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세일을 하는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미국의 관습이지만 우리나라 11월 넷째주부터 블랙프라이데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높은 할인율만큼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많은 제품들이 동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광군제가 열린 11일 하루 6억 3,900만 건의 택배 배송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기업들은 한몫 당당히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높은 금리로 인해 소비가 둔화되면서 세계경제는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중에서 소비가 크게 확대되면서 한국의 수출 경기가 크게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화장품과 가전제품입니다.
화장품 수출대상국은 153개국인데, 61.3%로 가장 비중이 높은 곳이 바로 중화권 국가(중국, 홍콩, 대만 등)입니다.
따라서 광군제의 소비에 힘 입어 화장품 기업들이 성공적인 약진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미국에서 국내 기업들의 가전제품은 생각보다 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3 생활가전 만족도 조사'에서 부문별 1위를 휩쓸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블랙프라이데이로 할인이 크게 들어오는 만큼 가전제품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우선 세계 경제가 좋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들 역시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큰 할인율을 제공하기 힘들 것이므로 소비자들을 크게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했습니다.
이어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에도 급급하므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움츠러들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미국인 1억3070만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쇼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NRF가 미국 성인 84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이 연말 쇼핑에 계획하고 있는 비용은 1인당 875달러(약 114만원)로 작년보다 42달러 많은 금액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