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목요일 저녁미사가 2024년 3월 28일 저녁 8시부터 성전에서 봉헌되었다. 미사를 마친 후 이날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배정된 시간에 맞춰 프란치스코회관에 설치한 수난 감실에서 성체조배를 하였다.
이날 신부님의 훈화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발을 씻어 주신 일은 요한복음 13장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유월절 전날이었을 때 발생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른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행위는 사랑과 겸손, 봉사의 귀감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일은 매우 의미 깊습니다. 이 일로 우리는 몇 가지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겸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둘째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셨고, 그 사랑을 통해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우리도 그와 같이 사랑으로 서로를 섬겨야 합니다.
셋째는 섬김의 중요성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섬김의 중요성을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위대하다고 여겨지려면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넷째는 영적 정화입니다. 발을 씻어 주는 행위는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영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우리를 정화 시키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러한 교훈을 기억하며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사랑과 섬김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양식이 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한편 이날을 맞이하여 제대에 빵을 올린 진두선 엘리사벳 자매님께서 이날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에게도 빵조각을 나누어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