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네르바의 2011 경제 대전망
저자 : 미네르바 박대성
출판사 : 미르북스
발행일 : 2010년 12월 10일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세계 경제는 경기 침체에 빠져 있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고 국내시장도 금융시장을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까지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2010년 세계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한 고비 넘겼고, 이 책은 국내외적으로 2011년 경제가 어떤 길로 나아갈 예측한 책이다.
중국의 은행들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에 많은 이득을 봤다. 리면 쇼크 전과 비교하면 전 세계 금융 비즈니스 시가 총액은 절반이 넘게 하락하면서 전세계 금융의 판도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꼈다. 이 말은 중국에서 고도 경제 성장에 발맞춰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는 반증이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해외 기업들의 사업 전개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은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계수인 지니계수가 0.47로 이 말은 중국 사회 내부의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외국 기업의 사업 전개는 내수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소득분배의 최하위층 위치해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내수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이다.
미국의 경제의 고용과 소비 회복을 통한 경기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 가계의 1/3 이상이 세전 소득의 30% 이상을 오로지 주거비로만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은 가계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차별적인 은행의 압류로 인한 미국의 취약한 부동산 시장과 민간 수요 부진은 경기 침체로 인한 디플레이션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양적 완화 조치는 인플레이션의 원만한 상승률, 달러화 약세를 통한 미국 내 수출 증가와 미국 내 투자 재유입 유인 효과, 그리고 단기적인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미 하원의 공화당과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사이의 예산 집행의 속도가 될 것이다.
유럽 중앙은행은 리먼 쇼크 이후에 7차례에 걸쳐 3.25%의 금리를 인하하면서 초 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 되고 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과 같은 재정상태가 취약한 일부 국가들이 그리스 재정위기와 사태와 같은 위기를 일으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유럽 재정 안정 기금 규모가 4400억 유로인 점을 감안하면 2개 국가가 동시에 디폴트 상황에 몰려도 기금 내에서 막을 수 있는 제한적 변수로 보인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4.3% 하락했지만 그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 또한 역대 최대 무역 흑자액인 2009년 320억 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1분기와 2분기는 수출이 경제 성장률을 견인했지만, 반대로 3, 4분기는 민간 소비가 경제 성장률을 견인해가는 상황에서 2011년 한국의 경제 성장은 내수 소비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한 곡물과 같은 원자재의 수확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에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에그 플레이션의 우려가 있다. IT, 자동차, 2차 전지 관련 주식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은 국내에서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중대형이 아닌 중소형 중심으로 재편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처음 책을 읽고 나서는 이 책이 경제를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서부터 금융시장, 원자재 시장,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 등 많은 시장들과 연계해서 2011년 경제를 예측하기 때문에 중간고사 전에 배웠던 미시경제학보다는 거시경제학까지 다 배우고 나서 읽었으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거시경제 파트를 배우기 전에 이 책을 읽어서 앞으로 거시경제에서 다루는 내용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감히 예측을 할 수 있었고, 거시경제에 대한 흥미가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