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장 수록)
06:02 - 오키나와 여행 3일차로, 2번째 아침 해맞이를 호텔에서 하고있다
06:40 - 오늘도 비교적 일찍 아침식사에 돌입. 오늘은 호텔 수영장에서 먼저 놀다가, 만좌모와 푸른동굴 주변 해변을 갔다 올거다
06:49 - 이거 좀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어본다. 그릇을 받침에 놓고 대.중.소 중에서 선택한 버튼을 누르면 위에서 쌀밥이 통!하고 떨어진다.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에서는 못보던 쌀밥 자동 공급기이다
06:59 - 오늘도 사진을 남기기 위해 조금 많은 양을 가지고 왔는데, 앞에 앉은 호근 식사량과 비교가 된다. 다 먹긴 할거다
08:19 - 로운네가 어제보다는 조금 일찍 만반의 준비가 되었네? 로운이가 수영 빨리 하려고 서둘렀는가 봐 ~~
08:27 -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물놀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어제 저녁때는 바글바글 하던데.....
08:28 - 모두 입수! 로운이보다 할무니가 더 좋아한다. 어제부터 딴거 줄이고 수영장에서 놀자고 난리더니만 그 이유가 있었다!!
08:31 - 로운이 수영 배우는 동안 튜브는 할무니 차지다!
할머니, 할아버지!! 로운이 헤엄 잘치는거 빨리 봐줘유 !!!
할아버지가 너무 웃겨유!
로운 엄마는 물속에서도 사진을 찍을수 있게 보호개를 가지고 왔다. 나도 수중의 고기들과 수영하는 모습을 찍으려고 안쓰는 옛날 핸드폰의 이음새를 모두 스카치 테잎으로 밀봉해서 가져왔는데, 아! 이게 방수는 되는데 물속에서의 터치(찰칵!)이 안되는것이다 ㅠㅠ. 결국 물속 고기의 수중 촬영은 한장도 못했다~~~~ㅠ
08:34 - 흠... 롯데월드의 프롬라이드를 타고선 심장이 떨어졌다는 사람이 이게 왠일이래 ! 그때 기억을 잠깐 잊었나 봐?
조마 조마.......
아고 ㅠㅠ 난리날 거 같다 !!! ....이후 어떤 재난상황이 발생했는지는 한.일 관계 악화와 직결되므로 언급을 금한다.
그래도 재미는 있어유 ~~
09:33 - 1시간 조금 넘게 수영장에서 놀았으니 그만하면 됐고, 객실로 올라가서 샤워 후 만좌모로 가자!
아래 사진들은 가족들이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동안, 나 혼자 호텔 앞 해변으로 나가 해변 풍경을 담은 것들이다
해수욕장에는 한 20명 정도가 수영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여기보다 호텔 수영장이 놀기에는 더 낫다.
수영을 마치고 만좌모 관광을 떠난다. 만좌모까지 이동경로. 55.9km이니 한시간이면 갈듯...
10:56 - 수영장 물놀이를 마친 후 객실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만좌모 여행을 위해 나섰다. 호텔을 떠나 조금 달려가니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이번 여행운이 참 좋은게 관광할 때는 쨍하다가 이동 중에만 비가 온다
11:05 - E58 고속도로에 올라타기 직전인 7번 도로상 인데 비가 잦아든다
11:54 - 약 1시간 정도 걸려 만좌모에 도착했다.
만좌모란 18세기초 류큐왕국의 쇼케이왕이 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만명이 능히 앉을만한 들판"이라고 감탄했다 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한다. 오키나와 전투와 관련해서 이 절벽에서 패주한 일본군이 뛰어내려 자결을 했다는 내용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다. 내가 다른지역과 착각해 잘못 안 것 같다
최근 지어진 건물인데, 만좌모로 가기 위해서는 식당과 카페, 쇼핑점들이 좌우로 배치된 통로를 지난 후 입장권을 구매해야한다
입장권은 미취학 아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1인당 100엔이며, 주변 환경보전에 쓰여진다고...
왼쪽 비석은 '온나나베가비'라고 적혀있는데, 온나나베는 온나마을에서 태어난 18세기초 류카(琉歌) 시인으로서 문학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류큐(琉球)문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고 한다. 오른쪽 비석에는 '파도소리도 멈추고, 바람소리도 멈추고..."로 시작하는 시(노래)가 새겨져 있다
이 초원이 만명이 능히 앉을만한 들판 되시겠습니다.
여기선 찍어 줘야 돼
12:09 - 드디어 만좌모 왼쪽 건너편 절벽에 일명 코끼리 바위가 보입니다. 다들 아무 생각없이 저 바위를 그냥 만좌모로 부릅니다
자~ 다들 한장씩 남기세요
바다의 색깔이 보면 볼수록 너무 좋습니다
아들이 사업에 실패해, 부자(父子)가 머리를 맞대고 통곡하는거 같네요
인터콘티넨탈 만자 비치 리조트
토배라 라고 하는데 버섯바위로 불립니다
12:27 - 만좌모 구경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출발합니다
당초 점심식사를 할 식당은 만좌모에서 나와 북동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국수전문점 나카무라소바에서 소바를 즐길 예정이었는데, 현지에 도착해 보니 어제 추라우마 점심때 처럼 문이 이미 닫혔다!!! 어쩜 어제와 상황이 이리 똑같단 말인가?
후회는 필요없고 급히 주변의 음식점을 구굴을 통해 조회해 보니 두어곳이 검색이 된다. 차를 돌려 해당 음식점을 찾아갔더니 모두 문을 닫았다. 12시 지난지 얼마 안됐는데, 이 가게들 오늘 문 안 열은거 아녀??
13:02 - 검색 범위를 넓혀 음식점들이 이곳보다 많은 만좌모 남쪽 동네를 꼼꼼히 찾아보니 먹을만한 곳이 몇곳 검색이 된다. 그래서 부랴부랴 달려온 곳이 바로 여기! 겉모습은 허름한 이자카야(앉아서 마시는 일본식 술집) 만좌식당(まんざ食堂)이 되시겠다. 휴 살았다 ~~
안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일본 술집같은 분위기가 물씬 난다. 다다미가 깔려있고 식탁 밑은 발을 편히 내릴수 있도록 움푹하며,(국내 스시집이 이렇다) 앞 자리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를 여럿 대동한 대가족이 단란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13:03 - 안내한 자리에서 착석후 조금 기다리니 주인 아주머니가 다가와 한쪽 무릅을 꿇고 공손히 메뉴판에 대해 설명하는데, 처음엔 호근이가 일본말로 몇마디 물었더니 일본말 하는줄 알고 계속 일본말로 설명하는게 아닌가? 다시 영어와 손발짓으로 가까스로 주문을 마쳤다. 일단 음식이 대부분 1100엔, 술한병이 600~850엔, 칵테일 이 모두 550엔으로 가성비가 높다. 한글 메뉴판만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먼저 국이 한그릇 나온 다음 국물을 음미하는 동안, 준비된 음식이 차례대로 나오고 있다
주문한 음식은 돈카츠 세트, 매운 카레밥, 생선구이 세트, 금주만자특선, 멘치카츠도리아, 파스타 이다
13:32 - 몇가지 음식이 나와 식사를 시작하는데 음식차림이 정성이 엿보이고 맛도 괜찮다!! 분위기+맛+가격이 모두 괜찮으니, 아까 소바집이 문을 일찍 닫은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이 집에서는 특이하게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국식 김치가 조금씩 나와 연대감도 느끼고 반갑기도 했다
13:59 - 누가 음식을 조리하는가 주방을 살짝 엿보았더니 약간 젊은 털보삼촌이 조리를 하고 있었다
13:59 - 오늘은 로운 할머니가 식대를 현금으로 결제를 했다. 아이까지 6명의 식사대가 6800엔인데, 어제 추라우미 들렸을때 부실한 점심 식사대 8750엔보다 오히려 적게 나왔다
14:06 - 만자쇼쿠도우 앞에서 기념사진 1장! 우리가 나올땐 CLOSE 간판이 딱! 서있다. 아항 일본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14:09 - 오늘 오후의 여행지인 푸른동굴로 이제 떠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