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806호 심폐소생술
언제 내 주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이런 경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부분의 응급상황에서는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응급한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갑작스런 심정지 상황에서는 환자가 숨을 천천히 컥컥대는 모습을 보인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데도 지켜보기만 하는 경우도 많다.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가 있다고 하자. 먼저 119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자.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입에서 입으로 인공호흡을 하는 것이 어려우면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하자.
환자를 바닥이 평평하고 딱딱한 곳에 반듯이 눕힌 후 가슴을 풀어주고 팔을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양쪽 젖꼭지 사이를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규칙적으로 누른다.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압박하고 누르는 깊이는 성인의 경우 약 5cm 정도 들어가게 누른다. 현재의 심폐소생술 권고사항에서는 인공호흡을 생략하고 흉부압박만을 시행하는 것도 추천되고 있다.
심정지시 혈액 내에 녹아있는 산소가 있기 때문에 흉부압박을 통해서 혈액순환이 미약하게나마 이루어지면 외부의 산소공급 없이도 뇌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심정지 환자를 만나게 된다면 바라보기만 하지 말고 흉부압박을 해주자.
인공호흡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개방시킨 후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은 30:2의 비율로 시행한다. 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환자에게 패드를 붙여 놓기만 하면 환자의 심전도를 기기가 자동 판독하여 간단한 교육만 받은 사람이라도 제세동을 시행할 수 있다. 요즘은 자동 제세동기기가 구급차 및 공공장소에 많이 보급되어 있다.
2008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위급한 상황의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다가 과실로 환자가 사망했거나 손해를 입힌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감면 또는 면제하도록 하고 있다.
정확한 심폐소생술의 절차를 숙지하면 환자에게 위해를 끼칠 일이 적겠지만, 만에 하나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구조자를 보호하는 법이 있다.
위기의 순간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하도록 하자.
Dr. 조희경
pearl92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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