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신고로 대형참사 막아 | 고성고 임은학·김무현 학생, 거진항 인근 초기화재 119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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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학, 김무현 학생
지난 4월 30일 오후 거진항길 유람선 선착장 부근의 상가와 주택이 밀집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민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 특히 119소방대의 완벽한 화재 초기진압과 함께 고성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임은학(사진)·김무현 학생(사진)의 신고정신이 큰 사고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은학 학생은 이날 도서관을 함께 가기로 한 친구 김무현의 집을 방문했다가 옆집 창가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것을 발견했다. 남의 집 창문을 연다는 것이 찜찜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문을 열자 방안이 온통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임군은 친구 김군과 함께 119에 신고하기로 결정하고, 도로명주소와 상황을 통보하고 마을 주민들에게도 화재사실을 두루 알렸다. 이때가 오후 5시38분이었다. 놀란 주민들은 주택 밖으로 쏟아져 나왔으며, 신고를 받은 거진읍 119지역대와 의용소방대원들이 천장 속까지 파고든 불길을 한 시간의 진화작업을 거쳐 완전 제압했다. 초기 신고 타이밍의 적절함과 신속한 진화활동이 어우러져 큰 피해는 없었다. 화재현장을 지켜본 거진읍사무소 임경남 주무관은 “강풍이 잦은 시기에 주택밀집지대 발생화재가 조기에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 했다”며 “학생들의 빠른 신고가 피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화재사실을 조기에 알려 참사를 막은 두 학생 중 임은학 군은 퇴직소방관 임재호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장공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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