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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노조요구안 최종확정 |
2.27 대의원대회…6월 동시 조정신청-파업찬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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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 아래 노조)가 올해 투쟁의 세부적인 요구안과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는 2월 27일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32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노동시간 단축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 등 4대 과제를 뼈대로 한 요구안과 전 조합원 파업성사를 위한 세부 일정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 2월27일 열린 노조 32차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과 임원, 지부장들이 '파업가'를 부르며 대회 사전 행사를 치르고 있다. 신동준 |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전체 노동자 정액임금 50% 수준으로 최저임금액 인상 △주간연속2교대제 2012년 중 시행 △불공정거래 폐지 및 집단조정제 도입 △상시업무 하도급 금지 및 하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 네 가지 내용을 담은 중앙교섭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 같은 요구안은 금속노조 조합원이 분포한 전국 2백 40여 곳 중 약 80곳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는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에 요구안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 2월27일 열린 노조 3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박상철 위원장이 노조 깃발을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신동준 |
이날 노조는 자동차업종, 조선업종, 철강업종에 해당하는 이른바 ‘업종별 요구안’도 가닥잡았다. 노조는 이날 자동차업종분과 공동요구로 △2012년 중 총고용 보장, 노동강도 강화없는, 생활임금 보장 원칙 아래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 △신설공장 및 설비증설 △일자리 창출 △월급제 실시 △부품업체 적정 납품단가 보장 및 설비투자 지원이라는 요구안 기준을 수립했다.
이날 가닥잡은 노조 조선업종분과 공동요구는 △구조조정 금지 및 사내하청을 포함한 총고용 보장 △조선산업 발전전략위원회 구성 △중소 조선소에 대한 지원대책 수립 등이다. 아울러 노조는 철강업종분과 공동요구안으로 △발암물질 근절 △안전한 작업환경 확보 △산재은폐 근절 및 동일 유사재해 예방 등을 주되게 제시하기로 결정했다.
▲ 2월27일 열린 노조 3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지난 23일 대법원에서 각각 부당해고와 정규직 인정 판결을 받은 콜트와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가 판결 이후 투쟁을 결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
노조 산하 지부와 지회는 이날 가닥잡은 자동차-조선-철강업종분과 공동요구를 바탕으로 3월 안에 각각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요구안을 좀 더 구체화할 예정이다. 노조는 중앙교섭요구안과 구체화된 각 업종분과 공동요구안을 4월 초 사용자단체 및 개별사용자에게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노조는 4월 중순 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조직이 임단협 교섭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노조는 올해 현대기아차 등으로 대표되는 완성차가 가입해 있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자동차 완성사교섭’을 중앙교섭과 함께 추진한다.
▲ 2월27일 노조 3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격려사에 나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7월 총파업까지 5개월 남았다는 의미로 다섯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신동준 |
이날 회의에서 노조 대의원들은 올 투쟁 승리를 위해 6월말 7월초로 계획돼 있는 금속노조 전조직 파업을 성사시키자고 한 목소리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소속 모든 교섭단위는 올 6월 중순 노동위원회에 일괄로 조정신청을 하고 동시에 파업찬반투표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파업권 획득을 전후한 6월 요구안 쟁취를 위한 전간부 1박2일 상경집중투쟁도 벌인다.
▲ 2월27일 열린 노조 3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한 대의원이 안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신동준 |
노조는 올해 본격 교섭에 앞서 이날 확정한 요구안을 쟁점화하기 위한 세부 투쟁 계획도 확정했다. 노조는 3월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복수노조 지배개입반대 등 세 가지 현안을 쟁점화하기 위한 실천투쟁을 벌인다. 이어 노조는 4월 총선 시기, 노조 요구안 및 현안을 지역에서 쟁점화하고 공약화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철 노조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더 이상 쫄지말고 이제는 된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선배들의 아픔과 고통을 반드시 씻어내는 투쟁하자”고 올해 파업투쟁 성사와 요구안 쟁취를 위한 현장조직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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