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 장 레위인들
이스라엘의 지파들 중 한 지파가 전적으로 성소 봉사를 위하여 구별되었다. 야곱이 임종의 침상에 누워서 레위에게 남긴 그 유언을 회상해볼 때, 레위 자손들이 그 신성한 직무를 이해서 선택되었다는 것은 이상스럽게도 여겨질지도 모른다. 야곱이 레위의 죄악을 기억했을 때, 그는 그 아들에게 축복보다는 도리어 거의 저주에 가까운 선언을 내렸던 것이다. 그래서 그 유언은 “내가 그들을 야곱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창 49:5-7). 저주를 축복으로 바꿀 수 있는 우리 하나님의 사랑이야말로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느 13:2). 오직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만이 주홍같은 죄악을 눈과 같이 희게 하실 수가 있다(사 1:18). 사단의 지배하에서 한 사람을 잔악한 범죄를 저지르도록 이끈 그 충동적인 기질은 그 사람이 개심했을 때에도 제거되지는 않는다.
그가 헌신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될 때, 바로 그 동일한 격렬한 기질은 그로 하여금 주를 위한 용감한 투사로 만들어 준다. 잔인한 박해자였던 사울은 그가 개심했을 때, 지도적인 사도 바울이 되었던 것이다. 사단의 지배하에서 레위로 하여금 세겜 사람을 살해하도록 이끌었던 그 두려워할 줄 모르는 성품도 하나님의 은혜의 지배를 받았을 때는, 이스라엘 회중이 우상 숭배에 빠졌을 때, 그의 자손들로 하여금 여호와의 편에 용감하게 서도록 해 줄 수가 있었다(출 32:26-29). 그 때 하나님께서는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어 주시면서, 그들은 그의 율법을 준해하고 그의 언약을 지켰으므로 그들이 “주의 법도를 야곱에게, 주의 율례를 이스라엘에게”가르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신 33:8-11).
그들의 선을 위한 감화력을 이스라엘 도처에 더욱 널리 보급시키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다른 지파들처럼 그 땅의 일부분을 그들의 유산으로 주는 대신에 오히려 모든 지파에게 나누어주었던 사십 팔 개의 성읍들을 그들의 몫으로 지정해 주셨다(민 28:20 ; 35:1-8). 참으로 그들은 야곱에게 나누어져 있었으며, 이스라엘에 흩어져 있었으나, 그 저주가 축복으로 변하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히 13:8)하신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악 때문에 어느 민족이나 개인에게 악하다고 선언하실 때, 만일 그들이 그 악에서 돌이키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셨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킬”것이라고 말씀하신다(렘 18:7-10). 그래서 레위의 경우에서와 같이 저주 대신에 축복이 임하게 될 것이다.
“레위인”이란 용어는 모든 제사장들에게 적용되었지만, 오직 아론의 후손들만이 그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었다. 레위 지파 중 그 나머지는 제사장의 지도 아래 성소 봉사에 참여하게 되어 있었다. 그들은 번제단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일이나 향을 피우는 일이나 휘장 안에서 행하는 어떤 일도 행하도록 허용되지 않았다. 레위인들은 제사장을 돕고 봉사하도록 되어 있었다(민 18:1-7). 레위인들은 온 이스라엘 회중이 안수함으로써 성소 봉사를 위해 위임되었으며, 그 후에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레위인을 요제로 여호와 앞에”봉헌하였다(민 8:9-14).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장자들 대신에 여호와께 선택된 사람들이었다. 광야에서 여행하는 동안 그들은 성막에 관계된 모든 것들을 운반하였다. 그러나 비록 그들이 거룩한 기구를 운 반했을지라도, 결코 그것을 들여다보도록 허락되지는 않았다(민 4:20). 성전이 건축된 이후에 레위인들은 성소 봉사 중에 있는 제사장들을 시중드는 일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들은 진설병을 준비했으며, 종종 노래를 지도하고 십일조를 수합(收合)하며, 여호와를 섬기는 일과 관계된 광범위한 직무를 수행하였다(대상 23:24-32). 다윗 시대에는 레위인들이 이십 오 세가 되었을 때, 성소에서 봉사하기 시작했다. 오십 세가 되면 그들은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으로 되어 있었다(민 8:23-26).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그 봉사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 일을 감독했던 것이다. 그러나 힘드는 직무들은 수행하도록 기대되지 않았다. 레위인들의 직무는 주로 성소의 뜰에 국한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현 시대의 복음 전도의 사업을 표상하는 것이었다.
표 상 민 18:1-7. 레위인들은 제사장의 지도 아래 성소의 뜰에서 봉사하였다. 대하 35:3; 30:22.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교사들이었다.
| 실 체 마 28:19, 20. 그리스도의 사역자들은 실체 적인 뜰, 즉 온 세상에 나가야만 한다. 마 28:19.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제자들에 게 그의 제자들에게 모든 족속들을 가르치 라고 명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