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내용 긴 시간, 오랜 길, 팽그르르 그르르 숲 속 오솔길을 따라가면 만나게 되는 달팽이 철물점. 그 곳에는 달팽이집의 사소하고 이런 저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늦은 시간 헐레벌떡 찾아가도 문 닫지 않고 언제나 열려있는 달팽이 철물점. 달팽이들이 일상의 사소한 상처와 고민으로 잠 못들고 뒤척일 때 달팽이 할아버지는 철물점의 문을 열고 희미한 빛을 비춥니다. 이런 저런 상처를 입은 달팽이들은 없는 것이 없고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한 철물점을 찾아와 할아버지에게서 작은 도움을 받습니다. 집 전체를 싹 갈아엎는 인테리어공사가 아니라, 나사를 조이고 테이프를 붙이고 막힌 곳을 뚫는, 작은 도움으로 달팽이들은 다시 마음의 집을 지고 꼬물 꼬물 하루를 살아갑니다.
공연특징 어린이를 위한 시∙노래극 ‘달팽이 철물점’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공연입니다. 달팽이 숲 속 달팽이들은 달팽이철물점 할아버지를 만나 작은 도움과 위로를 받고, 세상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은 연결되어있으며, 내가 힘들 때 나를 일으키는 것은 옆에서 건네주는 작은 도움이라는 공동체적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이 공연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철물점이 되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작은 도움을 건네는 연대의 마음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본 공연을 기획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