 길이셨을게고 느긋이 맛난 점심하고 오시는 중이면 아직 도착 전일지도 모르는데... 그러나 아찌샘 벌써벌써 갔을거라시기에 아닐걸요 했더니만 점심 먹는데 생기발랄한 용진호 며느님왈 오늘 어느팀이 전어에 매운탕드시고 가셨다고...하하하 혹 얼굴 볼 수 있는지도 모르는데 했더니 벌써 마치시고 헤어지셨겠구나 시간차 점심상만 같은곳이네. 추석연휴부터 줄곧 쉬지를 못해 많이 힘들다는 예쁜 며느님을 보고 아찌샘 "젊은 사람들 열심히 사는 모습 참 이쁘다"시며 부드러운 시선 주시는데 마주앉은 날건달인 나는 에구 할 말이 ~~~ 부끄부끄...........부~끄 면할길이 없구나 !!!!!!!!!! 암튼 담박한 점심 그림같이 먹고 힘내서 분오리저수지까지만 동주농장길 산책하기로.
지나치면 못 미치는것만 몬하다고 어른 길벗님들과 함께이다보면 언제나처럼 부드러운 가르침에 분초의 망서림도 없이 " 예~~~ "
오늘도 그랬답니다. 아찌샘 " 그러지 말어~ " 문득 어른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옛 말 허투지 않으리란것을.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행동을 살핌 받는것은 얼마나한 축복인지~ 신을 신고 대문을 나선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져 있다면 그것은 늘상 등뒤에서 바른방향을 일러주시는 덕 높으신 어른 길벗님들의 자애로운 맘길이 전신을 휘감은 빛의 길 그 빛길의 덕이란것을~~~~~~~~~~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4 신묘년 구월열여드레 춤추는 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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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배가 산으로 올라 갔구려~~~~^^
그거이 아니고 황도 복숭아라오.
배와 참외는 어린 후배 먹으라고 주고~~~~~~~ ㅎㅎ
배낭위 저 복숭안 자네것이어서 인천으로 데불고 가셨는데
언제 도착할라나 모르겠구먼 아마도 자네 강화나들에 드는 날 예 와 있을게야 !!!
어제 분오리까지 오셨다는 겁니까?
아찌님은 춤님과 함께 하셨군요.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