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106
제5권 오언율시
두보杜甫 시
동봉 옮김
별방태위묘別房太尉墓
태위 방관이 묻힌 묘를 떠나며
두보杜甫
타향에서 또다시 떠도는 나그네 길
말 세워 외로운 무덤에서 헤어지네
가까운 땅 눈물로 모두 젖어버리고
낮게 내려온 하늘 조각구름 떠있네
바둑 둘 때 사태부처럼 담담하였고
서군 무덤에 칼 벗어둔 계찰같았네
숲에 있는 꽃들은 꽃잎파리 떨구고
노란꾀꼬리 슬피 울어 길손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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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부행역他鄕複行役
주마별고분駐馬別孤墳
근루무건토近淚無乾土
저공유단운低空有斷雲
대기배사부對棋陪謝傅
파검멱서군把劍覓徐君
유견림화락唯見林花落
앵제송객문鶯啼送客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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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위房太尉, 방관房琯(696~763)
자는 차율次律, 하남 구씨緱氏로
허난성 언사 구씨진 사람이다.
현종 玄宗이 촉으로 난을 피해 갔을 때
재상이 되었다가 건원 원년(758)
숙종肅宗 때 좌천되었다
그때 두보가 부당함을 간하다가
숙종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결국 장안, 곧 서안을 떠나게 된다
방관은 보응寶應 2년(763)
형부상서가 되어 장안으로 오던 중
병을 얻어 낭주閬州에서 세상을 뜬다
태위太尉는 사후 봉해진 벼슬이다
두보는 방관이 세상을 뜬 지 2년 뒤
낭주를 지나다 그가 묻힌 무덤에 들러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단운斷雲은 소위 조각구름을 가리킨다
사부謝傅 사안謝安(320~385)의
자字는 안석安石이고
호는 동산東山이며
동진東晋의 정치가이자 군사로
절강浙江 소흥紹興 사람이다
사후에 태부太傅로 봉해져서
사람들이 사태부謝太傅를 두고
사상謝相, 사공謝公 등으로 부른다
그는 전진前秦의 군대와 대치하여
비수지전淝水之戰을 벌이기 전날 밤
별장을 걸고 내기바둑을 두었는데
이로부터 ‘위기도야圍棋賭㙒’라는
유명한 이른바 사자성어가 나왔다
이 사안謝安의 동진군東晋軍이
상상밖 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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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진집[1984년 집영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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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