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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일생으로
안녕하세요? 10여 년 전, 저희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 기도력을 한 번 썼습니다. 이제는 손주 볼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어린이들을 보면 그냥 귀엽고 예쁘기만 합니다. 비록 어린아이의 눈높이는 아니지만 손자들에게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제가 소소한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필자: 최고운 사모
웃기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경상도 아줌마. 남편 김동섭 목사(영남합회 선교부장)와 수아, 수현, 수찬 세 자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5월 1일(월)
등산지팡이의 위력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편 23편 4절)
2023년 1월 1일, 일출을 보기 위해 둘째 아들과 함께 뒷산인 성암산에 올랐어요. 높이 해발 469m로 집에서 출발하면 1시간 내로 오를 수 있는 산이에요.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서 평소와 달리 정말 많은 사람이 저희보다 먼저 산에 오르고 있었어요. 저는 산에 가서 일출을 보면서 먹을 생각으로 배낭에 약간의 물과 컵라면을 넣고 등산지팡이에 의지해서 꾸준한 속도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젊은 청소년들은 등에 아무것도 짊어지지도 않고,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금세 저를 추월해서 앞지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이내 저에게 역추월당했어요. 등산지팡이는 네발짐승이 산에 오르는 것같이 우리의 체중을 나눠서 분산시켜 주고, 추진력을 줘서 지팡이 없이 가는 것보다 훨씬 등산하기 쉬워요. 등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위험한데 놀랍게도 지팡이는 하산할 때 더 큰 위력을 발휘해요.
인생도 등산과 같아요. 젊고 어릴 때는 두 발만 가지고도 갈 수 있는 것 같은데, 평지라도 등산지팡이가 꼭 필요할 때가 있어요. 언제나 우리의 등산지팡이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서 등산 같은 인생을 사는 우리의 오늘 하루 일상이 평생, 일생이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지우(이천중앙교회), 조하비(장고항교회)
5월 2일(화)
도토리거위벌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장 9절)
성암산에는 참나무가 많아요. 참나무는 도토리가 달리는 나무예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아직 한여름이라 도토리가 익지도 않았는데 잎과 함께 시퍼런 도토리가 여럿 달린 가지들이 참나무 밑에 수북하게 떨어져 있었어요. ‘이상하다. 청설모나 다람쥐가 먹으려고 나뭇가지를 잘라서 떨어뜨렸나? 아니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떨어졌나?’ 하고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어요.
같이 산에 간 친구가 인터넷을 찾아보더니 도토리가 달린 나뭇가지를 자르는 범인은 ‘도토리거위벌레’라는 것을 알아냈어요. 도토리거위벌레는 덜 익은 도토리에 구멍을 뚫어 알을 낳고, 톱날 같은 주둥이로 나뭇가지를 3~4시간 동안 잘라서 땅으로 떨어뜨린대요. 또 떨어질 때 충격으로 도토리 열매가 튕겨 나가지 않도록 나뭇잎이 붙은 채로 자른대요. 그렇게 땅으로 떨어진 도토리 속에 낳은 알은 부화해서 도토리 속을 파먹고 자라서 땅으로 들어갔다가 이듬해 다시 참나무로 기어 올라가 알을 낳고 또 나뭇가지를 자른대요. 참 단순한 인생이죠? 그런데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잘라서 떨어뜨린 나뭇잎과 도토리 열매는 참나무의 거름이 된다고도 하네요.
여러분의 삶이 단순해 보여도 주변에 밑거름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담겨 있을 거예요. 그걸 놓치지 않고 찾아서 감사하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성화(강진교회), 오윤택(장항교회)
5월 3일(수)
등정주의가 아닌 등로주의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태복음 24장 13절)
등로주의, 수년 전에 히말라야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산악인 김창호 대장의 등산 철학이랍니다. 등로주의는 등정주의처럼 쉬운 코스로 정상을 정복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한번은 교회에서 가을 선교 여행으로 경북 청송의 주왕산에 갔어요. 이동할 때까지는 날씨가 좋았는데 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흩뿌리더라고요. 그러자 출애굽 하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목사님이 날짜를 잘못 잡은 게 아니냐는 몇몇 장난스런 불평이 나왔어요. 하이킹의 대장 집사님께서 “어떻게 할까요? 지금 여기서 다시 내려가도 비는 맞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우리는 대장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 “갑시다! 전진!” 하고 외쳤어요. 주왕산의 첫 번째 비경인 용추협곡에 다다랐을 때 먹구름이 걷혔고 미처 구름을 따라가지 못한 자잘한 빗방울이 협곡 사이의 그늘로 눈처럼 내리는데 거기에 눈부신 햇살이 비추자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어요. 중간에 사진도 찍고, 화장실 가는 사람들을 기다려 준 그 지루한 시간이 없었더라면 우린 그 찰나를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하늘나라 ‘정상’으로 가는 여러분의 요즘 날씨는 어떤가요? 궂고 힘들어도 잠깐이에요. 오늘 날씨가 경상도 말로 꾸무리해도(흐려도) 하루에 한 걸음 더 가깝다는 것을 잊지 말고 전진!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하율(장항교회), 천아린(울진교회)
5월 4일(목)
요가를 배우며(1)-회복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세기 1장 27절)
저는 ‘요가’를 배워요. 요즘 젊은 엄마들은 필라테스를 많이 하죠? 제가 알기로 필라테스는 재활을 목적으로 고안되었고 요가 동작을 기반으로 하는 운동이고, 요가는 인도에서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면서 수정을 거듭하며 발전된 운동이래요.
요가는 유연성을 먼저 떠올려요. 다리를 쫙쫙 앞뒤로 또는 좌우로 뻗는 동작들이 있어요. 요가 선생님께서 “유연성은 힘이 있어야 유지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유연성이 좋아야 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힘과 유연성 두 가지를 다 기르는 운동이더라고요.
타고난 유연성과 관절과 뼈의 크기에 따라서 다리나 팔이 큰 각도로 벌어지기도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짧아진 근육을 운동하면서 원래의 길이로 회복시켜야 힘도 생기고 유연성도 생긴대요.
저는 이 회복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는 오늘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어요. 그러나 하나님을 닮았던 우리의 형상이 죄로 인해 훼손되었어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목적이에요. 하나님이 만드신 원래의 몸과 마음으로 회복되기 위해서 힘들어도 오늘 하루 마음의 영적인 유연성과 힘을 열심히 기르는 하루가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배서은(순창교회), 이평강(원주중앙교회)
5월 5일(금)
요가를 배우며(2)–감사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오늘은 어린이날! 축하해요! 어린이날 아침에도 예배드리는 여러분의 가족을 존경합니다.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스마트폰의 유튜브나 게임이죠? 혹시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재밌는 콘텐츠를 좋아하지는 않나요? 중독된 어린이도 많아서 부모님과 갈등도 많죠?
요가나 다른 운동도 하다 보면 ‘중독’이 돼요. 특별히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라켓 운동이 중독이 잘된다고 하더라고요. 요가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지만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중독성이 생겨요. 그래서 관절의 가동 범위와 근육을 최대한 많이 쓰며 땀을 흘리면서 힘들게 운동하지 않으면 운동한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몸의 감지 센서를 극단적으로 길들이다 보면 작은 것, 당연한 것에는 근육의 감지 센서가 작동하지 않게 된대요. 근육이 원래의 길이대로 회복되려면 근육의 길이가 짧을 때도 힘을 쓸 줄 알고, 길 때도 힘을 쓸 줄 알아야 해요.
마음의 근육도 작은 일에 감사할 줄 알고, 큰일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지요. 오늘 하루 마음의 근육을 잘 살펴서 작은 것, 당연한 것, 특별히 지금 이 순간 어린이 기도력을 읽어 주는 가족들이 옆에 있다는 것 등 매 순간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정민, 오한율(퇴계원교회)
5월 6일(안)
떡집에 묵은쌀을 맡기며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태복음 7장 9~11절)
몇 년 묵은 현미로 가래떡을 만들려고 떡집에 갔어요. 떡집 사장님은 오래된 쌀로 떡을 하면 가래떡 표면이 다 갈라지니 좋은 백미를 좀 섞어서 하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묵은 현미 4분의 3, 좋은 백미 4분의 1을 떡집에 맡기고 다음 날 찾으러 갔어요. 역시 떡의 표면이 갈라지지 않고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잘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드렸더니 사장님께서 뭘 고맙다고 하느냐며 “떡 만들라고 맡겨 주셔서 우리가 고맙지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예수님이 태어난 동네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이에요. 교회에는 생명의 떡인 말씀을 들으러 가요. 그런데 떡을 먹으려면 미리 쌀을 맡겨야 해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에게 뭐가 그리 큰 인생의 문제가 있겠어요. 하지만 작은 문제라도 하나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예배드리러 가 보세요. 내가 말씀드린 문제가 하나님의 말씀과 섞여서 그날의 말씀은 정말 맛있는 떡과 같은 말씀으로 해결될 때가 있어요. 오늘은 맛있는 떡 같은 생명의 말씀을 꼭 듣는 안식일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로운(퇴계원교회), 금강산(일산교회)
5월 7일(일)
요가를 배우며(3)-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마태복음 25장 15절)
여러분에게 인생의 라이벌이 있나요? 저는 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제가 그들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줄 알고 있었을까요? 언젠가 제일 친한 친구가 라이벌이 되기도 했어요.
요가를 하러 가 보면 정말 잘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요가는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해요. 물론 선생님의 표준 자세를 보고 따라하기는 하지만요.
사람마다 뼈의 크기가 달라서 관절의 가동 범위가 다르고, 힘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대요. 옆 사람이 다리의 각도를 크게 벌린다고 해서 나도 그만큼 벌리려고 하다 보면 근육이나 인대가 무리하게 늘어나거나 찢어져서 회복하기 힘든 경우도 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는 다 달라요. 그걸 알고 이해하고 인정하기까지는 시간이 참 오래 걸려요.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데 시간과 마음을 쓰기보다 자신의 달란트가 무엇인지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수아, 김하늘(일산교회)
5월 8일(월)
아버지의 키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위기 19장 32절)
“나 키가 3cm가 줄었어.” 팔순을 앞두신 아버지께서 체념한 듯 말씀하셨어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 저는 아버지의 힘없는 목소리에 속이 상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건강 검진 다녀오셨어요? 요가 계속하세요! 저는 키 좀 더 크려고 칼슘제 먹는데.”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말하고 보니 이런 아뿔싸! 아버지께 그 흔한 보조 식품 하나 사 드린 적이 없는 거예요. 늘 친정에 가면 식탁에 이것저것 신기한 보조 식품이 즐비해서 맛볼 줄만 알았지. 얼마 만에 건강 검진하셨는지 모르겠지만 3cm나 줄었다니.
아버지는 요즘 하시는 일에 대해서 말씀하기 시작하셨어요. 늘 그렇듯 말씀이 길어지셔서 아버지의 말씀을 끊고,
“아빠! 나 운동 가야 해!” “그래. 너는 운동 갔다 와도 아빠가 살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어!” “그래. 잘 갔다 와. 열심히 배워서 봉사 많이 해.” “알았어! 갔다 올게.”
팔순의 아버지만큼 머리가 하얘진 쉰의 딸은 아버지의 잔소리가 이제는 땅에 떨어질까 녹음도 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노트에 적기도 해요. 여러분의 부모님은 저희 아버지보다 훨씬 젊으셔서 더 잔소리가 많으시죠? 그때가 좋은 거예요. 부모님 머리에 흰머리가 보이기 전에 잔소리에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희찬, 박하준(일산교회)
5월 9일(화)
요가를 배우며(4) – 머리로 서기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편 37편 24절)
요가의 꽃이라고 불리는 ‘시르스아사나’(머리로 서기)라는 자세가 있어요. 무릎을 꿇어 엎드리고 깍지 낀 손날을 세워 바닥에 대고 팔꿈치를 어깨 넓이만큼 벌려요. 그다음 깍지 낀 손을 벌려서 뒤통수를 깍지 낀 손바닥과 밀착시키고, 정수리를 바닥에 대요. 꿇었던 무릎을 펴서 머리를 감싼 손날과 팔꿈치로 바닥을 밀어내면서 몸통과 다리를 들어올리며 다리를 하늘로 천천히 곧게 뻗어 줘요. 글은 굉장히 간단하고 쉬워 보이죠? 그런데 머리를 밑으로 하고 다리를 위로 올리려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무섭다’예요. 다리를 들기 전에 손 사이에 머리를 놓고 엉덩이를 들어올리기만 해도 긴장이 되면서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해요.
그래서 요가 선생님들이 제일 먼저 주는 팁은 ‘겁내지 마라!’, 두 번째 팁은 ‘잘 넘어지라!’예요. 넘어질 때는 체육 시간에 앞 구르기를 하듯이 턱을 당기고 뒤통수와 뒷목을 돌돌돌 말고 무릎을 굽히면서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구르듯이 떨어지라고 가르쳐 줘요. 다리를 드는 것보다 잘 넘어지는 게 더 어려워요.
여러분은 아직 어린데 벌써부터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죠? 어른이 되어도 그래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겁내지 말고 잘 넘어지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해요. 누구나 실수하고, 그 실수를 통해서 잘 배우는 게 인생이에요. 겁내지 말고, 잘 넘어지는 연습도 많이 하는 하루의 일상이 평생, 일생이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선빈(일산교회), 이로아(은산교회)
5월 10일(수)
배구를 보면서(1)-미안, 미안, 미안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잠언 15장 28절)
저는 신사의 스포츠인 배구 관람을 좋아해요. 요즘 세계적인 배구 선수인 김연경 선수 때문에 비인기 종목이었던 배구의 인기가 높아졌더라고요.
배구는 여섯 명이 한 팀으로 네트를 사이에 두고, 상대편이 넣은 서브를 세 명의 선수가 세 번 만에 상대 코트의 바닥으로 꽂아 넣으면 1점을 따는 스포츠예요. 포지션은 리시버, 세터 그리고 나머지 수비와 공격 역할을 하는 공격수들이 있어요. 6명이 1점을 위해서 한 번의 서브에 집중해야 해요. 하지만 아무리 집중해도 상대편이 너무 서브를 잘하거나 블로킹을 잘하면 내가 아무리 잘해도 실점할 때가 많아요.
배구는 스피드가 굉장히 빠른 스포츠라 순간적인 실점에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욕’을 참 많이 해요. 그래서 김연경 선수도 자신만의 언어인 ‘식빵’으로 욕을 순화했지요. 선수들이 실점하고 욕도 많이 하지만, 제일 많이 하는 말은 같은 팀 선수들에게 가슴에 손을 얹었다가 손을 들면서 ‘미안, 미안, 미안’이라고 하는 말이이에요. 온전히 자신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줘요.
여러분은 제일 가까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잘하나요? 저는 아직도 잘 못해요. 그래도 오늘은 용기 내어 먼저 이러저러한 것이 ‘미안하다’고 해 봐요. 왜냐하면 우린 같은 팀이니까요. 우리의 주적은 사탄이지 우리의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에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늘(원주중앙교회), 성리유진(본부교회)
5월 11일(목)
배구를 보면서(2)-잘못한 것은 빨리 잊으라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 24장 16절)
배구를 ‘세터’ 놀음이라고 해요. 세터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이에요. 공격수가 있는 곳까지 세터가 공을 보내 주려면 공을 보내는 속도,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는 높이 등이 잘 훈련되어 있어야 해요. 그리고 상대방 코트를 보면서 블로커들이 없는 곳의 공격수에게 공을 보내야 공격수가 쉽게 득점할 수 있어요.
그런데 상대의 수비가 너무 완벽해서 득점에 실패하면 공격수는 자책감 때문에 다음 공격에서도 연속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어떤 세터는 그 공격수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그에게 공을 연속해서 보내 줘요. 세터가 공격수를 믿고 집요하게 공을 보내 주면 공격수는 마침내 득점하면서 자신이 잘못했던 것을 잊어버릴 수 있어요.
우리도 일상 속에서 잘못하는 일이 참 많죠? 사탄은 그런 우리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서 우리에게 매일 죄책감이 들게 해요. 잘못을 계속 반복하고, 잘못했다고 기도하고 나서 다음 날 똑같은 잘못을 또 하고, 저도 아직도 그래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성공할 때까지 똑같은 시험을 허락하세요. 우리는 하나님을 못 믿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믿고 계시거든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험에서 오늘 다시 도전하고 승리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강민호, 강예서(안성교회)
5월 12일(금)
배구를 보면서(3)–손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고 발로 하는 운동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잠언 4장 27절)
배구는 공을 세 번 만에 상대방 코트로 넘겨야 하는데, 한 사람이 연속으로 두 번 공을 건드리는 건 반칙이에요. 그렇지만 공을 꼭 손으로 받아야 하는 법은 없어요. 신체의 모든 부위, 얼굴 심지어 발로 받는 것도 가능해요. 하지만 원하는 선수에게 패스하기 위해서는 손이 가장 이상적인 신체 부위예요.
그런데 어디로 떨어질지 알 수 없는 공을 받아 내거나 공격하려면 발이 빨라야 해요. 배구 선수 중에는 상대의 강한 서브를 잘 받아 내지 못하는 선수도 있어요. 공격수 중에는 받는 연습보다 때리는 연습을 많이 해서 받는 것을 잘 못하는 선수가 더러 있어요. 반면에 받는 것도 때리는 것도 다 잘하는 선수도 많아요.
그리스도인 용사로서 나의 포지션이 무엇이든지 간에 손만 가지고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완수할 수 없어요. 발이 먼저 가야 해요. 종종 생각만 하고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발을 움직여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부지런히 달려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영우(지내리교회), 박윤준(창동교회)
5월 13일(안)
설교 노트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로마서 15장 4절)
제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설교 노트를 처음 써 봤어요. 그때는 주 5일 근무제가 아니라서 아버지께서 안식일을 지키기가 어려웠어요. 안식일에 교회에 못 나오시면 저더러 설교를 적어 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설교 내용을 요약해서 적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주로 성경절만 적었던 것 같아요. 고학년이 되어서는 교회 청년들이 설교 노트를 적는 것을 보고 나도 적어야겠구나 생각하며 따라 했어요. 삼육중·고등학교에서는 설교 노트를 지급하고 검사도 했어요. 그때의 습관으로 지금까지 설교 노트를 적고 있어요.
성인이 되어서는 그냥 작은 스프링 노트에 습관적으로 적었어요. 작년부터는 제가 알고 있는 최고급 노트를 설교 노트로 구입했고 만년필로 적기 시작했어요. 글씨도 훨씬 정성스럽게 쓰면서 집중해서 설교를 듣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물론 노트를 써도 딴생각을 할 때가 당연히 있어요. 그래도 쓰는 것이 훨씬 집중이 잘돼요.
여러분도 부모님 옆에 앉아서 대예배 드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죠? 주제 성경절만이라도 적는 습관을 들이고, 고학년 친구들은 자신의 생각을 적기도 하고 질문을 적기도 하면 설교 시간이 그렇게 힘들지 않을 거예요. 은혜가 넘치는 안식일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장이현(창동교회), 김안나(임계교회)
5월 14일(일)
미용을 배우며(1)-기술은 연습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기 23장 10절)
몇 년 전에 미용 기술을 배웠어요. 꾸미고 단장하는 데 관심은 있지만 예쁘게 하는 재주는 없었어요. 살면서 기술 한 가지는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실천할 의지와 시간이 없었지요. 주위를 둘러보니 요즘은 시간만 있으면 국비로 기술을 배울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미용 기술을 배웠어요.
워낙 손으로 뭘 만드는 재주가 없어서 스스로에게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학원에서 미용을 배우면서도 그다지 잘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어느 날 저는 미적 감각도 없고 손재주도 없어서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다고 힘 빠진 모습을 보였어요. 자신 없어 하는 저에게 선생님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셨어요. “기술은 연습만 열심히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공부하는 거 힘들죠? 공부도 기술이더라고요. 요즘은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많이들 배워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있죠? 자신의 재능과 달란트를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갈고닦는 친구도 있고, 아직 찾고 있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아직 어리니까 조바심 내지 말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잘 찾아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크게 쓰임 받는 어린이가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지호(동래교회), 윤지아(충주교회)
5월 15일(월)
스승의 은혜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잠언 5장 12~13절)
오늘은 스승의 날이에요. 살면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참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 두 분께서 지금도 매일 또는 가끔 가르침을 주세요. 저는 1989년도에 중학교를 졸업했어요. 아침에 잠깐 수학 한번 해 볼까요? 지금이 2023년도니까 제가 중학교 졸업한 지 몇 년 된 거죠? 네, 맞아요. 34년. 맞죠? 아닌가?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제 기억으로 한 10년 전부터 수요일에는 명언을, 안식일에는 영적인 말씀을 문자로 보내 주시다가 수년 전부터는 카톡으로도 매일 아침 좋은 글을, 안식일에는 쉬운 성경 말씀과 찬양 영상을 보내 주세요.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셔서 몇 년 전부터 꽃이 많이 필 때는 꽃 사진을, 좋은 풍경을 찍으실 때는 멋진 풍경 사진을 보내 주세요.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선한 감화력을 주시는 선생님들께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우고 있어요. 학교 다닐 때는 담임 선생님의 조례, 종례가 빨리 끝나길 바랐는데 지금은 그때가 많이 그리워요. 오늘은 선생님의 말씀을 청종하여 선한 영향력을 이어받는 학생이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옥다현, 옥강현(무안읍교회)
5월 16일(화)
미용을 배우며(2)-가위의 기능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태복음 25장 21절)
미용의 꽃은 ‘커트’라고 해요. 요즘은 모든 기술이 장비발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장비가 좋아져서 결과물도 훨씬 좋아요. 미용 가위는 크게 커팅 가위와 시닝 가위가 있어요. 커팅 가위는 일반적으로 길이를 자를 때 쓰고, 시닝 가위는 머리숱을 칠 때 사용해요. 커팅 가위로 머리카락의 방향을 만들기 위해서 숱을 치기도 해요.
가위의 기능이 다르듯 여러분도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 속에서 각자의 역할과 달란트가 달라요. 달란트 즉 재능이 아주 많은 친구도 있고, 적은 친구도 있어요. 달란트에 따라서 어떤 친구는 칭찬을 더 많이 받아 부러움을 사기도 해요.
어떤 친구는 커팅 가위처럼 길이도 자르고 숱도 칠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친구도 있고, 어떤 친구는 시닝 가위처럼 한 가지 기능밖에 못하는 친구도 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달란트를 똑같이 주지 않으셨어요. 왜 그럴까요? 그건 저도 아직 잘 설명을 못하겠어요. 단 우리에게 맡겨 주신 달란트를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오늘 하나님께서 칭찬해 주실 거예요. 나의 하나뿐인 달란트 또는 아직 찾지 못한 달란트를 찾게 되리라 믿고 감사하는 하루하루 보내기를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새벽(무안읍교회), 김하민(유성교회)
5월 17일(수)
인공 지능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 2장 8절)
요즘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에는 인공 지능 기능이 있어서 이름을 부르면 인공 지능이 답을 해 줘요. 사과 회사(애플) IT 장비는 ‘시리’, 세 별(삼성) 회사는 ‘빅스비’, 금성(엘지) 회사는 네이버의 ‘클로바’라는 인공 지능 시스템 장비가 있어요.
저희 집에도 통신사에서 무료로 제공해 준 ‘클로바’가 있어요. ‘클로바’ 하고 부르면 그 기계에 불이 들어오고, 그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오늘 날씨 알려 줘.’, ‘타이머 몇 분 설정해 줘.’ 등을 말하면 그에 맞는 각종 정보를 제공해 줘요. 한번은 제가 장난삼아 “내 남편 잘생겼어?”라고 묻자 “음, 그건 잘 모르겠어요.”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클로바’는 몇 년 된 구형이라 가끔 비슷한 발음에도 반응을 해요. 하지만 이런 클로바도 전혀 힘을 못 쓸 때가 있어요. 바로 완전히 방전되었을 때 즉 전기의 공급을 받지 못할 때예요.
우리가 아무리 자기 힘으로 똑똑하고 잘하고 있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은혜가 없다면 완전히 방전된 ‘클로바’ 같을 거예요.
나의 전기 코드가 하나님과 잘 연결되어 있는지 살피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많이 받는 하루 보내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하람(홍성교회), 정유담(진주중앙교회)
5월 18일(목)
둥지 파괴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태복음 6장 26절)
몇 년 전에 살던 집이 너무 추워서 목재 펠릿 난로를 장만했어요. 남편이 철물점에서 함석판을 사다가 창문에 붙여서 80년대 연통 달린 풍경의 창문을 만들었어요. 따뜻한 봄이 되자 3층집의 난로 연통에 손님들이 찾아왔어요. 다름 아닌 새들이었어요. 어떤 종인지 알 수 없으나, 이른 아침 해가 뜰 때쯤이면 연통 끝에 날개를 부딪치며 푸드덕거리는 소리와 짹짹거리는 새소리가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등교한 뒤 조용한 시간에 만나는 애완동물 같은 친구들이었어요. 저녁에 새들이 둥지로 들어와서 사부작대면, 우리 집 아이들은 다 컸는데도 새가 집으로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면서 쫓아 보내라고 호들갑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새들이 싫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런 새들과 해마다 안타깝게 이별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겨울이 되어 난로를 트는 날이었어요. 난로를 켜면 연기와 열기 때문에 새들이 화들짝 놀라서 날아가 버려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여름내 열심히 지었던 둥지를 버리고 어디로 갈지 걱정은 안 했어요. 공중의 새를 입히고 먹이시는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하물며 우리는 얼마나 더 세심하게 보살펴 주실까요? 집, 옷, 먹을 것 등 당연한 것에 감사해 보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정유정(진주중앙교회), 남다온(서해삼육중고교회)
5월 19일(금)
아들의 입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장 16절)
큰아들은 2019년 추석 직후에 해병대에 입대했다가 2021년 3월에 전역했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야 할 것을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처음’부터 알고 계셨을 거예요. 그리고 마침내 보내야 하는 그 시간이 다가왔을 때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 잔을 거두지 않고 아들을 보내셔야 했던 그 마음을 감히 이 죄인이 엿보았어요. 천 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 년 같은 하나님 아버지에게는 독생자를 1년 반이 아니라 33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떠나보내는 것이 쉬우셨을까요? 인간을 위해 죽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고 말씀하시던 그 심정은 어떠셨을까요?
훈련소로 입소하는 아들을 보며 꾹꾹 눌렀던 눈물을 돌아오는 차 안에서 터뜨렸어요. 집에 도착해 문을 열었는데 아들이 여친에게 선물받아서 딱 한나절 입고 빨아 널어놓은 셔츠가 눈에 들어왔어요. 울컥, 그런데 울컥함도 잠시, 아들의 방문을 열었더니 “이놈의 자식을 그냥!” 방 정리도 안 해 놓고 갔더라고요. 울컥함이 싹 가시더군요.
오늘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 있죠? 그런데 하기 싫죠? 나를 향한 예수님의 큰 사랑을 생각하면서 넉넉히 해내기를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사랑(봉두리교회), 고유진(평택중앙교회)
5월 20일(안)
아들의 훈련소 수료(1)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태복음 24장 13절)
아들을 군대에 보내 놓고 아침저녁은 물론이고 수시로 생각날 때마다 간절하게 기도드렸어요. 그 정도로 간절히 기도했으면 아들이 엄청나게 좋은 대학에 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들이 훈련소를 수료하던 날은 잊을 수가 없어요. 초등학교 소풍 때보다 더 가슴이 설레더군요. 나름 힘들었을 그 시간을 무사히 끝내고 제복 입은 아들의 모습을 본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정도로 기분이 좋았어요. 며칠 전부터 음식 준비할 생각에 마음이 바쁘고, 뭐가 먹고 싶을지 몰라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무조건 넣었어요. 그렇게 한 달 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아들을 마침내 만나러 갔어요. 남편은 먼저 경험해 봤다고 저보다 더 꼼꼼히 이것저것을 챙겼어요.
예수님도 재림 전날 이런 기분이실까요? 그분은 대쟁투에서 승리한 이들을 위해 하늘나라에서 집을 짓고 계세요. 얼마나 꼼꼼하고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짓고 계실지 아마도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일 거예요. 그날과 그 시는 하나님 아버지만 알고 계시기에 예수님은 군대의 5분 대기조처럼 늘 대기하고 계실까요? 우리를 만날 기대와 설렘으로 매일 살고 계실까요? 어쩌면 재림 명령이 떨어졌는데도 아직 나 때문에 예수님이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꼭 하늘나라 함께 가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허승훈(일곱빛농아인교회), 김나은(사릉중앙교회)
5월 21일(일)
아들의 훈련소 수료(2)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하고”(에스겔 16장 6절)
아들의 훈련소 수료식 날에는 가을비가 제법 많이 내렸어요. 비가 오는데도 수료생들은 비를 맞으며 연병장에 서 있었어요. 모든 식순이 끝나고 드디어 아들을 찾으러 가는 시간이 되었는데 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고 사람들의 우산으로 가려져서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아! 저기 보인다! 보여!” 아들은 비를 쫄딱 맞아서 추운지 떠는 듯이 보였어요. 가까이 다가가도 시선은 정면에 고정한 채로 고개도 돌리지 않아요. 지지리 말 안 듣던 내 새끼가 눈에 보이자 빗물인지 눈물인지 얼굴을 타고 흘렀어요. 드디어 아들 앞에 섰는데 아들은 우리 눈도 안 맞추고 “2019년 10월 24일, 김00 수료를 명 받았습니다! 필승!” 하네요. 비에 젖은 생쥐 꼴이라도 버텨 줘서 고마웠어요.
예수님께서 매일의 전투 속에서 피투성이의 모습이라도 재림의 날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면서 얼마나 대견해하실지, 매일 눈물바다가 아닐런지.
‘피투성이라도 살라! 반드시! 멀리서도 널 알아보고 데리러 간다!’ 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그날 “20땡땡 년 모 월 모 일 ‘피투성이라도 살라’ 수료를 명 받았습니다! 충성!” 하면서 꼭 성공적으로 지구 훈련소를 수료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장하준, 조이엘(사릉중앙교회)
5월 22일(월)
김 일병 찾기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태복음 1장 23절)
20여 년 전에 월급으로 3만 원을 받고 매일 맞아 가면서 군 생활을 했던 남편은 입대를 앞둔 아들에게 ‘요즘 군대는 캠핑이다!’라며 별로 힘들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바다에서 하는 해병대 훈련은 많이 무섭고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우연히 해병대 훈련 장소를 알게 되어 조류 탐사에 쓰려고 샀던 망원경을 들고 그곳에 가서 훈련하는 아들을 찾았어요.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이라 흐릿했지만 아들을 찾을 수 있었어요.
‘지옥주’라는 기간에는 매끼에 딱 밥도 한 숟가락, 반찬도 한 조각, 죽지 않을 정도로만 준다고 하길래 아들 얼굴이라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무보트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는 시간에 맞춰서 아들을 보러 갔어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해수욕장 바로 옆에 훈련소가 있어서 아들이 복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들은 우리를 발견하고 자기를 못 찾을까 봐 일부러 얼굴이 빨개지도록 구령에 맞춰 소리를 질렀어요.
지구 훈련소 힘들죠?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엄마 아빠가 맞벌이하셔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늦게까지 있다가 오더라고요. 초등학생들도 학원에 다니느라 집에 늦게 오고 말이죠.
이런 어린이들 옆에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신 거 잊지 않았죠?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하려고 찾아오셨던 임마누엘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힘내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정서율(둔내교회), 박하온(새로남교회)
5월 23일(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장 32절)
가래떡을 구웠어요. 소파에 앉아서 먹고 있는데 남편이 떡을 가지러 부엌에 가더니 “더 먹을래?” 하고 물어봤어요. 저는 “어.”라고 대답했어요.
남편이 “받아~” 하며 저에게 던져서 저는 “어~”라고 하며 잡으려고 했지만 놓쳐 버렸어요.
남편이 옆에 와서 떡을 먹다가 다시 떡을 더 가지러 갔어요.
남편이 “받아~”라고 다시 말했고, 저는 받을 자신이 없어서 “안 받아~”라고 했어요.
남편이 다시 “받아~”라고 했고, 제가 확고하게 “안 받아~”라고 대답하는 동시에 남편은 ‘겉바속촉’ 가래떡을 던졌어요. 떡은 정확하게 저의 광대뼈를 맞췄어요. 눈에서 별이 번쩍! 제가 40대만 됐어도 불같이 화를 냈을 텐데 50대의 중년인지라 준열한 목소리로 “안 받는다고 했지!”라고 했어요. 남편은 놀래서 황급히 달려와 저의 광대를 맞고 나가떨어진 떡을 주워서 후후 먼지를 불고 제 포크에 친절하게 꽂아 주었어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는데 떡으로 광대를 때린 남편, 용서해야 할까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구약의 법으로 어떻게 갚아 줄지 순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하지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니 용서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여러분,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일부러 그런 게 아닌 것은 빨리 용서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마이솔(퇴계원교회), 남별(울진교회)
5월 24일(수)
사탄의 가스라이팅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를 붙드시며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는도다”(시편 145편 14절)
하루는 새벽 운동을 가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침대에 누워 있던 남편이 없어졌어요. ‘화장실 간 사이 운동하러 먼저 갔나?’ 하면서 밖으로 나갔어요. 저녁 예배를 드리고 돌아오는 차에서 남편에게 새벽에 나보다 먼저 일찍 운동 갔었냐고 물었더니 무슨 소리 하냐면서 ‘당신이 나랑 이야기하고 나갔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아니다! 화장실 갔다 나왔더니 사람이 없어서 이 방, 저 방 다 찾아봤다.’고 했어요. 남편은 ‘당신이 책상에 앉아서 나랑 이야기하고’ 나갔다고 했어요. 나는 ‘책상에 앉지 않았다!’라고 발끈했어요(사실 앉았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어요.).
남편은 제가 나중에 거실에서 두리번거리더니 자기한테 인사도 없이 나갔다고 주장했고, 저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나갔다고 설명했어요. 서로의 주장이 거세지면서 남편의 말은 조금씩 바뀌었고 우리는 서로 ‘우기지 말라’며 별거 아닌 일로 옥신각신했어요. 누구의 기억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게 바로 ‘가스라이팅’이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사탄은 우리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사소한 것부터 가스라이팅 해요. ‘너는 안돼~! 너는 나쁜 아이야~! 너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어~!’라고 가스라이팅 해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 때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하루하루 보내기를 바랍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권하율(대성교회), 황예준(홍성교회)
5월 25일(목)
혹부리 할멈의 혹 떼기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장 6절)
몇 년 전 생애 처음으로 성형외과에 다녀왔어요. ‘이뻐질라꼬’ 간 것이 아니고 정수리에서 약 5mm 정도 왼쪽으로 치우친 곳에 수년째 작은 멍울이 있었어요. 원래 토큰 구멍 크기보다 더 작았던 것이 수년에 걸쳐 커졌어요. 이젠 손가락 한마디만큼 커져서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어요. 동네 피부과에서 수술을 못한다고 큰 병원에 가라고 진단서를 써 줬어요.
수술실이 있는 대학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수술 날짜를 잡고 드디어 수술하는 날이 되었어요. 미루고 미루던 것을 하려니 살짝 긴장되더라고요. 병원 가기 전에 남편에게 기도해 달라고 했더니 아니 글쎄 이렇게 기도하다가 막 웃지 뭐예요. “하나님 아버지, 고운이에게 뿔이 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마음의 뿔도 같이 떼고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눈에 보이는 혹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혹이 더 문제이긴 합니다만 마음의 뿔이 만만치 않은 남편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괘씸해서 더 뿔이 나더라고요. 남편이 수술하러 가는 저에게 한마디 더 덧붙였어요. “착해져서 와라!” 제가 머리에 혹을 떼고 착해졌을까요?
마음의 뿔이나 혹도 병원 가서 수술하듯이 쉽게 없앨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일매일 성경 말씀을 읽고 나만 알고 있는 내 마음의 혹이나 뿔도 흉터가 남지 않고 없어지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나서준(서울양원교회), 김단우(태안하늘샘교회)
5월 26일(금)
아이스크림 시험-사탄아 물러가라~~~!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마태복음 6장 13절)
저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이에요. 어느 날 아이스크림을 원 없이 먹고 나서 ‘금연’처럼 ‘금빙’을 선언했어요. 며칠 뒤 남편이 ‘나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대요. “프로젝트? 거창한데? 긍정적인데? 뭔데?” 하고 물었더니 저 들으라는 듯이 아들에게 간접 화법으로 이야기했어요.
“아들아, 내일 아이스크림이 배달 올 거야. 엄마가 그 아이스크림을 먹는지 안 먹는지 볼 것이니라!”
“이런! 그게 무슨 프로젝트야? 시험이지!”
“당신이 안 먹겠다고 했으니까 절~대로 먹지 마!”
“당신 잘 때 먹을 거다!”라고 했더니 군필자 아들에게 “오늘밤 냉장고 앞에서 침낭 깔고 자라!”고 특명을 내렸어요. “와~ 이기~ 남편이가? 사탄아 물러가라!” 남편의 사악함이 사탄이랑 똑같았어요.
예수님은 내가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데도(아이스크림 먹을 자격이 없는데도) 은혜로 구원을 주셨어요(아이스크림을 먹게 해 주셨다.). 남편은 사탄이랑 똑같이 일부러 시험을 만들어서(아이스크림을 집에 반입해서) 그 시험에 빠지도록(내가 그 아이스크림을 먹도록) 함정을 만들었어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남편의 말도 안 되는 아이스크림 프로젝트를 통하여 다시금 깨달았어요. 하나님의 은혜와 사탄의 시험을 잘 구분해서 승리하는 하루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하윤(제주중앙교회), 김사랑(조성교회)
5월 27일(안)
무제한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장 9절)
성경에 진심으로 자복한 죄를 용서받지 못한 자가 있나요?
여러분 집은 어떤 밥솥을 쓰나요? 대부분 전기 압력 밥솥을 쓰지요? 저는 가스레인지에 쓰는 압력 밥솥을 십 수년 쓰다가 8년 전에 전기 압력 밥솥을 얻어서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기 압력 밥솥이 몇 달 전에 고장이 났어요. 보온 기능은 가능한데 취사는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스 압력 밥솥으로 밥을 한 뒤 옮겨 담아 보온 기능만 쓰다가 봄이 되어 전기 압력 밥솥을 서비스 센터에 가져갔어요. 직원이 대충 보더니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못한다고 새로 사라고 하네요.
베이킹소다로 찌든 때를 닦아서 겉보기에는 새것 같았는데 고칠 부품이 없는 밥솥은 가차 없이 사형 선고를 받았어요. 2006년에 생산된 밥솥은 17세 꽃다운 나이에 겉으로는 멀쩡한데 더 이상 우리 집에 머물 수 없게 되었어요.
숨기고 싶었던 죄나 당시에는 죄인지 모르고 있다가 성령의 감화로 죄인 줄 알고 하나님께 가지고 나가면 하나님은 너무 오래된 죄라 용서 못한다고 하시지 않아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잘못을 꼭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께 잘못을 용서받기를 주저하지 않는 하루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우주(여천교회), 김대현(서울중앙교회)
5월 28일(일)
왕이 될 면상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시편 32편 8절)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장차 큰일을 하겠다고 나섰어요. 그 큰일이란 전교 회장 출마 선언! “점마~가(저 아이가) 그럴 아~가(애가) 아닌데 와 저카노(왜 저래)?” 그런데 출마의 동기가 입신양명의 명예욕이 아니라 이기고 싶은 친구가 입후보했기 때문이래요.
드디어 전교 회장 선거 날, 아들은 회장이 되면 좋겠지만 안 될 거라고 자신 없어 했어요. 그러자 아들의 연설문 작성을 묵묵히 도와주던 남편이 갑자기 자신의 슬픈 경험을 이야기했어요. 남편도 전교 회장 선거에 나갔었다고. 그런데 자신은 야당인데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모 선생님의 회유에 그만 포기했대요. 어쨌든 저 피가 어디서 왔나 했더니 아빠를 닮았구나 하면서 “장차 큰일 할 면상”이라며 치켜세우고 장난쳐 주면서 살짝 긴장한 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줬어요.
열여덟 아들의 꿈을 지지하고 같이 전략을 세우는 아빠의 모습과 자신의 꿈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열여덟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장차 큰일을 할 아들의 뒷배가 되어 주는 아빠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고 우리의 최고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이미지가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나의 영원한 서포터즈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니 저절로 입꼬리가 씩 올라갔어요.
우리는 모두 ‘왕이 될 면상이었고 이미 왕 같은 제사장!’이에요. 왕의 품격을 잃지 말고 당당한 하루하루 보내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대환(서울중앙교회), 주하온(소포교회)
5월 29일(월)
새가 날아든~다
“의인은 그 육축의 생명을 돌아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잠언 12장 10절)
일요일 아침에 외출하려고 교회 1층 유리문을 여는 순간 ‘짹짹! 짹짹! 푸드덕! 푸드덕! 텅! 툭!’ 순식간에 박새 한 마리가 바닥에 널브러졌어요. 박새 한 쌍이 이른 일요일 아침부터 교회에 오려다 한 마리가 변을 당한 거예요. 어쩌지? 우리 교회는 일요일교회가 아닌데.
아마도 교회 처마 밑으로 같이 날아든 순간 제가 문을 열어서 놀라 도망간다는 것이 한 마리는 유리문 쪽으로 돌진해 버렸나 봐요. 쓰러진 새의 꼬리가 살짝살짝 흔들리고, 몸통이 새근거렸어요. 그런데 눈을 뜨고 있었어요. 새는 눈꺼풀이 없나?
그나저나 어쩌지? 저는 남편에게 SOS 전화를 걸었어요. 그사이 함께 날아들었던 다른 새가 서너 번 가까이 다가왔어요. 자세히 보니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새가 색깔이 선명하고 예쁜 것이 수컷 같았어요. 짹짹거려도 쓰러진 새가 일어나지 않자 수컷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어요. 저는 날아가는 새를 향해 “이런 새대가리! 네 배우자를 끝까지 지켜야지!”라고 소리쳤어요.
남편이 내려와서 새를 한 손에 들자 저는 “머리를 다친 것 같아. 머리를 문질러 줘.”라고 했고 새를 흔들어서 교회 정원으로 날리자 새는 길 건너편 수풀 속으로 날아갔어요. 작은 미물에게도 선을 행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는 하루하루 보내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소이헌(빛고을교회), 윤아론(광주중앙교회)
5월 30일(화)
수능–마지막 40일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장 27~33절)
수년 전, 당시 고3 아들이 수능을 40여 일 앞두고 갑자기 막판 벼락치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아들은 수시 면접 준비까지 병행하면서 예상 질문을 저에게 물으며 현답을 원했어요.
(아들) “엄마, 내가 수시 준비를 위해서 한 것은?”
(나) “걱정, 근심, 염려!”
저는 조금의 주저함 없이 입시생 아들의 모습을 간략하게 정리해 주었어요.
그런데 아들은 왜 갑자기 40여 일 남겨 두고 공부를 시작했을까요? 성경에는 40이라는 숫자가 여러 번 등장해요. 노아 홍수도 40일 동안, 출애굽에도 40이라는 숫자가 나오고, 결정적으로 예수님께서 40일을 금식하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을 아는 아들은 그 40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뒀던 것일까요? 저는 웃으며 하나님께 원망의 사인을 보냈어요.
“아, 왜 노아 홍수 때에 비는 40일밖에 안 내리고, 왜 예수님은 40일만 금식하셨나요?”
어느 목사님께서 고3 아들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이 시험에는 혹 실패해도 하늘 가는 시험에는 실패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어요.
시험을 앞둔 우리의 태도는 걱정, 염려, 근심이 아니라 그 시험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그전에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시완(봉두리교회), 진우혁(남원주교회)
5월 31일(수)
보이스 피싱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디모데후서 3장 13절)
하루는 교회 전화가 따르릉 하고 울렸어요.
“네, 대구국제교회입니다.” “국제교회지요? 목사님 계십니까?”
“실례지만 어디십니까?” “네, 농협입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네, 진도농협인데요, 전해 드릴 게 있어서요.”
“네? 전라도 진도요? 여긴 경상도인데요?” “네!”
당황하지 않는 당당한 남자의 목소리에 갸웃갸웃하며 옆에서 다 듣고 있던 목사님을 바꿔드렸어요.
“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진도농협인데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아! 보이스 피싱이죠? 끊습니다.” “뚜~뚜~뚜~”
우와 역시 목사님은 목사님이시다. 어떻게 전화 통화하는 것만 듣고도 보이스 피싱인지 알았을까? 보이스 피싱처럼 사탄도 우리를 속이려고 엄청 연구한대요. 하와가 제일 처음 사탄의 페이스 피싱과 보이스 피싱에 당했던 거 알죠?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는 사탄이 어떤 보이스 피싱으로 사기를 치나요? 긴가민가할 때는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사탄의 보이스 피싱인 것을 알아차리게 되면 사탄에게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연습을 하세요. “보이스 피싱이죠? 끊습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윤서준, 윤서진(삼육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