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학
왕태삼
어머니 많이 가물지요
지난봄, 헛간 허문 자리에 심었던
그 새끼 라일락 살아있나요
응! 발롱발롱 허더라
그리고, 어머니
뒤안에 얻어 심었다는 호박은 좀 어때요
응! 인자 똘레똘레 허더라
어머니
오늘 아침이슬 내렸을까요
하! 하늘에 구름 티클 하나 없잖아
창밖을 보거라
아! 무싯잎어린잎마다 반짝반짝 안 그냐
그 순간 난
갓난아기의 눈뜸과 배밀이와
소년의 눈망울 속으로 들어갔다
내가 고향에 한 번씩 내리는 까닭은
무릎 시린 시마詩魔
ㅅ 자도 모르시는
시인의 학교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첫댓글 저도 오늘 시학에 내려와 공부하고 있습니다ㅎ
교수님 어머니가 시인이시자 스승이셨군요.
한편의 가족 드라마를 보는듯 하여 미소지으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동 입니다. 이 가을이 지나기 전 교수님 시골 어머니집 한번 가 보고 싶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