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빨래터 /인묵 김형식
바다가
훤히 보이는
빨래터 언덕에는
봄이면 복사꽃이 눈부시게 피었지
삘리리리 여린 마음 슬쩍슬쩍 거들뜨며
토닥토닥
빨래하는
그녀의 뒷모습을
못 본척 눈에 넣고 가슴만 두근두근
물오른 버들가지만 꺾고 또 꺾었었지
복사꽃
곱다한들
그녀보다 더 고울까
그때는 철이 없어 아무것도 몰랐었지
두근두근 뛰는 것은 가슴만은 아니었지
2). 잔소리
고목도 봄이 되면
싹을 내지 않던가
고것이 새벽마다 주책없다 하지마소
설한풍이 지나가니 그곳에 봄이 있지 않던가
향긋한 냉이국을
한 수저 떠 물다가
봄나물 산객들이 만행을 떠나자 하는데
요 녀석아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양광이 바람타고
천리길 가는 것도
불 현듯 스치는 것 인연의 흔적이라
봄은 항상 이렇게 와서 내 곁에
머무른 것을
(오늘은 동안거 해제 날, 양광이 따사롭다. 언덕 밑 냉이들이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설한풍 속에서 한소식 하셨는지 선객들 바랑매고 일주문을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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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인묵 김형식( 印默 金炯植)
詩歌흐르는서울 월간문학지 동인,● 詩聖,한하운문학회 보리피리 편집주간
불교문학 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제도 개선 위원,국제페크럽한국본부 회원,
매헌윤봉길사업회 지도위원
한국문협 고흥지부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한강문학 편집 위원
●한국시사랑회자문위원
한국 청소년 문학대상.
저서:《그림자, 하늘을 품다.》《오계의 대화.》《광화문 솟대》 《글,그씨앗의 노래》●《인두금人頭琴의 소리》
주소: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20길 18(석촌동154ㅡ2)
이메일:hyeongsik2606@daum.net
●사진 교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