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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죽음
[삼하 18장]
[내용개요]
본장은 그토록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하고 반역을 일으킨 압살롬이 결국 거사를 실패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요단을 건너 마하나임에 도착한 다윗은 드디어 전열을 정비하고 요압을 앞세워 압살롬과의 본격적인 전투를 개시하였다(1-5절). 그 결과 모사 아히도벨을 잃은 압살롬의 군대는 대패하게 된다. 그리고 도망가다 상수리나무에 걸린 압살롬은 요압과 그의 병사들에게 죽음을 당하였다(6-15절). 다윗의 군사들은 압살롬의 시신을 구덩이에 던지고 그 위에 심히 큰 돌무더기를 쌓았다. 그 후에 두 전령으로부터 압살롬의 죽음을 들은 다윗은 크게 애통하며 슬퍼하였다(16-33절). 결국 아버지에게 반역한 압살롬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고 범죄한 다윗은 그 대가로 세 아들을 잃고 말았다. 본장은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
[강 해]
본장은 압살롬의 패배와 그의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후새의 보고에 따라 압살롬의 전략을 안 다윗은 자신의 군사를 정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에브라임 수풀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다윗 군대는 압살롬 군대를 거의 전멸시켰습니다. 그리고 반역의 주모자인 압살롬이 요압에 의해 처형됨으로써 반역은 실패하게 됩니다. 이리하여 반역자들의 도모는 실패하였으나 다윗과 이스라엘에 지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1. 전쟁을 벌임
1) 전열을 가다듬는 다윗
사랑하는 아들인 압살롬의 반란으로 다윗 왕은 정치적으로나 심정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좌절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에 의로운 사람들의 헌신적인 협력으로 인해 다시 용기를 회복하였습니다. 이제 다윗의 일행과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 한 사람들과의 전쟁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의 반역군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다윗이 피난해 있는 곳까지 쫓아왔던 것입니다. 뛰어난 전략가인 다윗은 자신에게 속한 군사들을 재편하여 군대를 정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전군을 삼 대로 나눠 각각 요압과 아비새, 잇대가 통솔하도록 하였습니다.
a. 스루야의 아들인 아비새(대상2:16)
b. 군대의 장관인 천부장과 백부장(민31:48)
2) 다윗의 출전을 만류하는 신하들
군대를 재편하여 적극적인 공세 작전을 하달한 다윗은 자신도 전투에 참여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지도자의 솔선 수범이야말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생명을 아끼지 않고 출전하려는 다윗을 백성들은 만류하였습니다. 즉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보다 다윗의 생명이 훨씬 귀중하다는 고백을 하였던 것입니다. 백성들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알아차린 다윗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입니다. 사실 압살롬의 반역군이 노린 것은 다윗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a. 적들은 오직 다윗의 생명을 노림(삼하17:2)
b. 백성의 의로운 말을 받아들임(잠16:13)
3) 대패하는 반란군
다윗은 출전하는 용사들에게 압살롬을 선대할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의 군대는 출전하여 에브라임 수풀에서 싸웠습니다. 이 전투에서 압살롬의 반란군은 2만 명 가까운 희생자를 내면서 대패하였습니다. 본문이 밝히는 바에 의하면 칼에 죽은 자보다 수풀에서 죽은 자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러한 다윗군의 승리는 수풀을 전장으로 택한 작전의 승리를 말해 줍니다. 에브라임 전투에서 압살롬의 군대가 그게 패한 것은 패역한 언약 파괴자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입니다.
a. 대패하는 반란군(삼하18:7)
b. 적을 분산시켜 싸우게 한 다윗의 전략 때문임(삼하18:2)
2. 압살롬의 죽음
1) 나뭇가지에 걸린 압살롬
아버지 다윗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은 이제 어리석은 자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행동은 하나님의 의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모략과 술책 그리고 재능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에브라임 수풀에서 일전을 벌인 압살롬의 반역 군은 다윗의 군대에 의해 대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압살롬의 군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고, 그때 압살롬이 다윗의 신복과 마주쳤습니다. 이에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가다가 압살롬의 머리털이 큰 상수리나무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노새는 왕족이나 귀족이 탔음(삼하13:29)
2) 압살롬을 죽이는 요압
압살롬이 큰 상수리나무에 걸린 것을 본 다윗의 군사가 요압에게 그 내용을 보고하였습니다. 이에 요압은 그 군사에게 왜 압살롬을 죽이지 않았느냐고 꾸짖었습니다. 그 군사는 압살롬을 죽이지 말라는 다윗의 당부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요압의 명을 거절하였습니다. 이에 요압은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습니다. 그리고 요압의 병기를 맡은 소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죽였습니다. 요압은 왕명을 거역하고 압살롬을 처단해 버렸던 것입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a. 잔인했던 요압(삼하20:10)
b. 반역자도 국문한 뒤 처벌해야 함(겔17:20)
c. 요압의 병기 든 자들(삼하23:37)
3) 전쟁이 끝남
압살롬을 죽인 요압은 나팔을 불어 백성에게 전쟁을 그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전쟁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압살롬의 처형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요압은 반란군의 우두머리인 압살롬만 죽이면 그를 따르던 많은 반란군들은 다시금 다윗에게로 투항할 것이라고 판단하였던 것입니다. 요압의 전쟁 중지 명령은 올바른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압살롬의 반란은 많은 고난을 초래하고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그 후 반란군에 참여했던 이스라엘 군사들은 다윗에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국가의 화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a. 반란군 수뇌인 압살롬을 죽였으므로(삼하18:15)
b. 추격하는 벗을 그만 둔 것임(삼하2:28)
3. 슬퍼하는 다윗
1) 압살롬의 무덤
압살롬은 당시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을 반역한 죄인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아버지를 거역한 패륜아였습니다. 압살롬의 비극적인 최후는 부모에게 대적하는 자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보여 줍니다. 압살롬의 사체는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던져지고 그 위에 심히 큰 돌무더기가 쌓여졌습니다. 압살롬의 비참한 최후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위치에 오르려는 교만 한 인간이 받는 형벌을 보게 됩니다.
·죄의 결과인 사당(약1:15)
2) 소식을 기다리는 다윗
다윗은 자신의 군사들을 출전시키고 나서 외진 곳에 거처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윗은 전쟁의 소식이 매우 궁금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소식도 알고 싶었습니다. 조바심으로 가득 차 있는 처지라 파수꾼과 같이 성 문루에 나와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을 바라보면서 전쟁의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전장에서 소식을 갖고 오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아히마아스와 구스 사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아히마아스로부터 전쟁의 승리 소식을, 구스인으로부터는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a. 구스인은 흑인임(렘13:23)
b. 성문에 앉은 다윗(삼하19:8)
3) 다윗의 애통
압살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다윗은 전쟁의 승리로 인한 기쁨에 앞서 심히 슬퍼하면서 울었습니다. 다윗은 비록 자신을 배반했지만 그 자식의 죽음을 원하지 않았기에 출전하는 장수들에게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한 것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의 패역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그에 대해서 계속해서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극진한 자식 사랑을 보면서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들을 향하여 가지는 심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십자가의 구속 사건에서 잘 보여시고 있습니다.
a. 마음이 심히 아픔(시55:4)
b. 아들을 위해 애통한 야곱(창37:34)
결론
우리는 본장을 통하여 한때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사 아히도벨의 지지를 받으면서 금새라도 이스라엘을 호령할 듯이 보였던 압살롬이 비참하게 죽고 만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반역이 실패한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율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시고 야 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단어해설]
1절. 계수하고. '점호하다, 세다'를 뜻. 전쟁에 나가기 위하여 군사들을 재구성하고 그 숫자를 세는 것.
4절. 선히 여기는 대로. 원래는 '눈에 좋을 대로'를 의미 즉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표현.
6절. 에브라임 수풀. 요단 강 동쪽에 위치한 수풀. 늪과 구덩이 많아서 매우 위험한 지역이었음.
9절. 상수리나무. 높이가 10m 이상으로 가지가 무성하며 곧게 뻗은 것이 특징. 히브리인들이 신성시하였으므로 이 나무로는 신성한 물건들을 만들었음.
15절. 병기를 맡은 소년. 군대의 장수들이 가지고 다녔던 무기들을 관리하던 사람. 무기를 보관하는 만큼 사장 신임받는 사람만이 이 일을 할 수 있었음.
16절. 나팔. 숫양의 뿔을 자르고 그 안을 파내서 만든 악기. 고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악기로 그 용도도 희년을 선포할 때, 절기를 알릴 때, 전쟁을 시작할 때 등 다양했음.
17절 .돌무더기를. 시체 위에 돌무더기를 쌓는 것은 율법의 조항을 준수한 행위. 즉 부모의 말을 거역하고 멋대로 행동하다 죽은 아들의 무덤에는 수치의 표현으로 돌무더기를 쌓음. 장막. 당시 이스라엘인들의 주거 형태. 이동하기 편하도록 천으로 만들어서 땅에 박은 다음 사용.
18절. 왕의 골짜기. '사웨 골짜기'의 다른 이름. 이곳에서 아브라함은 그돌라오멜을 물리침.
21절. 구스 사람. 아프리카 북동부에 살았던 에디오피아 사람.
22절. 아들. 원어 <@Be:벤>은 '아들, 자손' 뿐만 아니라 연장자가 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으로 쓰임.
25절. 파수꾼. 성을 지키기 위하여 망루에서 경계를 서는 보초.
28절. 평강하옵소서. 원어 <!/lv;:솰롬>은 '건강, 행복, 안녕'을 뜻하는 말로 히브리인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인삿말로 사용됨.
29절. 소동하는 것. 원래는 짐승이나 많은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것을 나타내나 본문에서는 압살롬의 죽음으로 동요하는 군사들의 모습을 보여 줌.
30절. 왕.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여서 왕이 없었으나 B.C.1025년경에 백성들이 사울을 초대 왕으로 세웠었다.
33절. 심히 아파. 원어 <zg"r::라가즈>는 '떨다, 전율하다'를 뜻.
[신학주제]
압살롬의 죽음. 마하나임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다윗의 군대와 압살롬의 군대 사이에 벌어진 전투는 처음부터 다윗의 군대의 승리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수적으로는 압살롬의 군대가 많았으나 조직적인 면에서는 다윗의 군대가 월등하였다. 압살롬은 그의 전략가였던 아히도벨을 이미 잃은 상태였으나 다윗은 수많은 전 투를 경험한 백전 노장인 요압과 아비새, 가드 사람 잇대를 데리고 있었다. 따라서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에서 다윗의 군대는 기선을 제압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막상 전투가 시작되었을 때 다윗의 군대는 수풀에서 전투를 벌였다. 군사적으로 평야에서는 숫자가 적은 군대가 불리함을 간파한 다윗의 지휘관들은 일부러 수풀을 택함으로써 오히려 숫자가 많은 압살롬의 군대가 불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물론 전투 경험이 거의 없던 압살롬은 여기에 넘어가고 말았다. 뿐만 자니라 패배하고 도망가던 압살롬은 그가 자랑하던 긴 머리털 때문에 상수리나무에 걸려 결국 뒤따르던 그의 병사 들에게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당시 고대 근동에서 통치자의 긴 머리는 그의 권위와 영광을 상징하였다. 그래서 압살롬이 백성들의 환심을 사게 된 것도 긴 머리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권위와 영광을 상징하던 긴 머리 때문에 죽음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지 않은 인간의 권위와 영광은 오히려 멸망을 초래할 뿐임을 보여 준다. 이와 같이 압살롬은 군사적인 지략이나 인격이란 조건에 있어서 이미 다윗과 싸워 이길 수 없는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모든 승리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간과한 것이 그의 결정적인 패인이었던 것이다.
[영적교훈]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오랜 세월 통치자로서의 자질을 연마하고 인격적으로 성숙되는 연단 기간을 거친 후에 이루어졌다. 이런 점에서 압살롬은 자신의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왕이 되려는 교만과 야욕만을 앞세우다가 결국 멸망하였다. 이와 같이 사람이란 누구든지 자신의 자질을 제대로 판단하고 분수에 맞게 끔 행동하는 것이 중요함을 교훈해 준다. 능력이 없으면서도 그저 남보다 높이 되고 혼자서 많은 일을 차지하려는 것은 오히려 실패와 비난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삭은 일부터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맡기시고 축복하실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참조, 눅16:10).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